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주한 곤 “변호권 보장 ‘제3국 법정’이라면 출석”

입력 2020.01.12 (17:13) 수정 2020.01.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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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격적인 형사재판을 앞두고 보석 상태에서 레바논으로 달아난 카를로스 곤(65) 전 르노·닛산차 회장이 공정한 재판이 가능한 제3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곤 전 회장은 오늘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원래 일본에서 재판받고 싶었지만, 공정한 재판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변호권이 보장된 국가의 법원이라면 기꺼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곤 회장은 일본 형사재판에선 99%가 넘는 유죄판결이 나오는 점을 들면서 "일본 사법제도에 질렸다"며 자신이 일본을 탈출한 것에는 일본 검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내와의 면회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법정 통역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일본 법원을 탓했습니다.

앞서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닛산차를 일으켜 세운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곤 전 회장은 보수 축소 신고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작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던 그는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됐다가 다시 보석으로 석방된 상황에서 올 4월로 예정됐던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말 레바논으로 도주했습니다.

아사히는 곤 전 회장이 변호권이 보장된 국가의 법원이라면 기꺼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본 법원에 제출된 자신의 사건 관련 서류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해 제3자 검증을 받겠다는 의향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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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도주한 곤 “변호권 보장 ‘제3국 법정’이라면 출석”
    • 입력 2020-01-12 17:13:37
    • 수정2020-01-12 17:15:31
    국제
일본에서 본격적인 형사재판을 앞두고 보석 상태에서 레바논으로 달아난 카를로스 곤(65) 전 르노·닛산차 회장이 공정한 재판이 가능한 제3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곤 전 회장은 오늘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원래 일본에서 재판받고 싶었지만, 공정한 재판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변호권이 보장된 국가의 법원이라면 기꺼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곤 회장은 일본 형사재판에선 99%가 넘는 유죄판결이 나오는 점을 들면서 "일본 사법제도에 질렸다"며 자신이 일본을 탈출한 것에는 일본 검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내와의 면회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법정 통역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일본 법원을 탓했습니다.

앞서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닛산차를 일으켜 세운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곤 전 회장은 보수 축소 신고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작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던 그는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됐다가 다시 보석으로 석방된 상황에서 올 4월로 예정됐던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말 레바논으로 도주했습니다.

아사히는 곤 전 회장이 변호권이 보장된 국가의 법원이라면 기꺼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본 법원에 제출된 자신의 사건 관련 서류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해 제3자 검증을 받겠다는 의향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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