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호주 산불로 ‘이산화탄소 4억톤’…“한국도 안심할 수 없어”

입력 2020.01.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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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휩쓸고 간 거리.

구급대원이 다친 주머니쥐를 발견해 황급히 데려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로 10억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 피해도 늘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런데 호주 산불이 전 지구 기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NASA는 호주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최고 17km 상공까지 치솟아 이미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기와 함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도 4억 톤 넘게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주에서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75%에 달합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산불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없애는 데 필수적인 산림마저 태워버립니다."]

산업 활동이 유발한 온난화 탓에 기후가 고온건조해지면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고, 산불로 뿜어져 나온 온실가스가 다시 온난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인 우리나라도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우리가 배출했던 이산화탄소가 기후 변화 유발 물질이 된 것이고, 이러한 기후변화가 결국에 호주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을 유발하고…."]

기후학자들은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국내에서도 지난해 강원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이나 폭염 등 각종 기상이변이 빈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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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4 2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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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휩쓸고 간 거리.

구급대원이 다친 주머니쥐를 발견해 황급히 데려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로 10억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 피해도 늘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런데 호주 산불이 전 지구 기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NASA는 호주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최고 17km 상공까지 치솟아 이미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기와 함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도 4억 톤 넘게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주에서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의 75%에 달합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산불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없애는 데 필수적인 산림마저 태워버립니다."]

산업 활동이 유발한 온난화 탓에 기후가 고온건조해지면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고, 산불로 뿜어져 나온 온실가스가 다시 온난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7위인 우리나라도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우리가 배출했던 이산화탄소가 기후 변화 유발 물질이 된 것이고, 이러한 기후변화가 결국에 호주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을 유발하고…."]

기후학자들은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국내에서도 지난해 강원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이나 폭염 등 각종 기상이변이 빈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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