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가뭄·해수 유입 비상

베트남 남부 메콩 강 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롱안 성.

비옥한 이곳 메콩 강 농지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짠 바닷물이 농경지까지 밀려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응엔/농민 : "이미 2015~2016년의 해수 침투로 작물의 절반 정도가 손실됐습니다."]

또 매해 기록을 깨는 최악의 가뭄이 겹치면서 지역의 물 부족 문제도 심각한데요.

쌀과 과일 등의 농사를 아예 망쳐 망연자실한 농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낀 베트남 정부는 큰 예산을 들여 가뭄이나 해수 침입을 막기 위한 운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강의 염도를 낮추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기후변화가 원인인 메콩 강 유역의 피해는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메콩 강을 지키기 위한 더 근본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