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코앞인데…中 “‘우한 폐렴’ 사람간 전염 배제 못해”

입력 2020.01.15 (21:25) 수정 2020.01.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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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에 대한 근거를 찾은 겁니까?

[기자]

네, 아직도 사람과 사람 사이 전염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처음 밝혔는데요.

관련해서 주목되는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우한의 확진 환자 41명 가운데는 부부가 포함됐는데, 먼저 발병한 남편은 이번 폐렴의 진원지로 꼽히는 수산시장에서 일했지만, 나중에 발병한 아내는 시장에 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했다 해외 첫 환자로 확인된 중국인도 문제의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만 들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도 중국 폐렴을 예의 주시하고 있죠?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역시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가족 내에서 제한적으로 사람 간에 전염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은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이고 있는데요.

이건 중국 보건당국도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만큼, WHO는 세계 각지에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린 상탭니다.

[앵커]

중국에서 추가로 발병한 환자가 있습니까?

[기자]

확진 환자는 지난 5일 이후 더 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그나마 다행인데요.

감염병의 유행 정도를 판단할 때 사람간 전파 여부와 환자 증가 추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첫 발병자가 나온 뒤 한 달이 넘은 상탠데, 아직 감염 매개체를 찾지 못하는 점은 또 다른 문젭니다.

[앵커]

춘절에 이동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은 중국의 최대 명절입니다.

춘절을 전후해 연인원 30억 명이 움직이고 이미 대이동은 시작됐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지난해에만 700만 명에 달했는데요.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도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춘절 이후 다른 지역에서 발병하는지 여부가 이번 폐렴이 확산하느냐 진정되느냐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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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 코앞인데…中 “‘우한 폐렴’ 사람간 전염 배제 못해”
    • 입력 2020-01-15 21:28:18
    • 수정2020-01-15 2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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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에 대한 근거를 찾은 겁니까?

[기자]

네, 아직도 사람과 사람 사이 전염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처음 밝혔는데요.

관련해서 주목되는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우한의 확진 환자 41명 가운데는 부부가 포함됐는데, 먼저 발병한 남편은 이번 폐렴의 진원지로 꼽히는 수산시장에서 일했지만, 나중에 발병한 아내는 시장에 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했다 해외 첫 환자로 확인된 중국인도 문제의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만 들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도 중국 폐렴을 예의 주시하고 있죠?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역시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가족 내에서 제한적으로 사람 간에 전염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은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이고 있는데요.

이건 중국 보건당국도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만큼, WHO는 세계 각지에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린 상탭니다.

[앵커]

중국에서 추가로 발병한 환자가 있습니까?

[기자]

확진 환자는 지난 5일 이후 더 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그나마 다행인데요.

감염병의 유행 정도를 판단할 때 사람간 전파 여부와 환자 증가 추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첫 발병자가 나온 뒤 한 달이 넘은 상탠데, 아직 감염 매개체를 찾지 못하는 점은 또 다른 문젭니다.

[앵커]

춘절에 이동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은 중국의 최대 명절입니다.

춘절을 전후해 연인원 30억 명이 움직이고 이미 대이동은 시작됐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지난해에만 700만 명에 달했는데요.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도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춘절 이후 다른 지역에서 발병하는지 여부가 이번 폐렴이 확산하느냐 진정되느냐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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