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연쇄 회담…‘대북 공조·호르무즈 파병’ 논의

입력 2020.01.15 (06:58) 수정 2020.01.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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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한 미 일 외교장관이 모여 연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대북 공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50분 동안의 양자회담에선,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계속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북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고,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힘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협력에 대한 약속을 되풀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최대 현안인 대 이란 압박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여를 기대한다는 말을 했고 강 장관은 이를 경청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가안보팀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진정한 억지력입니다."]

다만 강 장관은 한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보호가 중요한 만큼 기여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파병 문제를 지렛대 삼아 같은 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의 고강도 도발 예고와 관련한 대북 공조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일 외교 수장이 따로 마주 앉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력하게 요청할 경우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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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장관 연쇄 회담…‘대북 공조·호르무즈 파병’ 논의
    • 입력 2020-01-15 07:03:25
    • 수정2020-01-15 09: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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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한 미 일 외교장관이 모여 연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대북 공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50분 동안의 양자회담에선,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계속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북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고,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힘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협력에 대한 약속을 되풀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최대 현안인 대 이란 압박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여를 기대한다는 말을 했고 강 장관은 이를 경청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가안보팀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진정한 억지력입니다."]

다만 강 장관은 한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보호가 중요한 만큼 기여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파병 문제를 지렛대 삼아 같은 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의 고강도 도발 예고와 관련한 대북 공조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일 외교 수장이 따로 마주 앉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력하게 요청할 경우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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