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여객기 격추’ 사과전화…이란 대학생들 시위
입력 2020.01.12 (18:59)
수정 2020.01.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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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사고를 놓고 이란이 실수로 격추했다고 어제 인정했는데요,
이어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학생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을 거듭하다 어제 끝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힌 이란 정부.
[이란 국영TV/현재 시간 어제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의 공격과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곧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통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나라든 국제적 규범 안에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이란군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이란 대학생들은 SNS로 소통해 어제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생 수백 명이 테헤란 시내 아미르 카비르 공과대학과 샤리프 공과대학 앞에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대학생들은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 "부끄러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테헤란 외에도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등에서도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한 야권인사는 인터넷에 성명을 내고 여객기 격추와 관련한 진상을 밝힐 것과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SNS에는 오늘도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올라와 이란의 무모한 여객기 격추를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사고를 놓고 이란이 실수로 격추했다고 어제 인정했는데요,
이어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학생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을 거듭하다 어제 끝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힌 이란 정부.
[이란 국영TV/현재 시간 어제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의 공격과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곧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통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나라든 국제적 규범 안에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이란군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이란 대학생들은 SNS로 소통해 어제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생 수백 명이 테헤란 시내 아미르 카비르 공과대학과 샤리프 공과대학 앞에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대학생들은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 "부끄러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테헤란 외에도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등에서도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한 야권인사는 인터넷에 성명을 내고 여객기 격추와 관련한 진상을 밝힐 것과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SNS에는 오늘도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올라와 이란의 무모한 여객기 격추를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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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대통령, ‘여객기 격추’ 사과전화…이란 대학생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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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12 19:02:00
- 수정2020-01-12 22:21:52
[앵커]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사고를 놓고 이란이 실수로 격추했다고 어제 인정했는데요,
이어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학생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을 거듭하다 어제 끝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힌 이란 정부.
[이란 국영TV/현재 시간 어제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의 공격과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곧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통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나라든 국제적 규범 안에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이란군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이란 대학생들은 SNS로 소통해 어제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생 수백 명이 테헤란 시내 아미르 카비르 공과대학과 샤리프 공과대학 앞에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대학생들은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 "부끄러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테헤란 외에도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등에서도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한 야권인사는 인터넷에 성명을 내고 여객기 격추와 관련한 진상을 밝힐 것과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SNS에는 오늘도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올라와 이란의 무모한 여객기 격추를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사고를 놓고 이란이 실수로 격추했다고 어제 인정했는데요,
이어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학생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인을 거듭하다 어제 끝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힌 이란 정부.
[이란 국영TV/현재 시간 어제 : "비행기의 고도와 비행 형태 등이 적의 공격과 비슷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곧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통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느 나라든 국제적 규범 안에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이란군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이란 대학생들은 SNS로 소통해 어제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생 수백 명이 테헤란 시내 아미르 카비르 공과대학과 샤리프 공과대학 앞에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대학생들은 "쓸모없는 관리들은 물러가라", "부끄러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테헤란 외에도 시라즈, 이스파한, 하메단 등에서도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한 야권인사는 인터넷에 성명을 내고 여객기 격추와 관련한 진상을 밝힐 것과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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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희 기자 yuriyur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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