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해야”…연세대 학생들 릴레이 규탄

입력 2020.01.13 (17:46) 수정 2020.01.13 (1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한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연세대 학생들이 류 교수의 강의 중단과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연세대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오늘(13일)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는 즉시 사죄하고 조속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노동자연대 연세대 모임 소속 임재경 씨는 "류 교수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는 다음 학기 필수과목 하나를 맡기까지 했다"며 "학교 당국의 태도는 의도적인가 싶을 정도로 안일하고 나태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하는 류 교수를 학교가 명예롭게 퇴임시켜 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학교 당국은 그에게 수업을 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결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가량이 흘렀고, 류 교수에게 상처를 입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사과와 파면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아직도 '절차대로 해결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발전사회학 강의 시간에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고, 연세대는 류 교수에 대해 공식 조사와 함께 해당 교과목의 강의를 중단하고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해 온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징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다시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는 2020학년도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개설했고, 학생들은 교육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학교 본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해야”…연세대 학생들 릴레이 규탄
    • 입력 2020-01-13 17:46:51
    • 수정2020-01-13 17:47:56
    사회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한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연세대 학생들이 류 교수의 강의 중단과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연세대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오늘(13일)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는 즉시 사죄하고 조속한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노동자연대 연세대 모임 소속 임재경 씨는 "류 교수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는 다음 학기 필수과목 하나를 맡기까지 했다"며 "학교 당국의 태도는 의도적인가 싶을 정도로 안일하고 나태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하는 류 교수를 학교가 명예롭게 퇴임시켜 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학교 당국은 그에게 수업을 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결 학생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가량이 흘렀고, 류 교수에게 상처를 입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사과와 파면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아직도 '절차대로 해결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발전사회학 강의 시간에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고, 연세대는 류 교수에 대해 공식 조사와 함께 해당 교과목의 강의를 중단하고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해 온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징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다시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는 2020학년도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개설했고, 학생들은 교육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학교 본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