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토크쇼J] 신년특집 2부 ‘J’는 계속된다

입력 2020.01.12 (21:41) 수정 2020.01.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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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널리즘 토크쇼 J>입니다.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오늘의 제목은 J는 계속된다 입니다. 오늘 함께하실 분들 고정 패널이죠? 세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교수입니다.
[정준희] 안녕하세요? 정준희입니다.
[정세진] 팟캐스트 황태자죠. 최욱 씨입니다.
[최욱] J의 주인공 최욱입니다.
[정세진] 비평 끝판왕 강유정 교수입니다.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정세진] 네. 지난주에 신년특집 공개방송 1부는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비평하는 J를 말하는 그런 시간이었는데요. 아프게 느껴지셨는지요, 최욱 씨.
[최욱]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
[정세진] 잘해주셨죠?
[최욱] 생각보다 덜 혼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또 저희가 한 해를 돌아보면서 칭찬받을 건 또 받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원 없이 칭찬받다 가겠습니다.
[정세진] 혼이 덜 나셨어요. 정 교수님은 어떠셨어요, 지난주 방송.
[정준희] 사실은 되게 중요한 대화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 대화가 조금 더 날카롭고 예민하고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강유정] 나와 주신 기자 두 분보다 방청객에서 던진 질문이 너무 날카로워서 다들 어디 시험 보고 면허증 따서 오신 분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따뜻한 질문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세진] 신년특집 공개방송 <저널리즘 토크쇼 J> 2부 J는 계속된다. 오늘 이 시간은 여러분이 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이렇게 좋게 봐주시는지 그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는 자화자찬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고정 멤버들의 활약상을 저희가 영상으로 모아봤는데요.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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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벤저스' 활약 영상
바른 말만 한다 J의 국어사전 정세진
웃기다 뼈 때린다 J의 시사광대 최욱
조곤조곤 후벼판다 J의 비평장인 강유정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다 J의 핵사이다 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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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저희 항상 함께하는 패널분들의 활약상을 좀 모아서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최욱 씨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저도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우리 정세진 아나운서의 성장세가 정말 눈부셨다. 그런 평을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사실 거의 옹알이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대단합니다. 스스로 좀 느끼시죠?
[정세진] 네. 정말 저는 최욱 씨한테 많이 배웠습니다. 많이 성장한 1년 반이었고요. 중간중간 최욱 씨의 질문을 들으면서 아, 저런 질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열심히 뒤에서 공부했는데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하루종일 시사만 끼고 다니는 분하고. 왜요?
[최욱] 따라오려고 했다는 거 자체가 좀 대견해서. 기특해 보이네요.
[정세진] 최욱 씨 쫓아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매회 알차게 방송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회 때마다 전문가 패널분들이 꼭 나와 주셨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70여 분의 패널분들이 나와주셨습니다. 이분들 중에서 오늘 특별한 분들을 좀 초대했죠.
[최욱] 최고인 분들만 저희가 오늘 엄선해서 모셨습니다. 기대가 크네요. 최다 출연자입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님입니다. 여러분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최고 출연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최고령 출연자입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님, 환영하겠습니다.
[정세진] 정연주 사장님, 소개 멘트가 혹시 거슬리지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정연주] 아니에요. 제가 언론계에 오래 있었으니까 그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조금 조곤조곤 해 주십시오라는 그런 역할을 가지고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최욱] 사장님은 현직이 아니시기 때문에 저의 존경심이 약간 덜하긴 한데요. 그래도 워낙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오늘 좋은 말씀을 기대하겠습니다.
[정세진] 그리고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정말 많이 나와주셨어요.
[김언경] 저는 제가 그렇게 많이 나온지 몰랐는데 많이 나왔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튼 저는 <저널리즘 토크쇼 J>가 KBS 정상화의 약속을 지켜준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늘 너무 감사하고 제가 안 나오는 날도 꼬박꼬박 보면서 혼자 박수치고 좋아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세진] 계속 나와주셔야 해요.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J는 계속된다. 오늘은 지금까지 방송된 73편의 방송 가운데서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방송, 또 패널 여러분께서 꼽은 방송들을 되돌아보면서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존재 이유를 살펴보고 또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최욱] 사실 저희가 제작진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편을 가장 인상 깊게 봤냐. 이런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김언경 처장님은 제가 이야기 듣기로는 자기 나온 방송만 꼽았다. 어떻게 그래요, 사람이? 왜 그러신 거예요?
[김언경] 그게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 제작진분들이 정말 좋은 아이템에만 저를 불러주신 것 같아요.
[정세진] 그러면 김언경 사무처장님 나온 회차들이 들어있는, 아마 들어있을 겁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베스트 방송, 출연자가 꼽은 베스트 방송은 45, 46회 노무현과 언론 개혁 그리고 47회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는가, 그리고 71회였죠. 언론사 콘퍼런스 협찬과 거래 사이. 그리고 64회였던 KBS 보도국 논란, 원칙이 관행에 묻다 편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먼저 노무현과 언론 개혁 방송. 큰 화제를 모았고 많은 분이 정말 많이 봐 주셨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준비한 방송이었습니다. 언론 개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내용이었는데요. 정연주 사장님은 이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

[정연주] 가장 가슴에 울림이 컸던 방송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럽고 한도 많았던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보면서 많은 걸 느꼈죠. 특히 검찰과 언론이 그 당시 2009년 재임 때나 2009년 사태 때나 그 이후에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구나. 그다음 어쩌면 언론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구나 하는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하고 저 사이에 있었던 소회도 있었습니다. 제가 2003년 봄에 KBS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 해에 KBS 행사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이 끝나고 청와대를 떠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저하고 나란히 둘이서 걸어 나오는 시간이 한 4, 5분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정 사장님 앞으로 제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두 분한테는 전화나 연락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누구입니까? 여쭈었더니 검찰총장하고 KBS 사장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전화 연락을 안 하겠다는 건 그만큼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뜻이었죠. 그리고 정말 그 이후로 제가 5년 4개월 재임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연락이 온 적이 없습니다. 비극은 결국은 가장 정치적 독립과 중립을 보장해 준 두 집단, 검찰과 언론에 의해서 결국은 죽임을 당하는 그런 정말 가슴 아픈 그런 걸 직접 경험한 해여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 개혁에 대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하면서 이런 저런 감회에 젖었던 그런 프로였습니다.

[김언경] 저도 약간 보면서 울컥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언론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정말 컸는데 우리가 너무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더 많이 알지 못했었던 것에 대해서 저는 언론 운동을 하는 사람이니까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라는 생각을 저는 하게 되었습니다.
[강유정] 저는 보면서 많은 분들이 그냥 추억으로만 그 방송을 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번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제가 그 당시 10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에 실리면 언론에서 다루면 다 사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 와 계신 분들 비롯해서 제가 다 느끼는 게 언론에서 다룬다고 해서 다 사실은 아니고 재구성된 현실이구나. 가슴 아프지만 그 이야기를 언론 개혁이라는 네 글자 안에 담았던 게 바로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었던 것 같고요. 여전히 현재적인 문제라는 걸 보면서 다시 느끼게 됐었습니다. 베스트 방송 중에 언론사의 기형적 수입 구조를 짚은 기획 두 편이 들어가 있는데요. 71회 언론사 컨퍼런스 협찬과 거래 사이 편 정연주 사장님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점 때문에?

[정연주] 한국 언론 특히 신문 기업들이 얼마나 바닥까지 떨어져 있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지금 아주 비정상적으로 아직도 생존하면서 소위 언론 기관에 행세를 하고 있는가를 아주 적나라하게 잘 보여준 프로였습니다. 협찬 최근에도 여러분이 잘 아시지만 경향신문에서 파리바게트 관련해서 5억 원을 협찬을 받고 보도내용 1면에서 제작 과정에서 사라지는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인데 과연 그것이 경향신문만의 일이었겠는가. 경향신문은 독립 언론으로서 상당히 건강한 조직체니까 그것이 밖으로 드러났죠. 스스로 폭로를 했죠. 그러지 못한 수많은 언론사들은 이른바 협찬이라는 이름 아래 삥뜯기, 비정상적인 영업 행위, 얼마나 많은지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 일부분을 지난번 협찬 콘퍼런스 프로그램에서 정말 아주 잘 보여줬습니다.

