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한때 검찰총장감으로 거론됐던 ‘소윤’, 지금은

입력 2020.0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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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 VS 정유미 두 부장검사의 검찰내부전산망 설전으로 재소환된 소윤(윤대진)
-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1차장, 직책에 맞지 않게 검찰인사 좌지우지했다는 얘기 파다
- ‘차차기’ 검찰총장감 하마평, 윤석열 청문회 때도 한국당은 ‘소윤’ 발 미리 묶으려 애썼는데...
-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면 한동훈·박찬호만 하면 돼...수원에 있던 윤대진의 좌천 의미심장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김태현의 ‘눈’〉
■ 방송시간 : 1월 16일(목) 8:47~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 김경래 : 〈 김태현의 ‘눈’ 〉오늘도 김태현 변호사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현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 검찰 이야기 좀 이어가볼게요. 인사 관련된, 직제 개편 관련된 갈등이 굉장히 큽니다. 검찰 내부의 반발도 크고.

▶ 김태현 : 어디나 인사가 제일 여러 구성원의 관심사 아니겠어요? 내가 어디로 가지? 이런 거.

▷ 김경래 : 밖에서 많이 지금 보도가 되는 내용 중에 하나가 임은정 부장검사 이야기입니다.

▶ 김태현 : 대한민국 검사 중에서 임 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제일 유명하죠.

▷ 김경래 : 임은정 검사하고 또 누구요?

▶ 김태현 : 저기죠. 아, 죄송합니다. 윤 씨군요, 윤석열. 나 갑자기. 왜 이런 걸 잊어버리지?

▷ 김경래 : 왜 그러세요.

▶ 김태현 : 지금 당황하셨죠? 어쨌든.

▷ 김경래 : 그래서 저는 임이 누구지?

▶ 김태현 : 죄송합니다, 잠깐 착각을. 하여튼 윤석열 총장하고 임은정 검사가 이름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제일 많이 언론에서 접하는 검사 아닌가 싶어요.

▷ 김경래 : 임은정 검사는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그런 검사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 김태현 : 많이 보도가 됐죠.

▷ 김경래 :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본인한테 인사 거래 제안을 했었다 이래서 칼럼을 썼어요.

▶ 김태현 : 그러니까 임은정 부장검사 이야기는 뭐냐 하면 쉽게 이야기하면 인사동 모 한정식집에서 검찰 고위 관계자, 그때는 이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하고 본인하고 그다음에 본인의 연수원 동기인 다른 여자 부장검사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검찰 고위 관계자가 본인한테 “야, 서지현 검사 건 때문에 너를 지금 좋은 자리에 못 보내니까, 네가 참고인으로 거기 되어 있으니까 그러니까 뭐 외국에 연수를 좀 갔다 오라”든지 그러면서 자리를 제안했다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가 글을 올린 거예요.

▷ 김경래 : 이름이 나왔죠.

▶ 김태현 : 정유미 부장검사. 그러니까 임은정 부장검사하고 연수인 동기인데 나이는 한 2살 많은 것 같아요. 정유미 부장검사가 아니다.

▷ 김경래 : 아니다?

▶ 김태현 : 당시에 나는 같이 자리에 있었는데 그런 인사 거래 제안한 적 없다. 그리고...

▷ 김경래 : 그런데 연수 가라고 한 건 맞잖아요. 그렇죠? 연수를 권유한 건.

▶ 김태현 : 연수를 권유한 건 맞다고.

▷ 김경래 : 둘 다 인정하는 거고.

▶ 김태현 : 네,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하면서 본인의 개인 의견을 자꾸 검찰 전체의 의견인양 그렇게 외부에 밝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취지의 글을썼어요. 그랬더니 또 그다음에 임은정 부장검사가 이제 또다시 반박 글을 올리면서 나한테 그 자리를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 이걸 또 공개한 거죠. 그게 이제...

▷ 김경래 : 그 사람이.

▶ 김태현 : 당시의 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윤대진. 중앙지검 1차장 하다가 검찰국장으로 갔거든요. 그리고 수원지검장 갔다가 이번에 어디로 가냐 하면 거기로 갔죠.

