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이성윤, 좌천 검찰간부에 ‘조롱’ 문자”…법무부 “사실 아니다”

입력 2020.01.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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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좌천 간부에 '조롱·독설' 문자…권력 취해 이성 잃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오늘(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국장을 향해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의원은 "문자 내용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며 "문자 마지막 부분에는 '주님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정상적으로 이해하기 불가한 문자를 보냈다.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주광덕, 문자 내용은 공개 안 해…법무부 "사실과 달라"

주 의원은 문자 내용이나 수신인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사장 이상 몇 사람한테 (발송)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동료 검사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사징계법상 품위손상행위를 한 고위 검찰 간부는 감찰을 통해 징계해야 한다"며 법무부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이와 다른 취지의 보도와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추미애·이성윤 고발 예정…"신임 검사장 임용과정에 개입"

한편 자유한국당은 내일(13일) 추 장관과 이 국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공범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검찰 출신 류혁 변호사를 검사장으로 임용하려던 과정에 두 사람이 개입했다는 주장입니다.

주 의원은 "류 변호사가 검사인사규정에 따른 서류·필기시험 절차를 완전히 면제받고 지난 8일 검찰인사위원회 개최 2시간 전에야 법무부 검찰국에서 면접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 국장이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류 변호사를 적법하게 임용된 신규 검사장 임명자로 보고하며, 후임 법무부 검찰국장에 보임하고자 한다고 제안설명을 했다는 게 주 의원 설명입니다.

또 "추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 (류 변호사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아닌 대검 인권국장에 보임하려 했다고 답한 것은 법무부장관의 도덕성과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행위"라며 "추 장관은 왜 절차를 위반해가며 류혁 변호사를 검사장과 검찰국장에 보임하려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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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2 17: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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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좌천 간부에 '조롱·독설' 문자…권력 취해 이성 잃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오늘(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국장을 향해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의원은 "문자 내용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며 "문자 마지막 부분에는 '주님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정상적으로 이해하기 불가한 문자를 보냈다.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주광덕, 문자 내용은 공개 안 해…법무부 "사실과 달라"

주 의원은 문자 내용이나 수신인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사장 이상 몇 사람한테 (발송)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동료 검사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사징계법상 품위손상행위를 한 고위 검찰 간부는 감찰을 통해 징계해야 한다"며 법무부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이와 다른 취지의 보도와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추미애·이성윤 고발 예정…"신임 검사장 임용과정에 개입"

한편 자유한국당은 내일(13일) 추 장관과 이 국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공범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검찰 출신 류혁 변호사를 검사장으로 임용하려던 과정에 두 사람이 개입했다는 주장입니다.

주 의원은 "류 변호사가 검사인사규정에 따른 서류·필기시험 절차를 완전히 면제받고 지난 8일 검찰인사위원회 개최 2시간 전에야 법무부 검찰국에서 면접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 국장이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류 변호사를 적법하게 임용된 신규 검사장 임명자로 보고하며, 후임 법무부 검찰국장에 보임하고자 한다고 제안설명을 했다는 게 주 의원 설명입니다.

또 "추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 (류 변호사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아닌 대검 인권국장에 보임하려 했다고 답한 것은 법무부장관의 도덕성과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행위"라며 "추 장관은 왜 절차를 위반해가며 류혁 변호사를 검사장과 검찰국장에 보임하려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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