[최욱] 그래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인데 삥 뜯기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네요.
[정연주] 실제로 삥 뜯기. 그렇잖아요.
[정준희] 이상한 말이 없습니다.
[최욱] 아 그렇습니까?
[정세진] 최욱 씨는 그때 계란판 나왔을 때 현장 취재한 거 있었잖아요. 신지원 기자가 PD와 나가서.
[최욱] 저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오늘 자 신문, 뜯지도 않은 신문이 독자들한테 가는 게 아니라 계란판으로 공장으로 간다는 거, 그리고 배변판으로 팔린다는 거, 저는 너무너무 충격적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준희]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는데 이게 겉으로 드러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왜 그간에 다른 언론은 이 부분을 한 번도 언급 안 했을까. 사실은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거거든요. 덮어주기죠. 저는 이게 자기 연민을 자아내는 그런 덮어주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이 뿌리를 드러내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데 그걸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덮는 것. 그거를 거부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또 많은 분이 인정을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김언경] 기존에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점을 우리가 지적해서 그게 개선되게 하는 게 개혁인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아이템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도 이날 거듭 말씀드리지만 기자 분의 취재가 정말 성실하고 훌륭했다고 생각해서 좋았습니다.
[정세진] 마지막으로 꼽은 베스트 방송은 64회였는데요. KBS 보도 논란 원칙이 관행에 묻다 였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KBS 보도국 법조팀과 검찰의 유착 내용을 알릴레오에서 제기하면서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 내용을 저희가 방송에 녹여냈습니다. 이 방송은 어떠셨어요? 최욱 씨는.
[최욱] KBS 이슈잖아요. 지금 현직 사장님이 앞에 나와 계셔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KBS의 그동안의 보도 취재 관행이 어떤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어떤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새롭게 또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던 편인 것 같아요
[정세진] KBS뿐만 아니라 법조팀이 있는 모든 언론사들은 아마 이렇게 다 운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취재 관행, 보통 취재 시스템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지만 그걸 알게 된 시민들, 국민들의 입장은 굉장히 놀라운 일인데 그걸 또 기자들이 이해를 못하면서 여러 오해들이 생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정준희] 그러니까 유시민 이사장 한 개인 또는 일부 얼마 안 되는 유튜버와, 유튜브의 증거 능력과 KBS 500명 넘는 기자를 가지고 있는 증거 능력이 부딪혔던 상태였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되게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아마 KBS 내부에서 기자분들은 많은 반발을 했던 걸로 알고 있고 굉장히 억울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예전에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마리 앙트와네트가 빵은 못 먹으면 케이크 먹으면 안 되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억울해 했대요. 자기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대중들이 바라보고 있는 건 그 구왕정이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 큰 힘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잘못 작동되는가를 지적하고 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디테일의 문제를 가지고 싸우기 시작하면 바로 구 체제는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KBS가 구 체제가 아니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다시 이 편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언경] 이 방송을 아마 베스트로 뽑은 이유는 자사 비평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사 비평을 저리톡에서 이렇게 잘하는 것이 과연 칭찬일까 라는 고민이 늘 됩니다. 방송 자체가 KBS 보도국의 보도 자체가 좋은 상태여야 하는데 KBS와 KBS가 싸우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저쪽에서는 보도국은 보도국대로의 보도가, 사실 부적절한 보도도 가끔 있고 문제점이 있는데 그때마다 저리톡에서는 그걸 비평만 하면 이 면피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뭔가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저는 저리톡에서 말하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몇 번 있으면서 이후에는 더이상 내부 비평할 내용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욱] 아까 대기실에서 잠깐 이야기 나왔는데 우리 전 사장님께서 현 사장님을 앞에 두고 나 때는 아주 좋았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정연주] 제가 있을 때 KBS가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였습니다.
[정준희] 그 당시 정연주 사장님이 사장하실 때의 매체 환경과 지금의 매체 환경이 달라요. 그래서 양승동 사장님이 걷고 있는 고민이 더 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욱] 진짜 힘든 길을 걷고 계세요. 그거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해.

[정세진] 시청자분들께도 <저널리즘 토크쇼 J> 최고의 방송은 무엇이었는지 여쭤봤습니다. 12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일주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청자들이 선택한 베스트 방송은 역시 노무현과 언론 개혁 편이었습니다.
[최욱] 그러면 지금 이곳에 열혈시청자 350여 분과 함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를 1년 동안 어떻게 보셨는지 또는 J를 만나기 전과 후 변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발언 기회를 갖고 싶은 분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청중]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된 대학생 권태진이라고 합니다.
[최욱] 20살이 맞습니까? 정확합니까? 팩트 체크 중요합니다.
[청중] 00년생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의 방송을 하나씩 볼 때마다 늘어나는 고민이나 걱정 같은 건, 사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뉴스나 언론을 잘 안 보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어떤 뉴스가 좋은지, 어떤 언론, 어떤 방송을 보면 좋을까라고 물어볼 때 점점 대답해지는 게 두려워지는 조금은 더 걱정되는 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통해서 소비자들로서의 저희는 어떤 방송 자세를 길러야 할지, 어떻게 시청하는 언론, 소비하는 언론을 찾아가야 할지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강유정] 저는 제가 가진 노하우 세 개만 공유하고 싶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 단독이라고 쓰여 있는 걸 다시 보는 겁니다. 모든 단독 기사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제목으로 달린 게 본문에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겁니다. 제목과 본문이 따로 노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세 번째는 따옴표를 다시 보는 겁니다. 이 말을 진짜 한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재해석해서 따옴표를 그냥 달아놓은 것인지, 이 세 가지만 주의해서 보더라도 기자가 소비자를 만만히 보고 아무 기사는 못 쓸 걸로 보입니다

[청중] 반갑습니다. 저는 수원에서 온 김동일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카페의 회원이면서 거기에 등급이 KBS 사장입니다. 전직 현직 사장님과 저희 여러 명 사장님 여기 같이 와 있거든요. 참고로 저는 지금 환갑입니다.
[정세진] 젊어 보이시네요.
[청중] 살아오면서 제가 진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저는 상식적으로 제 집 사람과 아이들과 아주 평범하게 살았는데 주위에서 저를 진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보고 나서 느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도 극히 상식적으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정 교수님, 강 교수님, 또 최욱, 정세진 님. 다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들이 계속 우측으로 걸어갑니다. 자기들이 계속 우측으로 걸어가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보고 너는 왜 자꾸 좌측에 가서 서 있느냐 그럽니다. 극히 상식적으로 있었던 우리를 보고 왜 너는 왼쪽에 가 있느냐고 합니다. 힘을 내시고 희망과 또 어떤 변화의 마인드를 줄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정세진] 사장님, 감사합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강유정] 역시 사장님은 다르시네요.
[최욱] 힘이 좀 나네요. 아주 좋은 의미의 선동가 스타일이십니다. 사실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뭐 하겠습니다만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던 것이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만남.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수요일마다 유튜브 라이브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더욱더 많은 분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중심에는 제가 있고요.
[정세진] 맞죠, 여러분? 최욱 씨 때문에 보는 거잖아요.
[최욱] 너무나 이런 썰렁한 반응 때문에 제가 많이 민망해져요. 사장님 앞에서 이러지들 마세요.
[정세진] 만약에 J 라이브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돼요. 처음에 저는 사실 유튜브 세계를 정말 몰랐기 때문에 우리의 중장년층, 고정 시청층이 있는 KBS가 굳이 이런 걸 하나 이런 바보같은 소리를 제가 했었거든요. 저에게는 뭐라 그럴까요? 신세계죠, 정말. 신세계였고 우리가 정말 시청자를 정말로 제대로 대면한 적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 통해서 진짜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가 새로운 장이 열린 거죠.
[정연주] <저널리즘 토크쇼 J>나 라이브를 보면서 느끼는 건 진짜 젊다. 이 프로그램이 진짜 젊다. 편집하는 것도 그렇고 말풍선도 집어넣고 여러 가지 장치를 하는 거 보고는 좁게는 <저널리즘 토크쇼 J>라는 프로그램이 넓게는 KBS가 굉장히 젊은 층에 다가서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저널리즘 토크쇼 J>하고 라이브를 통해서 많이 느꼈습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J는 계속된다. 함께하고 계신데요. 이제 여기서 중요한 소식을. 긴급 뉴스입니다.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대가 바뀌는 거 말고.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사실은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안 믿으시나 봐요. 시즌 1. 그 정도면 괜찮으실까요?
[최욱] 시즌 2 없는 거 아니에요?
[정세진]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오늘 공개방송으로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을, 시즌제로 가기로 결정하고 마감을 하고요. 재충전을 해서 또 새롭게 정비를 해서 시즌 2를 시작하려고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랍진 않으시죠. 예상은 하셨죠?
[최욱] 표정들이 그만할 때 됐지. 이런 표정들이시네요. 한두 분쯤은 울어주셔야 하는데. 아무튼 저희가 오늘이 정말 시즌1 마지막 방송입니다. 그동안 맹활약하셨던 분들이 지금 나와 계신데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면 어떨까 싶은데 일단 정준희 교수님. 저는 이 방송에서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저는 정말 녹화할 때마다 학교 가는 기분으로 와서 많은 걸 배우고 갔거든요.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준희] 저는 사실 시즌제를 해야 한다고 애초부터 되게 많이 주장을 했던 사람이에요.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정신은 계속된다. 그런데 그 안에 얹혀지는 내용, 얹혀지는 형식들, 이런 것들은 수시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시즌2에서 그런 것들을 아마 하기 위해서 우리 제작진이 굉장히 노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유정 교수님은 1년 반 정도 방송하는 동안 6개월 정도 하셨어요. 시즌1 마감이 너무 아쉬우실 것 같아요. 이제 발동 걸렸는데.
[강유정] 저희 녹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요. 그래서 처음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체력들 대단하시다고 제가 굉장히 감탄을 했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말을 듣고 있더라고요. 제가 버티는 거예요. 화장실도 중간에 한 번도 안 가고 버티는 그만큼 제가 익숙해졌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즌제 이야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건 엄청난 집중력과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라는 건 맞고요. 저는 딱 몸에 익었는데 시즌1이 마감하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정세진]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시즌제 도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언경] 반대합니다.
[최욱] 단호하시네.
[김언경] 미디어 비평이라는 게 그냥 이렇게 말로 대충 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굉장히 많은 자료를 미리, 예를 들어 모니터 인력도 훨씬 더 많이 있어야 하고요. 아이템을 개발하는 사람이랑 모니터를 하고 그리고 긴 호흡으로 갈 수 있는 이 많은 것들을 준비하려면 사실 지금 있는 인력으로 이 방송을 지금까지 해왔다는 건 제가 보기에는 정말 기적에 가깝다. 엄청나게 고생하셨다 라는 걸 제가 알고요. 그래서 시즌2를 하는 거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고 이 방송이 한 달, 두 달 동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언론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고요. 그러면 그 문제를 지적해주는 방송을 우리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거잖아요.

