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한 달, 매수·매도 ‘팽팽’…‘매매허가제’까지 언급

입력 2020.01.16 (07:04) 수정 2020.01.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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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시장 과열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진 않았다는 게 단기 통계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는 그제 대통령 발언에 이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 주택 매매거래 허가제까지 언급하며 시장을 추가 압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기대가 높은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초 21억 원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2억 원 가까이 떨어진 매물들이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위기는 조용하죠. 뭐. 대출이 안 되니까. 도대체가 아예 살 엄두도 못 내고…."]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 금지됐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전체로 봐도 12·16대책 이후 상승률은 0.26%.

한 달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춤해졌습니다.

반면 시가 9억 원 이하, 특히 정부의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곳은 오름세가 여전합니다.

경기도 안양의 아파트 단지.

103㎡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보다 오히려 2천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전체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거래량 비율은 가격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9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이상 아파트 비율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 "(아파트 가격이) 9억 원에 훨씬 못 미치니까 (규제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 같은데요."]

가격대별 움직임이 엇갈리는 사이 매수우위지수는 100쪽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집을 살 사람과 팔 사람의 힘겨루기가 팽팽해진 겁니다.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에, 심리적 불안 요소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인호/KDI 경제전략연구부장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 분양가 상한제 규제지역의 확대, 또한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청와대의 정부의 압박은 더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끝없는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대통령 신년 회견 다음 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특정 지역에 대한 '부동산 매매 허가제'까지 언급하면서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국토부는 논의된 적이 없고, 청와대는 개인적인 견해라고 밝혔지만, 김상조 정책실장도 추가 대책 발표를 언급하는 등 시장에 던지는 경고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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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6 대책 한 달, 매수·매도 ‘팽팽’…‘매매허가제’까지 언급
    • 입력 2020-01-16 07:06:56
    • 수정2020-01-16 07: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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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오늘로 한 달이 됐습니다.

시장 과열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진 않았다는 게 단기 통계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는 그제 대통령 발언에 이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 주택 매매거래 허가제까지 언급하며 시장을 추가 압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기대가 높은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초 21억 원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2억 원 가까이 떨어진 매물들이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분위기는 조용하죠. 뭐. 대출이 안 되니까. 도대체가 아예 살 엄두도 못 내고…."]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 금지됐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전체로 봐도 12·16대책 이후 상승률은 0.26%.

한 달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춤해졌습니다.

반면 시가 9억 원 이하, 특히 정부의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곳은 오름세가 여전합니다.

경기도 안양의 아파트 단지.

103㎡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보다 오히려 2천만 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전체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거래량 비율은 가격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9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이상 아파트 비율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 "(아파트 가격이) 9억 원에 훨씬 못 미치니까 (규제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 같은데요."]

가격대별 움직임이 엇갈리는 사이 매수우위지수는 100쪽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집을 살 사람과 팔 사람의 힘겨루기가 팽팽해진 겁니다.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에, 심리적 불안 요소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인호/KDI 경제전략연구부장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 분양가 상한제 규제지역의 확대, 또한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청와대의 정부의 압박은 더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끝없는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대통령 신년 회견 다음 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특정 지역에 대한 '부동산 매매 허가제'까지 언급하면서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국토부는 논의된 적이 없고, 청와대는 개인적인 견해라고 밝혔지만, 김상조 정책실장도 추가 대책 발표를 언급하는 등 시장에 던지는 경고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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