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폭발 1만 6천명 대피…공항 운항 일부 재개

입력 2020.01.13 (10:58) 수정 2020.01.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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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마닐라 등 국제 공항에서 현지시각 13일 오후부터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필리핀항공은 오늘(13일) 마닐라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PR0468편이 예정보다 2시간 지연된 현지시각 2시 25분 출발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필리핀항공은 직전 항공편인 12시 40분 마닐라발 인천행 예정이었던 PR0466편이 결항하는 등 어제부터 오늘까지 필리핀 항공이 마닐라와 클락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는 7편의 한국행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마닐라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KE650 등 3편의 항공편과 인천발 마닐라행 KE621 등 모두 6편이 결항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인천발 클락행 항공편이 KE635편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전 7시 55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2시간 지연된 10시 2분 인천에서 출발해 현지시각 13시 46분 클락 공항에 도착하는 등 현지시각 13일 오후부터 일부 항공편의 운항은 재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필리핀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과 클락 공항의 활주로 등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었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오후 6시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결항한 항공편은 500편이 넘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러나 탈 화산과 가까운 라구나주(州)에서 화산재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한 트럭 운전자가 커브 길에서 전복 및 추돌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 화산은 12일 오전 11시쯤부터 진동과 함께 증기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해,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쯤에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화산재 등의 기둥이 형성됐습니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경보 4단계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 등의 진동이 수십 차례 느껴졌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7㎞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1만 6천4백 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소를 찾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또 13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습니다.

한국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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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탈 화산 폭발 1만 6천명 대피…공항 운항 일부 재개
    • 입력 2020-01-13 10:58:55
    • 수정2020-01-13 19:18:48
    국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마닐라 등 국제 공항에서 현지시각 13일 오후부터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필리핀항공은 오늘(13일) 마닐라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PR0468편이 예정보다 2시간 지연된 현지시각 2시 25분 출발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필리핀항공은 직전 항공편인 12시 40분 마닐라발 인천행 예정이었던 PR0466편이 결항하는 등 어제부터 오늘까지 필리핀 항공이 마닐라와 클락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는 7편의 한국행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마닐라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KE650 등 3편의 항공편과 인천발 마닐라행 KE621 등 모두 6편이 결항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인천발 클락행 항공편이 KE635편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전 7시 55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2시간 지연된 10시 2분 인천에서 출발해 현지시각 13시 46분 클락 공항에 도착하는 등 현지시각 13일 오후부터 일부 항공편의 운항은 재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필리핀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과 클락 공항의 활주로 등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었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오후 6시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결항한 항공편은 500편이 넘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러나 탈 화산과 가까운 라구나주(州)에서 화산재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한 트럭 운전자가 커브 길에서 전복 및 추돌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 화산은 12일 오전 11시쯤부터 진동과 함께 증기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해,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쯤에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화산재 등의 기둥이 형성됐습니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경보 4단계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 등의 진동이 수십 차례 느껴졌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7㎞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1만 6천4백 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소를 찾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또 13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습니다.

한국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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