[김언경] 시즌2가 되더라도 그 다음 주에 바로 시즌2가 시작되면 된다라고.
[최욱] 김언경 사무처장님께서 긴 말씀을 하셨는데 사장님 적어요.
[정세진] 정 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세요? 반대십니까?
[정연주]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되돌아올 필요가 있어요. 그다음 우리가 해온 것 중에 혹시 이런 것은 좀 고칠 것은 없는지 그래서 성찰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봐서 시즌제로 가는 것이 저는 옳다고 봅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가 빨리 시작되려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그런 고민들, 치열하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꼭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오늘 이 자리에 사실 모셨어야 하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오지 못한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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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인터뷰
12월 17일 전북대학교를 찾은 저널리즘 토크쇼 J
그곳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강준만 교수
[기자] J는 평소에 좀 보시나요?
[강준만]거의 다 봤어요. 저는 한 3가지. 반가움, 놀라움, 아쉬움. 비교적 진보적인 분들이 패널의 전부를 구성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보수적인 다른 생각을 가진 그런 패널들도 들어와서 그 진단해 주시고 평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자막] ‘해장국 언론’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은
[강준만] 그 해장국 때문에 제가 혼 많이 났어요. 많은 분들로부터, 내가 술꾼이냐라고 그냥 비난하는 댓글들을 제가 많이 봤는데 우리가 그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비판하잖아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회 비판에 임할 때 일단 어떤 목표를 딱 잡으면 먼지털이식으로 그간의 모든 과오를 다 끄집어냅니다. 그러면 악마가 안 될 집단이 없어요. 어떤 권력 기관이건. 저도 언론을 엄청나게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장 이전의 언론과요. 그 이후의 언론은 다르게 봐야 돼요. 일반 시민이 발언권을 갖고 있잖아요. 이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을 그렇게까지 악마화한다? 기레기다? 그렇게 따지면 쓰레기 아닌 게 나는 우리 한국 사회에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막] 미디어 비평의 방향성?
[강준만] 한국에 언론시장이 없어요. 정상적인 시장 기능에 의해서 돌아가지 않아요. 압력 넣고 압박 넣고, 속된 말로 삥 뜯고. 도덕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없으면 문 닫아달라는 거예요. 문 닫아야죠. 마찬가지로요. 언론도요. 왜 우리에게만 요구해? 이 디지털혁명 시대 어떻게 살아갈 거예요? 가짜 뉴스의 시대에. 신뢰가 유일한 밥줄이에요, 언론은 이제. 그래서 제가 바라는 건 정치적 편향성, 이념 지향성, 그거를 조금 후면으로 밀어내고 그야말로 윤리적 문제, 진보도 보수도 동의할 수 있는 언론의 근원적인 문제, 그런 데 좀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죠.

[자막] 저널리즘 토크쇼J 지속가능성?
[강준만]저는 J가요. 저 죽을 때까지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정치 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데 그걸 다루는 프로그램이 없대서야 말이 되겠어요? 그래서 저는 끝내 조금 가늘고 길게라도 제발 좀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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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강준만 교수 만나고 왔습니다. 가늘고 길게라도 죽을 때까지 <저널리즘 토크쇼 J>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준희 교수님.
[정준희] 강준만 교수님은 많은 분도 아실 테고, 저희 언론학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해장국 언론이라든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반응을 보이는 양태를 보면 현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사실 이건 언론들한테 한 말이 아니라 수용자 여러분들에게 한 말이고 수용자 여러분이 이 언론들을 비판하더라도 지나치게 악마화시키지 마시고 좀 더 잘 가려서 봅시다라고 하는 말이지 이 언론들에게 너희 해장국 언론 아니야? 맞아? 이러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하신 말씀이 아니거든요.
[강유정] 정준희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강준만 교수가 하신 말씀은 언론이 아니라 언론 소비자를 향해서 한 말이거든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저널리즘 토크쇼 J>만 하더라도 D포털사와 N 포털사의 댓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굉장히 후련해 하시지만 누군가는 굉장히 불편해 하시기도 한다는 거죠.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언론이 신뢰를 걸고 소비자 중심으로 따라간다는 건 너무나 위험해서 말하자면 아예 원칙을 잃어버리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깊게 새겨 듣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언론에 실린다고 해서 다 진실이라 믿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소비자를 대하고 있다는 건 언론사들도 좀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굉장히 저한테 숙제처럼 다가오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세진] 최욱 씨는 어떠셨어요, 보시면서.
[최욱] 저는 저분 누구인지 잘 모르는데.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얼마나 저명하신 분인지 알아야.
[정세진] 그걸 알아야만 와닿나요? 말씀 내용만으로.
[최욱] 아니죠.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이런거에 따라서 저는 모든게 바뀝니다.
[정세진] 교수에요. 교수
[최욱] 교수. 교수가 뭐 한 둘입니까?
[정세진] 정연주 사장님은 강 교수님의 이야기 어떻게 저희가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정연주] 과거에는 언론사, 신문이든 방송이든 하려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은 그런 면에서 절대 권력을 갖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기자들은 정보를 거의 독점적으로 보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자 권력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1인 미디어가 가능한 시대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얼마 전까지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언론 환경은 이건 거의 천지개벽의 수준입니다. 지금 이 수준, 이 상황에서 그러면 언론은 과연 무엇을 해야 되겠느냐. 저는 만고의 진리인데요.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저널리즘의 기본이 뭐냐, 진리를 추구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고 그다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정직해야 하는 거거든요. 이런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저는 핵심이라고 보고 그런 면에서 하신 이야기가 그런 틀 안에 다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준만 교수님 인터뷰에서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다른 해장국 언론처럼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추구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을 쓰레기라고 욕하더라도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하고 우리 사회에 득이 되게끔 바꿔 나갈 것인가에도 집중해달라고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강 교수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언경] 뭔가 실망시키는 언론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래도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언론에서 믿음을 갖고 고쳐나가야 된다. 저는 강준만 교수가 강조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 말씀 속에서. 그러니까 그냥 시민들이 지금 당장 시원해하는 그래, 저 나쁜 사람들 그렇게 욕하고 안 보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라는 말씀을 기본적으로 저리톡에 이야기를 하신 것 같고요. 우리가 그동안에는 언론의 문제에만 주로 집중해서 비판을 해 왔는데 지금 수용자가 필터버블(Filter Bubble: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맞춤형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이용자는 필터링 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현상을 지칭) 상태에서 굉장히 극단적으로 갈려져 있고 그리고 모든 정당한 언론 비평조차도 정파적이라고 말을 하는 그리고 나는 하나의 정파를 선택한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부분이 많거든요. 나에게 유리하고 불리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이 정치 상황과 지금의 어떤 돌아가고 있는 모든 사회 환경의 감시 역할이 전 국민에게 유리하게 되고 있는가, 진짜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봤을 때 좋은 언론을 하고 있는가. 이것을 우리가 좀 보면서 비평해야 한다 라는 개념으로 저는 강준만 교수님이 말씀하셨다고 생각을 해요.
[최욱] 강준만 교수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그런지 저도 좀 반대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해장국 언론에 대한 부분.
[정세진] 만약에 알았으면 동의하고?
[최욱] 알았으면 생각이 바뀔 수 있겠죠.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그동안 J가 생긴 이례 모 언론사의 잘못을 얼마나 많이 지적해왔습니까? 그러나 변화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우리 대중과 시청자분들이 그 시간을 인내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분들의 아픔과 분노, 불만, 이런 걸 우리가 대신 터트려줘야지 그 동력으로 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해장국 언론의 문제의식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김언경] 왜 갑자기 단호해지셨습니까?
[최욱] 알고 봤더니 엄청 권위 있는 분 아니예요?
[김언경] 권위 있는 분입니다.
[정준희] 안 무서워서 그래.
[강유정] 저는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이런 것 같아요. 가령 경향신문 기획 기사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를 좋은 기사, 그리고 좋은 언론의 모습으로 한번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비평이랑 같이 가는 게 가장 건강하거든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걸 계속 발굴해서 제시하는 것과 부정적인 것과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핀셋처럼 딱 집어서 지적하는 것이 같이 가야 하는데 저는 그걸 조금 긍정적인 의미에서 좋은 기사, 좋은 언론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을 좀 더 기울인다면 이런 아쉬움이 많이 상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 오늘로 공개방송을 통해서 마감을 하고, 시즌2를 조만간 시작을 할 텐데요. 하겠죠. 시즌2? 어떤 지점에 더 주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 사장님부터.

[정연주] 언론의 기본 기능 중 하나가 비판하는 건데 그 비판이라는 건 드러내서 비판하지 않으면 그대로 묻혀서 음습한 지역으로 남는 거거든요. 우리가 기자단 문제를 왜 끄집어내서 문제를 비판하고 합니까? 그대로 두면 거기에 서로 담합하고 유착되고 하는 그런 음습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햇볕을 쬐게 해 주는 겁니다. 일종의 선샤인 햇볕정책이죠. 햇볕에 쪼이게 함으로서 세균이나 박테리아나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있지 못하도록 해주는 그 역할을 하는 것인데 오랜 관행으로 되어 온 온갖 종류의 이 저널리즘 세계에 있는 잘못된 것들, 그것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조금 심층 취재를 해서 공을 들이는 그런 프로그램을 한다 그러면 참 좋겠고요. 공영방송 KBS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이거든요. 다양한 견해들을 다 모아서 녹이는 것인데 그렇다면 정말 반대되는 의견들까지도 같이 모아서 녹이는 그런 역할도 우리가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하면 좋겠다.
[정준희] 예를 들면 계란판 취재라고 하는 것이 그냥 새로운 취재였기 때문뿐만이 아니라 왜 이런 관행이 만들어지고 이런 어두운 구조들이 유지되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잖아요. 저는 이걸 메타 취재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데 약간 어려운 말이긴 합니다만 취재를 위한 취재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기사가 탄생하게 됐는가. 좋은 기사든 나쁜 기사든 간에. 그러면 그 과정에서 되게 많은 비밀들이 드러나요. 그리고 약점들이 드러나고 고칠 점들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잘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런 취재에 대한 취재 과정에 굉장히 노력을 들이면 상당히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 교수님은 하고 싶은 것. 시즌2에서 이런 것 좀 해봤으면 좋겠다.
[강유정] 사실 우리가 정치사회경제 기사에만 좀 매몰돼 있는 경향이 있죠.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신문이라든가 언론 보도를 보면 그것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굉장히 좋은 문학 기사들도 많고요. 그리고 또 약간 그런 부분에서 권력형 문화기사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 우리가 지면과 언론에서 다루는, 한꺼번에 다뤄봤으면, 외연을 넓혀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최욱] 저한테는 왜 안 물어보세요? 저 빼고 갑니까?
[정세진] 잠시만요. 김언경 사무처장님. 고정 코너 하나 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어떠세요?

