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번째 영입인사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 “약자 위해 싸울 것”

입력 2020.01.16 (10:28) 수정 2020.0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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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를 영입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2020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 씨를 올해 4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이 씨는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와 총무 등 업무를 담당해오다가, 2014년 6월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2014년 벌어진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팜한농은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이 인정돼 1억 5천여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고, 사측은 이 씨에게 부당 전보, 부당 업무 지시 등의 조치를 해 대기발령 조치 뒤 화장실도 없는 빈 사무실에서 근무하거나 성과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기업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근로자들이 행복하게 일터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겉으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위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 혼탁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한 바 있다"며 "이종헌 님과 같이 용기 있는 분들께서 더 큰 목소리를 내서 더 큰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 때 우리 사회의 폐단과 부조리를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바꿔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총선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13일에는 40대 '사막 탐험가' 남영호 씨를 영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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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16 21:49:25
    정치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를 영입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2020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이 씨를 올해 4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이 씨는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와 총무 등 업무를 담당해오다가, 2014년 6월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2014년 벌어진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팜한농은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이 인정돼 1억 5천여만 원의 과태료를 물었고, 사측은 이 씨에게 부당 전보, 부당 업무 지시 등의 조치를 해 대기발령 조치 뒤 화장실도 없는 빈 사무실에서 근무하거나 성과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기업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 근로자들이 행복하게 일터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겉으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위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 혼탁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우리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한 바 있다"며 "이종헌 님과 같이 용기 있는 분들께서 더 큰 목소리를 내서 더 큰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 때 우리 사회의 폐단과 부조리를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바꿔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총선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13일에는 40대 '사막 탐험가' 남영호 씨를 영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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