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연쇄 회담…‘대북 공조·호르무즈 파병’ 논의

입력 2020.01.15 (12:04) 수정 2020.01.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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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한 미 일 외교장관이 모여 연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긴밀한 '대북 공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50분 동안의 양자회담에선,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계속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북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고,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힘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 이란 압박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여를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가안보팀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진정한 억지력입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보호가 중요한 만큼 기여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 NSC 차원에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그런 폼페이오 장관하고의 만남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한일 외교 수장이 따로 만난 자리에선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강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특정 시점에 따라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있다며 북미와 남북 대화는 서로 보완해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력하게 요청할 경우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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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장관 연쇄 회담…‘대북 공조·호르무즈 파병’ 논의
    • 입력 2020-01-15 12:07:34
    • 수정2020-01-15 1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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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한 미 일 외교장관이 모여 연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긴밀한 '대북 공조'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50분 동안의 양자회담에선,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만큼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계속 공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북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고,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힘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 이란 압박과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여를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국가안보팀은 억지력을 재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진정한 억지력입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보호가 중요한 만큼 기여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 NSC 차원에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그런 폼페이오 장관하고의 만남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한일 외교 수장이 따로 만난 자리에선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강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특정 시점에 따라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있다며 북미와 남북 대화는 서로 보완해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력하게 요청할 경우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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