[김언경] 여기서 지적하는 내용들이 사실 요즘 시민들이 많이 빠르게 대응을 하시기 때문에 사실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그냥 잘 전달해서 정리해 주는 수준 이상으로 안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은 저는 언론을 모니터 하는 과정에서 좀 더 통계 위주로 모니터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모니터가, 이 자료가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인력을 좀 더 투입해야 한다. 계속 인력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은 뉴스는 돈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정세진] 최욱 씨가 활약을 해야 할 때가 됐어요. 인력 충원을 위해서.
[최욱] 그렇다면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분을 지금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유난히 KBS 보도 관련 논란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와 함께 이분도 많이 늙었어요. KBS 현 사장님. 양승동 사장을 모시겠습니다. 여러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승동] 안녕하십니까? J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오늘 두 시간 거의 가까이 앉아 있었는데 자화자찬이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군요.
[최욱] 오늘 굉장히 급작스러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이 마감된다는 뉴스였는데요. 우리 사장님이 우리 J가 KBS를 비판을 많이 해서 전격적으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 라는 소문을 제가 지금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아니면 아니다. 맞으면 맞다. 명확하게 말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승동] 그렇지 않습니다. 명확하게. 제작 자율성을 취재 보도, 제작의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고요. 자사 프로그램에 대해서 J에서 가끔 이렇게 날카로운 비판을 해줘야 프로그램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업그레이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J가 KBS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욱] 대인의 풍모를 풍기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니, 그렇게 J가 KBS에 기여도 많이 하고 멋진 역할을 많이 했는데 왜 기자간담회에서 패널 구성이 편향됐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나 그것 때문에 많이 삐졌어요.
[양승동] 아까 강유정 교수님이 따옴표를 잘 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어떤 새로운 분이 나와서 상당히 통찰력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해 준다든지 그런 게 있으면 프로그램이 힘이 있잖아요. 구성상. 그런 의미로 원론적으로 얘기를 했고 저렇게 발언 취지를 왜곡하는구나 저도 한번 경험했습니다.
[최욱] 알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잠깐 양보하고요. 와주신 여러분에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청중] 사실 그동안 J 라이브 통해서 최욱 님께서 진행을 하시면서 최근 들어서 유독 시청률을 강조하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사실 내심 혹시라도 외압이 아니라 내압이 작용하지 않았나라는 의심을 조금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장님께서 그런 부분은 없다고 하셨기 때문에 대신 앞으로도 그런 점은 절대로 없어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J는 시즌2, 3, 4, 10까지 KBS가 정말 어떤 욕도 먹지 않을 만큼 공정한 언론으로 다시 서는 그때까지 계속될 수 있게끔 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승동]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J를 중단시킨 게 아니고 제작진에서 자율적으로 조금 재충전기를 갖고 시즌2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김언경 사무처장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 말을 달리면서도 활을 쏠 수 있는데 굳이 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좋은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게 가기로 결정한 것 같은데 재충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세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 양승동 사장님이었습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제가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
[정세진] 시즌2 관련해서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즌2에는 이런 게 담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방향을 잡으면 어떨까 의견 몇 분 듣고 마무리 해볼까 하는데요. 의견 있으신 분?
[청중] 언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혹은 언론 소비자를 가르치려고 드는 이런 수직적인 위치에서 그런 보도 행태들이 많이 실망스러웠고 그래서 언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급자의 괴리를 많이 느꼈는데 <저널리즘 토크쇼 J>가 그 괴리를 많이 줄여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데 대해서 너무 많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고 계속 오래오래 굵고 길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정세진] 네 고맙습니다. 한분만 더 받을까요?
[청중] 아무래도 뉴스는 계속 생산이 되고 그다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팔로업 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저리톡에서 그걸 매주 잘 정돈해서 이렇게 설명을 해 줘서 잘 따라갈 수 있었는데 그게 또 유튜브에서도 다른 1인 미디어가 많이 하겠지만 뭔가 신뢰성이 부족하고 그게 KBS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시즌1으로 마친다고 하니까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시즌1과 시즌2의 공백에 있었던 일들을 어떻게 다루시려고 하시는지 그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언경] 팀장님이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세진] 저희 김양순 팀장님 잠깐 모시겠습니다.
[김양순] 시즌2에는 아까 여러분이 말씀해 주신 부분들,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기자들이 좀 더 취재를 강화해서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지만,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J가 잘해왔던 부분들, 그러니까 비판에 있어서 성역 없는 비판을 하고 그리고 그 콘텐츠에 있어서 정말 언론의 구조적 비리나 취재를 통해서 현실을 꼬집는 부분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요. 공백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최욱] 팀장님이 나오셨으니까 제 개인적 궁금증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만약에 시즌2 때 작품성과 시청률이 충돌하는 경우가 생기면 뭘 선택하시겠습니까?
[김양순] 저는 최욱 씨를 안고 가겠습니다.
[최욱] 그러면 그 이야기는 작품성과 시청률을 같이 갖고 가겠다. 아주 현명한 사람이야.
[정세진] 네. 김양순 팀장이었습니다. 시즌1 마지막 방송인데 시즌2에도 정 사장님과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함께해 주실 거죠?
[김언경] 네. 부르시면, 아는 거면 나옵니다.
[정세진] 몰라도 해야 합니다 해도 나와주셔야 합니다. 약속하셨습니다. 정 사장님은 어떻게. 십말이초로 매주.
[정연주] 저는 구색 맞추는 데 필요하면 즐겁게 응하겠습니다.
[정세진] 오늘 이렇게 공개방송에 함께해주신 두 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오늘이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 마감하는 자리였습니다.강유정 교수님 어떠셨어요?
[강유정] 오늘 길게 왔습니다. 약간 감회가 새롭고요. 오늘 이렇게 와 주신 방청객 여러분들 직접 만나니까 조금 더 책임감, 사명감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진] 정준희 교수님.
[정준희] 제가 프로그램 하면서 제일 신경 쓰였던 말이 언론에 대한 혐오를 부추겨서 그 장사로 먹고 사는 거 아니냐 라는 그런 식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저도 가만히 고민을 해봤어요. 내가 정말 그랬나 라고.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또는 제가 그런 식으로 비판을 안 했으면 여러분이 언론에 대한 혐오나 또는 실망감이나 좌절감은 희망으로 바뀌었을까? 즉 현실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마치 현실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비록 아프고 힘들겠지만,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보고요. 여러분도 같이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욱]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제가 사장님께 말 실수한 건 없나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고요.
[정세진] 이건 편집.
[최욱] 또 하나는 시청자분들은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분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분들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한 시간 더 공부해서 녹화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세진] 제자리걸음 안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수 있는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과 채찍질 부탁드리겠습니다. 2020년 새해 저널리즘 토크쇼J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마지막에 하는 멘트가 제가 하는 멘트가 있죠? 언론의 관행은 여러분이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먼저 외칠게요. 언론의 관행은.
[함께]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정세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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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응원 메시지
[유시민/작가] 언론계 내부, 또 적게는 KBS 내부를 겨냥한 비평을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죠. 동료들에게. J에게 제일 필요한 건 용기.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떤 금기나 성역도 없이 언론의 자기성찰, 기자분들의 자기성찰이 다 이루어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계속 전진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차범근/前 축구감독] 언론을 꼬집고 혼내는 훈장 선생님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역할이 힘들고 어려웠을지를 알지만 꼭 할 일이었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 파이팅!

