타이완 총통선거 투표 시작…일국양제 압박하는 중국도 예의주시

입력 2020.01.11 (10:52) 수정 2020.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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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년의 타이완 차기 총통을 선출하는 투표가 오늘 시작됐으며 한국 시각으로 오후 5시까지 계속됩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는 지난해부터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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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홍콩의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타이완 유권자들까지 높은 지지율로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한다면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대만 통일이라는 중국의 마지막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어 중국은 이번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선거관리위원회는 타이완 전역 1만7천22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며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천931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쯤 나올 것으로 보이며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2파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로는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여론 조사 공표가 가능했던 지난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여유 있게 앞섰으며 특히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안정책협회의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54.9%로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후보의 22.1%보다 30%포인트 이상 높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선거에서는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선출하게 됩니다.

타이완의 입법위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인데 지난 2016년 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과반인 68석을, 국민당은 35석을 각각 얻은 바 있습니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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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11 11:00:06
    국제
임기 4년의 타이완 차기 총통을 선출하는 투표가 오늘 시작됐으며 한국 시각으로 오후 5시까지 계속됩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는 지난해부터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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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홍콩의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타이완 유권자들까지 높은 지지율로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한다면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대만 통일이라는 중국의 마지막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어 중국은 이번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선거관리위원회는 타이완 전역 1만7천22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며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천931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쯤 나올 것으로 보이며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2파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로는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여론 조사 공표가 가능했던 지난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여유 있게 앞섰으며 특히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안정책협회의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54.9%로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후보의 22.1%보다 30%포인트 이상 높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선거에서는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선출하게 됩니다.

타이완의 입법위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인데 지난 2016년 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과반인 68석을, 국민당은 35석을 각각 얻은 바 있습니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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