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작은 혁신이 바꾸는 미래 ‘CES 2020’

입력 2020.01.15 (08:39) 수정 2020.01.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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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가 지난 주말 끝났습니다.

인공지능과 교통수단이 핵심 기술로 제시가 됐다는데요.

현장 취재하고 돌아온 박대기 기자와 함께 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CES라는 행사가 정확히 어떤 행사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기자]

네, 최근에 CES 소개하는 기사를 여기저기서 많이 보셨을텐데요.

해마다 연초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가전 박람회입니다.

CES의 C는 커스토머, 즉 소비자를 가리키고요.

소비자를 위한 전자제품 쇼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냉장고나 TV를 홍보하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첨단 가전제품 경쟁에 나서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물론 로봇같은 첨단제품들이 소개되는 자리가 됐습니다.

또, 삼성과 소니 등 세계최대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는 자리다 보니까 최신 기술의 동향을 확인하는 전시회가 됐습니다.

언론에서 CES를 다루는 이유도 가까운 미래 적용될 기술을 미리 알아보자는 의미가 강합니다.

[앵커]

박 기자가 직접 본 기술 중에 어떤게 인상적이던가요?

[기자]

가장 놀라웠던 것은 벤츠가 발표한 컨셉트카입니다.

'아바타 카'라는 이름인데요.

국내에서도 천만 관객이 본 영화 아바타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까지 차와 전혀 다른 디자인 입니다.

몸체 뒷편에는 비늘같은 느낌을 주는 패널이 부착돼 있습니다.

차 진행방향에 따라 비늘이 움직이면서 공기저항을 바꾸고 차가 더 잘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살아있는 생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차 내부에는 핸들이 없고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돌기 같은 것을 만질 수 있습니다.

제가 손으로 잡는 순간 차 안에 빛이 퍼지면서 제가 차가 아닌 생물과 소통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쯤되면 아시겠지만 영화 '아바타'에서 날아다는 생명체를 차로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벤츠는 이 차를 당장 팔지는 않지만 이 차를 통해서 "사람과 차의 미래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소통하느냐다"라는 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방식이 차와 인간의 소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시대의 차와는 다른 식으로 소통하자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자동차 강국인데요.

우리 차 업계도 미래차에 대한 해답을 이번에 내놓았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CES에서 언제나 핵심이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이번에도 주목을 받았고요.

현대차는 차 대신 개인용 비행기를 선보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로 그 비행기인데요.

조종사까지 5명이 탈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가 8개 달려있고요.

이걸 이용해서 드론처럼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프로펠러 중 절반은 옆으로 회전해서 그 힘으로 날아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기능을 좀 더 살펴보면요.

최대 속도는 시속 290km고 고도는 300에서 600미터 높이로 날아다니게 됩니다.

전기로 나는데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비행이 가능합니다.

즉, 장거리가 아니라 단거리를 교통혼잡 제약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단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 비행기 언제쯤 타볼 수 있는 거죠?

[기자]

4년 뒤쯤에는 실제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제조사가 발표했고요.

그리고 상용 서비스는 8년 뒤가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은 헬기와 비슷한 거군요.

도시같은 곳에서 수직으로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라면?

[기자]

헬기와 비슷합니다.

좀 다른 점은 헬기보다 날개가 작아서 소음이 적을 것이라는 것과 전기 충전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일 거라는 점이 다릅니다.

또, 일종의 택시 개념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처럼 운영될 거란 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드론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제가 이번 CES에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혁신이 그렇게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개선을 했거나 규모를 더 크게 해서 벌리면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참석자들이 같은 걸 느꼈다고 말합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인공지능과 같은 것이 막연한 미래의 기술이 아니고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정부는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작은 아이디어들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성과를 내서 올해 경제는 좀 나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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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작은 혁신이 바꾸는 미래 ‘CES 2020’
    • 입력 2020-01-15 08:43:14
    • 수정2020-01-15 19: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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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가 지난 주말 끝났습니다.

인공지능과 교통수단이 핵심 기술로 제시가 됐다는데요.

현장 취재하고 돌아온 박대기 기자와 함께 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CES라는 행사가 정확히 어떤 행사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기자]

네, 최근에 CES 소개하는 기사를 여기저기서 많이 보셨을텐데요.

해마다 연초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가전 박람회입니다.

CES의 C는 커스토머, 즉 소비자를 가리키고요.

소비자를 위한 전자제품 쇼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냉장고나 TV를 홍보하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첨단 가전제품 경쟁에 나서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물론 로봇같은 첨단제품들이 소개되는 자리가 됐습니다.

또, 삼성과 소니 등 세계최대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는 자리다 보니까 최신 기술의 동향을 확인하는 전시회가 됐습니다.

언론에서 CES를 다루는 이유도 가까운 미래 적용될 기술을 미리 알아보자는 의미가 강합니다.

[앵커]

박 기자가 직접 본 기술 중에 어떤게 인상적이던가요?

[기자]

가장 놀라웠던 것은 벤츠가 발표한 컨셉트카입니다.

'아바타 카'라는 이름인데요.

국내에서도 천만 관객이 본 영화 아바타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까지 차와 전혀 다른 디자인 입니다.

몸체 뒷편에는 비늘같은 느낌을 주는 패널이 부착돼 있습니다.

차 진행방향에 따라 비늘이 움직이면서 공기저항을 바꾸고 차가 더 잘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살아있는 생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차 내부에는 핸들이 없고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돌기 같은 것을 만질 수 있습니다.

제가 손으로 잡는 순간 차 안에 빛이 퍼지면서 제가 차가 아닌 생물과 소통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쯤되면 아시겠지만 영화 '아바타'에서 날아다는 생명체를 차로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벤츠는 이 차를 당장 팔지는 않지만 이 차를 통해서 "사람과 차의 미래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소통하느냐다"라는 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방식이 차와 인간의 소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시대의 차와는 다른 식으로 소통하자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자동차 강국인데요.

우리 차 업계도 미래차에 대한 해답을 이번에 내놓았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CES에서 언제나 핵심이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이번에도 주목을 받았고요.

현대차는 차 대신 개인용 비행기를 선보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로 그 비행기인데요.

조종사까지 5명이 탈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가 8개 달려있고요.

이걸 이용해서 드론처럼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프로펠러 중 절반은 옆으로 회전해서 그 힘으로 날아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기능을 좀 더 살펴보면요.

최대 속도는 시속 290km고 고도는 300에서 600미터 높이로 날아다니게 됩니다.

전기로 나는데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비행이 가능합니다.

즉, 장거리가 아니라 단거리를 교통혼잡 제약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단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 비행기 언제쯤 타볼 수 있는 거죠?

[기자]

4년 뒤쯤에는 실제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제조사가 발표했고요.

그리고 상용 서비스는 8년 뒤가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은 헬기와 비슷한 거군요.

도시같은 곳에서 수직으로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라면?

[기자]

헬기와 비슷합니다.

좀 다른 점은 헬기보다 날개가 작아서 소음이 적을 것이라는 것과 전기 충전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일 거라는 점이 다릅니다.

또, 일종의 택시 개념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처럼 운영될 거란 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드론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제가 이번 CES에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혁신이 그렇게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개선을 했거나 규모를 더 크게 해서 벌리면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참석자들이 같은 걸 느꼈다고 말합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인공지능과 같은 것이 막연한 미래의 기술이 아니고 바로 우리나라의 산업,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정부는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작은 아이디어들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성과를 내서 올해 경제는 좀 나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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