[정영진/‘매불쇼’ 진행자] 언론을 감시하는 언론, 그 역할을 굉장히 잘 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드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과감하게 메스를 대 주시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가 우리나라 언론을 맑게 깨끗하게 예쁘게 만들어주는 확실한 도구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현/前 메이저리거] 교묘하게 쌓아버리면 잘 몰라요. 거기서 빠져나올 줄 모르는데. 그분들은 그냥 논리정연하게 딱딱 짚어주면서. 저처럼 운동만 했던 사람들도 ‘아 이게 정상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끔 이야기 해주시니까 보게 됐던 것 같아요.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가 저는 개인적인 신조인데 그걸 딱 짚어주시니까. 그래서 다시는 나올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게 이거 없어지면 쉽게 나오지 못 할 거예요. 제 생각에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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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널리즘토크쇼J] 신년특집 2부 ‘J’는 계속된다
    • 입력 2020-01-12 21:50:00
    • 수정2020-01-12 22:44:13
    저널리즘 토크쇼 J
[정세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널리즘 토크쇼 J>입니다.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오늘의 제목은 J는 계속된다 입니다. 오늘 함께하실 분들 고정 패널이죠? 세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교수입니다.
[정준희] 안녕하세요? 정준희입니다.
[정세진] 팟캐스트 황태자죠. 최욱 씨입니다.
[최욱] J의 주인공 최욱입니다.
[정세진] 비평 끝판왕 강유정 교수입니다.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정세진] 네. 지난주에 신년특집 공개방송 1부는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비평하는 J를 말하는 그런 시간이었는데요. 아프게 느껴지셨는지요, 최욱 씨.
[최욱]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
[정세진] 잘해주셨죠?
[최욱] 생각보다 덜 혼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또 저희가 한 해를 돌아보면서 칭찬받을 건 또 받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원 없이 칭찬받다 가겠습니다.
[정세진] 혼이 덜 나셨어요. 정 교수님은 어떠셨어요, 지난주 방송.
[정준희] 사실은 되게 중요한 대화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 대화가 조금 더 날카롭고 예민하고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강유정] 나와 주신 기자 두 분보다 방청객에서 던진 질문이 너무 날카로워서 다들 어디 시험 보고 면허증 따서 오신 분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따뜻한 질문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세진] 신년특집 공개방송 <저널리즘 토크쇼 J> 2부 J는 계속된다. 오늘 이 시간은 여러분이 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이렇게 좋게 봐주시는지 그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는 자화자찬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고정 멤버들의 활약상을 저희가 영상으로 모아봤는데요.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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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벤저스' 활약 영상
바른 말만 한다 J의 국어사전 정세진
웃기다 뼈 때린다 J의 시사광대 최욱
조곤조곤 후벼판다 J의 비평장인 강유정
이보다 더 시원할 순 없다 J의 핵사이다 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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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저희 항상 함께하는 패널분들의 활약상을 좀 모아서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최욱 씨 어떻게 보셨어요?
[최욱] 저도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우리 정세진 아나운서의 성장세가 정말 눈부셨다. 그런 평을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사실 거의 옹알이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대단합니다. 스스로 좀 느끼시죠?
[정세진] 네. 정말 저는 최욱 씨한테 많이 배웠습니다. 많이 성장한 1년 반이었고요. 중간중간 최욱 씨의 질문을 들으면서 아, 저런 질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열심히 뒤에서 공부했는데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하루종일 시사만 끼고 다니는 분하고. 왜요?
[최욱] 따라오려고 했다는 거 자체가 좀 대견해서. 기특해 보이네요.
[정세진] 최욱 씨 쫓아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매회 알차게 방송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회 때마다 전문가 패널분들이 꼭 나와 주셨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70여 분의 패널분들이 나와주셨습니다. 이분들 중에서 오늘 특별한 분들을 좀 초대했죠.
[최욱] 최고인 분들만 저희가 오늘 엄선해서 모셨습니다. 기대가 크네요. 최다 출연자입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님입니다. 여러분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최고 출연자.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최고령 출연자입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님, 환영하겠습니다.
[정세진] 정연주 사장님, 소개 멘트가 혹시 거슬리지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정연주] 아니에요. 제가 언론계에 오래 있었으니까 그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조금 조곤조곤 해 주십시오라는 그런 역할을 가지고 불러주신 것 같습니다.
[최욱] 사장님은 현직이 아니시기 때문에 저의 존경심이 약간 덜하긴 한데요. 그래도 워낙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오늘 좋은 말씀을 기대하겠습니다.
[정세진] 그리고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정말 많이 나와주셨어요.
[김언경] 저는 제가 그렇게 많이 나온지 몰랐는데 많이 나왔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튼 저는 <저널리즘 토크쇼 J>가 KBS 정상화의 약속을 지켜준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늘 너무 감사하고 제가 안 나오는 날도 꼬박꼬박 보면서 혼자 박수치고 좋아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세진] 계속 나와주셔야 해요.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J는 계속된다. 오늘은 지금까지 방송된 73편의 방송 가운데서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방송, 또 패널 여러분께서 꼽은 방송들을 되돌아보면서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존재 이유를 살펴보고 또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최욱] 사실 저희가 제작진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편을 가장 인상 깊게 봤냐. 이런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김언경 처장님은 제가 이야기 듣기로는 자기 나온 방송만 꼽았다. 어떻게 그래요, 사람이? 왜 그러신 거예요?
[김언경] 그게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 제작진분들이 정말 좋은 아이템에만 저를 불러주신 것 같아요.
[정세진] 그러면 김언경 사무처장님 나온 회차들이 들어있는, 아마 들어있을 겁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베스트 방송, 출연자가 꼽은 베스트 방송은 45, 46회 노무현과 언론 개혁 그리고 47회 뉴스는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는가, 그리고 71회였죠. 언론사 콘퍼런스 협찬과 거래 사이. 그리고 64회였던 KBS 보도국 논란, 원칙이 관행에 묻다 편을 선정해 주셨습니다. 먼저 노무현과 언론 개혁 방송. 큰 화제를 모았고 많은 분이 정말 많이 봐 주셨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준비한 방송이었습니다. 언론 개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내용이었는데요. 정연주 사장님은 이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

[정연주] 가장 가슴에 울림이 컸던 방송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럽고 한도 많았던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보면서 많은 걸 느꼈죠. 특히 검찰과 언론이 그 당시 2009년 재임 때나 2009년 사태 때나 그 이후에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구나. 그다음 어쩌면 언론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구나 하는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하고 저 사이에 있었던 소회도 있었습니다. 제가 2003년 봄에 KBS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 해에 KBS 행사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이 끝나고 청와대를 떠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저하고 나란히 둘이서 걸어 나오는 시간이 한 4, 5분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정 사장님 앞으로 제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두 분한테는 전화나 연락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누구입니까? 여쭈었더니 검찰총장하고 KBS 사장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전화 연락을 안 하겠다는 건 그만큼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뜻이었죠. 그리고 정말 그 이후로 제가 5년 4개월 재임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연락이 온 적이 없습니다. 비극은 결국은 가장 정치적 독립과 중립을 보장해 준 두 집단, 검찰과 언론에 의해서 결국은 죽임을 당하는 그런 정말 가슴 아픈 그런 걸 직접 경험한 해여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 개혁에 대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하면서 이런 저런 감회에 젖었던 그런 프로였습니다.

[김언경] 저도 약간 보면서 울컥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언론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정말 컸는데 우리가 너무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더 많이 알지 못했었던 것에 대해서 저는 언론 운동을 하는 사람이니까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라는 생각을 저는 하게 되었습니다.
[강유정] 저는 보면서 많은 분들이 그냥 추억으로만 그 방송을 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다시 한번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제가 그 당시 10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에 실리면 언론에서 다루면 다 사실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 와 계신 분들 비롯해서 제가 다 느끼는 게 언론에서 다룬다고 해서 다 사실은 아니고 재구성된 현실이구나. 가슴 아프지만 그 이야기를 언론 개혁이라는 네 글자 안에 담았던 게 바로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었던 것 같고요. 여전히 현재적인 문제라는 걸 보면서 다시 느끼게 됐었습니다. 베스트 방송 중에 언론사의 기형적 수입 구조를 짚은 기획 두 편이 들어가 있는데요. 71회 언론사 컨퍼런스 협찬과 거래 사이 편 정연주 사장님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점 때문에?

[정연주] 한국 언론 특히 신문 기업들이 얼마나 바닥까지 떨어져 있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지금 아주 비정상적으로 아직도 생존하면서 소위 언론 기관에 행세를 하고 있는가를 아주 적나라하게 잘 보여준 프로였습니다. 협찬 최근에도 여러분이 잘 아시지만 경향신문에서 파리바게트 관련해서 5억 원을 협찬을 받고 보도내용 1면에서 제작 과정에서 사라지는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인데 과연 그것이 경향신문만의 일이었겠는가. 경향신문은 독립 언론으로서 상당히 건강한 조직체니까 그것이 밖으로 드러났죠. 스스로 폭로를 했죠. 그러지 못한 수많은 언론사들은 이른바 협찬이라는 이름 아래 삥뜯기, 비정상적인 영업 행위, 얼마나 많은지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 일부분을 지난번 협찬 콘퍼런스 프로그램에서 정말 아주 잘 보여줬습니다.

[최욱] 그래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인데 삥 뜯기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네요.
[정연주] 실제로 삥 뜯기. 그렇잖아요.
[정준희] 이상한 말이 없습니다.
[최욱] 아 그렇습니까?
[정세진] 최욱 씨는 그때 계란판 나왔을 때 현장 취재한 거 있었잖아요. 신지원 기자가 PD와 나가서.
[최욱] 저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오늘 자 신문, 뜯지도 않은 신문이 독자들한테 가는 게 아니라 계란판으로 공장으로 간다는 거, 그리고 배변판으로 팔린다는 거, 저는 너무너무 충격적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준희]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는데 이게 겉으로 드러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고 왜 그간에 다른 언론은 이 부분을 한 번도 언급 안 했을까. 사실은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거거든요. 덮어주기죠. 저는 이게 자기 연민을 자아내는 그런 덮어주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이 뿌리를 드러내지 않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데 그걸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덮는 것. 그거를 거부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또 많은 분이 인정을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김언경] 기존에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점을 우리가 지적해서 그게 개선되게 하는 게 개혁인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아이템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도 이날 거듭 말씀드리지만 기자 분의 취재가 정말 성실하고 훌륭했다고 생각해서 좋았습니다.
[정세진] 마지막으로 꼽은 베스트 방송은 64회였는데요. KBS 보도 논란 원칙이 관행에 묻다 였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KBS 보도국 법조팀과 검찰의 유착 내용을 알릴레오에서 제기하면서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 내용을 저희가 방송에 녹여냈습니다. 이 방송은 어떠셨어요? 최욱 씨는.
[최욱] KBS 이슈잖아요. 지금 현직 사장님이 앞에 나와 계셔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KBS의 그동안의 보도 취재 관행이 어떤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어떤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새롭게 또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던 편인 것 같아요
[정세진] KBS뿐만 아니라 법조팀이 있는 모든 언론사들은 아마 이렇게 다 운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취재 관행, 보통 취재 시스템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지만 그걸 알게 된 시민들, 국민들의 입장은 굉장히 놀라운 일인데 그걸 또 기자들이 이해를 못하면서 여러 오해들이 생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정준희] 그러니까 유시민 이사장 한 개인 또는 일부 얼마 안 되는 유튜버와, 유튜브의 증거 능력과 KBS 500명 넘는 기자를 가지고 있는 증거 능력이 부딪혔던 상태였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되게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아마 KBS 내부에서 기자분들은 많은 반발을 했던 걸로 알고 있고 굉장히 억울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예전에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마리 앙트와네트가 빵은 못 먹으면 케이크 먹으면 안 되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억울해 했대요. 자기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대중들이 바라보고 있는 건 그 구왕정이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 큰 힘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잘못 작동되는가를 지적하고 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디테일의 문제를 가지고 싸우기 시작하면 바로 구 체제는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KBS가 구 체제가 아니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다시 이 편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언경] 이 방송을 아마 베스트로 뽑은 이유는 자사 비평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사 비평을 저리톡에서 이렇게 잘하는 것이 과연 칭찬일까 라는 고민이 늘 됩니다. 방송 자체가 KBS 보도국의 보도 자체가 좋은 상태여야 하는데 KBS와 KBS가 싸우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저쪽에서는 보도국은 보도국대로의 보도가, 사실 부적절한 보도도 가끔 있고 문제점이 있는데 그때마다 저리톡에서는 그걸 비평만 하면 이 면피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뭔가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저는 저리톡에서 말하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몇 번 있으면서 이후에는 더이상 내부 비평할 내용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욱] 아까 대기실에서 잠깐 이야기 나왔는데 우리 전 사장님께서 현 사장님을 앞에 두고 나 때는 아주 좋았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정연주] 제가 있을 때 KBS가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였습니다.
[정준희] 그 당시 정연주 사장님이 사장하실 때의 매체 환경과 지금의 매체 환경이 달라요. 그래서 양승동 사장님이 걷고 있는 고민이 더 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욱] 진짜 힘든 길을 걷고 계세요. 그거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해.

[정세진] 시청자분들께도 <저널리즘 토크쇼 J> 최고의 방송은 무엇이었는지 여쭤봤습니다. 12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일주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청자들이 선택한 베스트 방송은 역시 노무현과 언론 개혁 편이었습니다.
[최욱] 그러면 지금 이곳에 열혈시청자 350여 분과 함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를 1년 동안 어떻게 보셨는지 또는 J를 만나기 전과 후 변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발언 기회를 갖고 싶은 분은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청중]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된 대학생 권태진이라고 합니다.
[최욱] 20살이 맞습니까? 정확합니까? 팩트 체크 중요합니다.
[청중] 00년생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의 방송을 하나씩 볼 때마다 늘어나는 고민이나 걱정 같은 건, 사실 주변 친구들 중에는 뉴스나 언론을 잘 안 보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어떤 뉴스가 좋은지, 어떤 언론, 어떤 방송을 보면 좋을까라고 물어볼 때 점점 대답해지는 게 두려워지는 조금은 더 걱정되는 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통해서 소비자들로서의 저희는 어떤 방송 자세를 길러야 할지, 어떻게 시청하는 언론, 소비하는 언론을 찾아가야 할지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강유정] 저는 제가 가진 노하우 세 개만 공유하고 싶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 단독이라고 쓰여 있는 걸 다시 보는 겁니다. 모든 단독 기사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제목으로 달린 게 본문에 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겁니다. 제목과 본문이 따로 노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세 번째는 따옴표를 다시 보는 겁니다. 이 말을 진짜 한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재해석해서 따옴표를 그냥 달아놓은 것인지, 이 세 가지만 주의해서 보더라도 기자가 소비자를 만만히 보고 아무 기사는 못 쓸 걸로 보입니다

[청중] 반갑습니다. 저는 수원에서 온 김동일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카페의 회원이면서 거기에 등급이 KBS 사장입니다. 전직 현직 사장님과 저희 여러 명 사장님 여기 같이 와 있거든요. 참고로 저는 지금 환갑입니다.
[정세진] 젊어 보이시네요.
[청중] 살아오면서 제가 진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저는 상식적으로 제 집 사람과 아이들과 아주 평범하게 살았는데 주위에서 저를 진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보고 나서 느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도 극히 상식적으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정 교수님, 강 교수님, 또 최욱, 정세진 님. 다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들이 계속 우측으로 걸어갑니다. 자기들이 계속 우측으로 걸어가서 <저널리즘 토크쇼 J>를 보고 너는 왜 자꾸 좌측에 가서 서 있느냐 그럽니다. 극히 상식적으로 있었던 우리를 보고 왜 너는 왼쪽에 가 있느냐고 합니다. 힘을 내시고 희망과 또 어떤 변화의 마인드를 줄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정세진] 사장님, 감사합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강유정] 역시 사장님은 다르시네요.
[최욱] 힘이 좀 나네요. 아주 좋은 의미의 선동가 스타일이십니다. 사실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뭐 하겠습니다만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던 것이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만남.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수요일마다 유튜브 라이브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더욱더 많은 분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중심에는 제가 있고요.
[정세진] 맞죠, 여러분? 최욱 씨 때문에 보는 거잖아요.
[최욱] 너무나 이런 썰렁한 반응 때문에 제가 많이 민망해져요. 사장님 앞에서 이러지들 마세요.
[정세진] 만약에 J 라이브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돼요. 처음에 저는 사실 유튜브 세계를 정말 몰랐기 때문에 우리의 중장년층, 고정 시청층이 있는 KBS가 굳이 이런 걸 하나 이런 바보같은 소리를 제가 했었거든요. 저에게는 뭐라 그럴까요? 신세계죠, 정말. 신세계였고 우리가 정말 시청자를 정말로 제대로 대면한 적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 통해서 진짜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가 새로운 장이 열린 거죠.
[정연주] <저널리즘 토크쇼 J>나 라이브를 보면서 느끼는 건 진짜 젊다. 이 프로그램이 진짜 젊다. 편집하는 것도 그렇고 말풍선도 집어넣고 여러 가지 장치를 하는 거 보고는 좁게는 <저널리즘 토크쇼 J>라는 프로그램이 넓게는 KBS가 굉장히 젊은 층에 다가서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저널리즘 토크쇼 J>하고 라이브를 통해서 많이 느꼈습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2부, J는 계속된다. 함께하고 계신데요. 이제 여기서 중요한 소식을. 긴급 뉴스입니다.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대가 바뀌는 거 말고.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사실은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안 믿으시나 봐요. 시즌 1. 그 정도면 괜찮으실까요?
[최욱] 시즌 2 없는 거 아니에요?
[정세진]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오늘 공개방송으로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을, 시즌제로 가기로 결정하고 마감을 하고요. 재충전을 해서 또 새롭게 정비를 해서 시즌 2를 시작하려고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랍진 않으시죠. 예상은 하셨죠?
[최욱] 표정들이 그만할 때 됐지. 이런 표정들이시네요. 한두 분쯤은 울어주셔야 하는데. 아무튼 저희가 오늘이 정말 시즌1 마지막 방송입니다. 그동안 맹활약하셨던 분들이 지금 나와 계신데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면 어떨까 싶은데 일단 정준희 교수님. 저는 이 방송에서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저는 정말 녹화할 때마다 학교 가는 기분으로 와서 많은 걸 배우고 갔거든요.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준희] 저는 사실 시즌제를 해야 한다고 애초부터 되게 많이 주장을 했던 사람이에요.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정신은 계속된다. 그런데 그 안에 얹혀지는 내용, 얹혀지는 형식들, 이런 것들은 수시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시즌2에서 그런 것들을 아마 하기 위해서 우리 제작진이 굉장히 노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유정 교수님은 1년 반 정도 방송하는 동안 6개월 정도 하셨어요. 시즌1 마감이 너무 아쉬우실 것 같아요. 이제 발동 걸렸는데.
[강유정] 저희 녹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요. 그래서 처음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체력들 대단하시다고 제가 굉장히 감탄을 했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말을 듣고 있더라고요. 제가 버티는 거예요. 화장실도 중간에 한 번도 안 가고 버티는 그만큼 제가 익숙해졌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즌제 이야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건 엄청난 집중력과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라는 건 맞고요. 저는 딱 몸에 익었는데 시즌1이 마감하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정세진]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시즌제 도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언경] 반대합니다.
[최욱] 단호하시네.
[김언경] 미디어 비평이라는 게 그냥 이렇게 말로 대충 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굉장히 많은 자료를 미리, 예를 들어 모니터 인력도 훨씬 더 많이 있어야 하고요. 아이템을 개발하는 사람이랑 모니터를 하고 그리고 긴 호흡으로 갈 수 있는 이 많은 것들을 준비하려면 사실 지금 있는 인력으로 이 방송을 지금까지 해왔다는 건 제가 보기에는 정말 기적에 가깝다. 엄청나게 고생하셨다 라는 걸 제가 알고요. 그래서 시즌2를 하는 거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고 이 방송이 한 달, 두 달 동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언론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을 것이고요. 그러면 그 문제를 지적해주는 방송을 우리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거잖아요.

[김언경] 시즌2가 되더라도 그 다음 주에 바로 시즌2가 시작되면 된다라고.
[최욱] 김언경 사무처장님께서 긴 말씀을 하셨는데 사장님 적어요.
[정세진] 정 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세요? 반대십니까?
[정연주]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되돌아올 필요가 있어요. 그다음 우리가 해온 것 중에 혹시 이런 것은 좀 고칠 것은 없는지 그래서 성찰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봐서 시즌제로 가는 것이 저는 옳다고 봅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가 빨리 시작되려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그런 고민들, 치열하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꼭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오늘 이 자리에 사실 모셨어야 하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오지 못한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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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인터뷰
12월 17일 전북대학교를 찾은 저널리즘 토크쇼 J
그곳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강준만 교수
[기자] J는 평소에 좀 보시나요?
[강준만]거의 다 봤어요. 저는 한 3가지. 반가움, 놀라움, 아쉬움. 비교적 진보적인 분들이 패널의 전부를 구성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보수적인 다른 생각을 가진 그런 패널들도 들어와서 그 진단해 주시고 평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자막] ‘해장국 언론’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은
[강준만] 그 해장국 때문에 제가 혼 많이 났어요. 많은 분들로부터, 내가 술꾼이냐라고 그냥 비난하는 댓글들을 제가 많이 봤는데 우리가 그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비판하잖아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회 비판에 임할 때 일단 어떤 목표를 딱 잡으면 먼지털이식으로 그간의 모든 과오를 다 끄집어냅니다. 그러면 악마가 안 될 집단이 없어요. 어떤 권력 기관이건. 저도 언론을 엄청나게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장 이전의 언론과요. 그 이후의 언론은 다르게 봐야 돼요. 일반 시민이 발언권을 갖고 있잖아요. 이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을 그렇게까지 악마화한다? 기레기다? 그렇게 따지면 쓰레기 아닌 게 나는 우리 한국 사회에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막] 미디어 비평의 방향성?
[강준만] 한국에 언론시장이 없어요. 정상적인 시장 기능에 의해서 돌아가지 않아요. 압력 넣고 압박 넣고, 속된 말로 삥 뜯고. 도덕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없으면 문 닫아달라는 거예요. 문 닫아야죠. 마찬가지로요. 언론도요. 왜 우리에게만 요구해? 이 디지털혁명 시대 어떻게 살아갈 거예요? 가짜 뉴스의 시대에. 신뢰가 유일한 밥줄이에요, 언론은 이제. 그래서 제가 바라는 건 정치적 편향성, 이념 지향성, 그거를 조금 후면으로 밀어내고 그야말로 윤리적 문제, 진보도 보수도 동의할 수 있는 언론의 근원적인 문제, 그런 데 좀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죠.

[자막] 저널리즘 토크쇼J 지속가능성?
[강준만]저는 J가요. 저 죽을 때까지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정치 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데 그걸 다루는 프로그램이 없대서야 말이 되겠어요? 그래서 저는 끝내 조금 가늘고 길게라도 제발 좀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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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강준만 교수 만나고 왔습니다. 가늘고 길게라도 죽을 때까지 <저널리즘 토크쇼 J>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준희 교수님.
[정준희] 강준만 교수님은 많은 분도 아실 테고, 저희 언론학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해장국 언론이라든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반응을 보이는 양태를 보면 현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사실 이건 언론들한테 한 말이 아니라 수용자 여러분들에게 한 말이고 수용자 여러분이 이 언론들을 비판하더라도 지나치게 악마화시키지 마시고 좀 더 잘 가려서 봅시다라고 하는 말이지 이 언론들에게 너희 해장국 언론 아니야? 맞아? 이러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하신 말씀이 아니거든요.
[강유정] 정준희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강준만 교수가 하신 말씀은 언론이 아니라 언론 소비자를 향해서 한 말이거든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저널리즘 토크쇼 J>만 하더라도 D포털사와 N 포털사의 댓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굉장히 후련해 하시지만 누군가는 굉장히 불편해 하시기도 한다는 거죠.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언론이 신뢰를 걸고 소비자 중심으로 따라간다는 건 너무나 위험해서 말하자면 아예 원칙을 잃어버리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깊게 새겨 듣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언론에 실린다고 해서 다 진실이라 믿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소비자를 대하고 있다는 건 언론사들도 좀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굉장히 저한테 숙제처럼 다가오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세진] 최욱 씨는 어떠셨어요, 보시면서.
[최욱] 저는 저분 누구인지 잘 모르는데.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얼마나 저명하신 분인지 알아야.
[정세진] 그걸 알아야만 와닿나요? 말씀 내용만으로.
[최욱] 아니죠.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이런거에 따라서 저는 모든게 바뀝니다.
[정세진] 교수에요. 교수
[최욱] 교수. 교수가 뭐 한 둘입니까?
[정세진] 정연주 사장님은 강 교수님의 이야기 어떻게 저희가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정연주] 과거에는 언론사, 신문이든 방송이든 하려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은 그런 면에서 절대 권력을 갖고 있었고요. 그다음에 기자들은 정보를 거의 독점적으로 보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자 권력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1인 미디어가 가능한 시대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얼마 전까지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언론 환경은 이건 거의 천지개벽의 수준입니다. 지금 이 수준, 이 상황에서 그러면 언론은 과연 무엇을 해야 되겠느냐. 저는 만고의 진리인데요.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러면 저널리즘의 기본이 뭐냐, 진리를 추구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고 그다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정직해야 하는 거거든요. 이런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저는 핵심이라고 보고 그런 면에서 하신 이야기가 그런 틀 안에 다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준만 교수님 인터뷰에서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다른 해장국 언론처럼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추구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을 쓰레기라고 욕하더라도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하고 우리 사회에 득이 되게끔 바꿔 나갈 것인가에도 집중해달라고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강 교수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언경] 뭔가 실망시키는 언론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래도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언론에서 믿음을 갖고 고쳐나가야 된다. 저는 강준만 교수가 강조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 말씀 속에서. 그러니까 그냥 시민들이 지금 당장 시원해하는 그래, 저 나쁜 사람들 그렇게 욕하고 안 보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라는 말씀을 기본적으로 저리톡에 이야기를 하신 것 같고요. 우리가 그동안에는 언론의 문제에만 주로 집중해서 비판을 해 왔는데 지금 수용자가 필터버블(Filter Bubble: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맞춤형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이용자는 필터링 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현상을 지칭) 상태에서 굉장히 극단적으로 갈려져 있고 그리고 모든 정당한 언론 비평조차도 정파적이라고 말을 하는 그리고 나는 하나의 정파를 선택한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부분이 많거든요. 나에게 유리하고 불리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이 정치 상황과 지금의 어떤 돌아가고 있는 모든 사회 환경의 감시 역할이 전 국민에게 유리하게 되고 있는가, 진짜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봤을 때 좋은 언론을 하고 있는가. 이것을 우리가 좀 보면서 비평해야 한다 라는 개념으로 저는 강준만 교수님이 말씀하셨다고 생각을 해요.
[최욱] 강준만 교수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그런지 저도 좀 반대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해장국 언론에 대한 부분.
[정세진] 만약에 알았으면 동의하고?
[최욱] 알았으면 생각이 바뀔 수 있겠죠.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그동안 J가 생긴 이례 모 언론사의 잘못을 얼마나 많이 지적해왔습니까? 그러나 변화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우리 대중과 시청자분들이 그 시간을 인내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분들의 아픔과 분노, 불만, 이런 걸 우리가 대신 터트려줘야지 그 동력으로 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해장국 언론의 문제의식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김언경] 왜 갑자기 단호해지셨습니까?
[최욱] 알고 봤더니 엄청 권위 있는 분 아니예요?
[김언경] 권위 있는 분입니다.
[정준희] 안 무서워서 그래.
[강유정] 저는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이런 것 같아요. 가령 경향신문 기획 기사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를 좋은 기사, 그리고 좋은 언론의 모습으로 한번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비평이랑 같이 가는 게 가장 건강하거든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걸 계속 발굴해서 제시하는 것과 부정적인 것과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핀셋처럼 딱 집어서 지적하는 것이 같이 가야 하는데 저는 그걸 조금 긍정적인 의미에서 좋은 기사, 좋은 언론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을 좀 더 기울인다면 이런 아쉬움이 많이 상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세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 오늘로 공개방송을 통해서 마감을 하고, 시즌2를 조만간 시작을 할 텐데요. 하겠죠. 시즌2? 어떤 지점에 더 주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 사장님부터.

[정연주] 언론의 기본 기능 중 하나가 비판하는 건데 그 비판이라는 건 드러내서 비판하지 않으면 그대로 묻혀서 음습한 지역으로 남는 거거든요. 우리가 기자단 문제를 왜 끄집어내서 문제를 비판하고 합니까? 그대로 두면 거기에 서로 담합하고 유착되고 하는 그런 음습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햇볕을 쬐게 해 주는 겁니다. 일종의 선샤인 햇볕정책이죠. 햇볕에 쪼이게 함으로서 세균이나 박테리아나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있지 못하도록 해주는 그 역할을 하는 것인데 오랜 관행으로 되어 온 온갖 종류의 이 저널리즘 세계에 있는 잘못된 것들, 그것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조금 심층 취재를 해서 공을 들이는 그런 프로그램을 한다 그러면 참 좋겠고요. 공영방송 KBS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이거든요. 다양한 견해들을 다 모아서 녹이는 것인데 그렇다면 정말 반대되는 의견들까지도 같이 모아서 녹이는 그런 역할도 우리가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하면 좋겠다.
[정준희] 예를 들면 계란판 취재라고 하는 것이 그냥 새로운 취재였기 때문뿐만이 아니라 왜 이런 관행이 만들어지고 이런 어두운 구조들이 유지되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잖아요. 저는 이걸 메타 취재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데 약간 어려운 말이긴 합니다만 취재를 위한 취재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기사가 탄생하게 됐는가. 좋은 기사든 나쁜 기사든 간에. 그러면 그 과정에서 되게 많은 비밀들이 드러나요. 그리고 약점들이 드러나고 고칠 점들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잘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런 취재에 대한 취재 과정에 굉장히 노력을 들이면 상당히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세진] 강 교수님은 하고 싶은 것. 시즌2에서 이런 것 좀 해봤으면 좋겠다.
[강유정] 사실 우리가 정치사회경제 기사에만 좀 매몰돼 있는 경향이 있죠. 아무래도.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신문이라든가 언론 보도를 보면 그것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굉장히 좋은 문학 기사들도 많고요. 그리고 또 약간 그런 부분에서 권력형 문화기사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면에 우리가 지면과 언론에서 다루는, 한꺼번에 다뤄봤으면, 외연을 넓혀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최욱] 저한테는 왜 안 물어보세요? 저 빼고 갑니까?
[정세진] 잠시만요. 김언경 사무처장님. 고정 코너 하나 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어떠세요?

[김언경] 여기서 지적하는 내용들이 사실 요즘 시민들이 많이 빠르게 대응을 하시기 때문에 사실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그냥 잘 전달해서 정리해 주는 수준 이상으로 안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은 저는 언론을 모니터 하는 과정에서 좀 더 통계 위주로 모니터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모니터가, 이 자료가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인력을 좀 더 투입해야 한다. 계속 인력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은 뉴스는 돈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정세진] 최욱 씨가 활약을 해야 할 때가 됐어요. 인력 충원을 위해서.
[최욱] 그렇다면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분을 지금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유난히 KBS 보도 관련 논란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와 함께 이분도 많이 늙었어요. KBS 현 사장님. 양승동 사장을 모시겠습니다. 여러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승동] 안녕하십니까? J 시청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오늘 두 시간 거의 가까이 앉아 있었는데 자화자찬이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군요.
[최욱] 오늘 굉장히 급작스러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우리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이 마감된다는 뉴스였는데요. 우리 사장님이 우리 J가 KBS를 비판을 많이 해서 전격적으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 라는 소문을 제가 지금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아니면 아니다. 맞으면 맞다. 명확하게 말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승동] 그렇지 않습니다. 명확하게. 제작 자율성을 취재 보도, 제작의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고요. 자사 프로그램에 대해서 J에서 가끔 이렇게 날카로운 비판을 해줘야 프로그램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업그레이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J가 KBS에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욱] 대인의 풍모를 풍기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니, 그렇게 J가 KBS에 기여도 많이 하고 멋진 역할을 많이 했는데 왜 기자간담회에서 패널 구성이 편향됐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나 그것 때문에 많이 삐졌어요.
[양승동] 아까 강유정 교수님이 따옴표를 잘 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어떤 새로운 분이 나와서 상당히 통찰력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해 준다든지 그런 게 있으면 프로그램이 힘이 있잖아요. 구성상. 그런 의미로 원론적으로 얘기를 했고 저렇게 발언 취지를 왜곡하는구나 저도 한번 경험했습니다.
[최욱] 알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이 많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잠깐 양보하고요. 와주신 여러분에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청중] 사실 그동안 J 라이브 통해서 최욱 님께서 진행을 하시면서 최근 들어서 유독 시청률을 강조하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사실 내심 혹시라도 외압이 아니라 내압이 작용하지 않았나라는 의심을 조금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장님께서 그런 부분은 없다고 하셨기 때문에 대신 앞으로도 그런 점은 절대로 없어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J는 시즌2, 3, 4, 10까지 KBS가 정말 어떤 욕도 먹지 않을 만큼 공정한 언론으로 다시 서는 그때까지 계속될 수 있게끔 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승동]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J를 중단시킨 게 아니고 제작진에서 자율적으로 조금 재충전기를 갖고 시즌2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김언경 사무처장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 말을 달리면서도 활을 쏠 수 있는데 굳이 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좋은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게 가기로 결정한 것 같은데 재충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세진]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 양승동 사장님이었습니다.
[최욱] 고맙습니다. 제가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
[정세진] 시즌2 관련해서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즌2에는 이런 게 담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방향을 잡으면 어떨까 의견 몇 분 듣고 마무리 해볼까 하는데요. 의견 있으신 분?
[청중] 언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혹은 언론 소비자를 가르치려고 드는 이런 수직적인 위치에서 그런 보도 행태들이 많이 실망스러웠고 그래서 언론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급자의 괴리를 많이 느꼈는데 <저널리즘 토크쇼 J>가 그 괴리를 많이 줄여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데 대해서 너무 많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고 계속 오래오래 굵고 길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정세진] 네 고맙습니다. 한분만 더 받을까요?
[청중] 아무래도 뉴스는 계속 생산이 되고 그다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팔로업 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저리톡에서 그걸 매주 잘 정돈해서 이렇게 설명을 해 줘서 잘 따라갈 수 있었는데 그게 또 유튜브에서도 다른 1인 미디어가 많이 하겠지만 뭔가 신뢰성이 부족하고 그게 KBS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시즌1으로 마친다고 하니까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시즌1과 시즌2의 공백에 있었던 일들을 어떻게 다루시려고 하시는지 그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언경] 팀장님이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세진] 저희 김양순 팀장님 잠깐 모시겠습니다.
[김양순] 시즌2에는 아까 여러분이 말씀해 주신 부분들,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기자들이 좀 더 취재를 강화해서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지만,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J가 잘해왔던 부분들, 그러니까 비판에 있어서 성역 없는 비판을 하고 그리고 그 콘텐츠에 있어서 정말 언론의 구조적 비리나 취재를 통해서 현실을 꼬집는 부분은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요. 공백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최욱] 팀장님이 나오셨으니까 제 개인적 궁금증을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만약에 시즌2 때 작품성과 시청률이 충돌하는 경우가 생기면 뭘 선택하시겠습니까?
[김양순] 저는 최욱 씨를 안고 가겠습니다.
[최욱] 그러면 그 이야기는 작품성과 시청률을 같이 갖고 가겠다. 아주 현명한 사람이야.
[정세진] 네. 김양순 팀장이었습니다. 시즌1 마지막 방송인데 시즌2에도 정 사장님과 김언경 사무처장님은 함께해 주실 거죠?
[김언경] 네. 부르시면, 아는 거면 나옵니다.
[정세진] 몰라도 해야 합니다 해도 나와주셔야 합니다. 약속하셨습니다. 정 사장님은 어떻게. 십말이초로 매주.
[정연주] 저는 구색 맞추는 데 필요하면 즐겁게 응하겠습니다.
[정세진] 오늘 이렇게 공개방송에 함께해주신 두 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신년특집 공개방송 오늘이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1 마감하는 자리였습니다.강유정 교수님 어떠셨어요?
[강유정] 오늘 길게 왔습니다. 약간 감회가 새롭고요. 오늘 이렇게 와 주신 방청객 여러분들 직접 만나니까 조금 더 책임감, 사명감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진] 정준희 교수님.
[정준희] 제가 프로그램 하면서 제일 신경 쓰였던 말이 언론에 대한 혐오를 부추겨서 그 장사로 먹고 사는 거 아니냐 라는 그런 식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저도 가만히 고민을 해봤어요. 내가 정말 그랬나 라고.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또는 제가 그런 식으로 비판을 안 했으면 여러분이 언론에 대한 혐오나 또는 실망감이나 좌절감은 희망으로 바뀌었을까? 즉 현실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마치 현실이 만들어진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비록 아프고 힘들겠지만,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보고요. 여러분도 같이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욱]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째는 제가 사장님께 말 실수한 건 없나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고요.
[정세진] 이건 편집.
[최욱] 또 하나는 시청자분들은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분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분들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한 시간 더 공부해서 녹화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세진] 제자리걸음 안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수 있는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과 채찍질 부탁드리겠습니다. 2020년 새해 저널리즘 토크쇼J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마지막에 하는 멘트가 제가 하는 멘트가 있죠? 언론의 관행은 여러분이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먼저 외칠게요. 언론의 관행은.
[함께]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정세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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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응원 메시지
[유시민/작가] 언론계 내부, 또 적게는 KBS 내부를 겨냥한 비평을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죠. 동료들에게. J에게 제일 필요한 건 용기.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떤 금기나 성역도 없이 언론의 자기성찰, 기자분들의 자기성찰이 다 이루어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계속 전진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차범근/前 축구감독] 언론을 꼬집고 혼내는 훈장 선생님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역할이 힘들고 어려웠을지를 알지만 꼭 할 일이었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 파이팅!

[정영진/‘매불쇼’ 진행자] 언론을 감시하는 언론, 그 역할을 굉장히 잘 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드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과감하게 메스를 대 주시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저널리즘 토크쇼J>가 우리나라 언론을 맑게 깨끗하게 예쁘게 만들어주는 확실한 도구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현/前 메이저리거] 교묘하게 쌓아버리면 잘 몰라요. 거기서 빠져나올 줄 모르는데. 그분들은 그냥 논리정연하게 딱딱 짚어주면서. 저처럼 운동만 했던 사람들도 ‘아 이게 정상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끔 이야기 해주시니까 보게 됐던 것 같아요.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가 저는 개인적인 신조인데 그걸 딱 짚어주시니까. 그래서 다시는 나올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게 이거 없어지면 쉽게 나오지 못 할 거예요. 제 생각에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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