▷ 김경래 : 어디 좌천인데.

▶ 김태현 : 사법연수원 부원장.

▷ 김경래 : 부원장으로 갔죠.

▶ 김태현 : 네, 완전 좌천이죠, 어쨌든. “윤대진 검사장이다” 이렇게 이름을 공개하면서 또 설전이 시작된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에 또 참전을 누가 했습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 김현주 변호사. 그렇죠? 이현주 변호사. 이현주 변호사가 임은정 검사 편을 든 거죠. 윤대진 검사 그때 인사 좌지우지한 게 맞다. 왜냐하면 정유미 부장검사가 그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때 중앙지검 1차장인데 인사에 관여하는 자리가 아니다.

▶ 김태현 : 그렇죠.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 김경래 : 1차장은 형사 관할이잖아요. 형사부 관할인데.

▶ 김태현 : 원래 차장검사는 언론 담당을 하죠, 일반적으로.

▷ 김경래 : 그런데 이현주 변호사는 그때 당시에 인사를 다 좌지우지했었다, 윤대진 검사가. 그거는 뭐 자기가 떠드는 이야기도 본인이 직접 들었다 이런 이야기예요.

▶ 김태현 : 소위 말해서 당시 실세였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거죠.

▷ 김경래 :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가 이제 다시 소환이 됐습니다. 그렇죠?

▶ 김태현 : 네, 소환이 됐죠. 소환이 됐는데 어쨌든 윤대진 검사장이라는 사람이 대윤, 소윤 이렇게 불리면서.

▷ 김경래 : 대윤이 윤 총장이잖아요.

▶ 김태현 : 윤 총장이고 그리고 윤대진 검사장이.

▷ 김경래 : 이름은 윤대진이지만 소윤인. 이게 헷갈려.

▶ 김태현 : 소윤입니다. 대윤, 소윤. 두 사람이 특수통이에요, 윤씨들 특수통. 그래서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리고 윤대진 검사장이 예전에 저는 저축은행, 2012년에 대검 중수과장 하면서 그때 부장검사 시절입니다. 저축은행 합수단에서 수사한 적 있거든요. 저는 그때 그 수사를 받아봤는데. 변호사로 받은 거죠, 제가 당연히 피의자는 아니고.

▷ 김경래 : 깜짝 놀랐네.

▶ 김태현 : 당황하시기는. 하여튼 수사를 굉장히 독하게 하죠. 독하게 하고 당시에 저축은행 관련자들한테는 저승사자였죠, 2012년 말에. 그런데 어쨌든 저는 사실 지난주에 이 이야기 잠깐 드렸나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인사가 지난주 검찰 인사 있을 때 대부분의 언론이 한동훈 반부패부장 부산 가고 이런 거에 많이 관심이 있었는데.

▷ 김경래 : 박찬호, 한동훈 이 이야기 많이 했죠.

▶ 김태현 : 저는 윤대진 수원지검장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보낸 걸 제일 놀랐어요, 개인적으로는. 왜냐하면.

▷ 김경래 : 윤대진 검사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김태현 : 아니, 그렇다기보다 예를 들면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지금 있는 수사에 대한 뭐랄까요. 질책성이라고 하면 한동훈, 박찬호 두 사람만 가면 되는데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수원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관여한 게 없잖아요. 그런데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갔다는 거예요. 그 인사를 보고, 인사폭이 굉장히 커진 거거든요. 아, 이게 어떻게 보면 작년 7월에 영전을 했던 그동안 잘 나갔던 윤석열 사단이 완전히 궤멸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거죠.

▷ 김경래 : 윤석열 사단의 해체?

▶ 김태현 : 네, 해체.

▷ 김경래 : 이걸로.

▶ 김태현 : 완전히.

▷ 김경래 : 윤대진 검사 인사를 보고?

▶ 김태현 : 윤대진 검사장까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가면서 그거를 보고 아, 이거는 완전히 윤석열 사단의 해체구나. 제가 뭐 그거를 잘했다, 못했다 하는 평가는 안 하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가치 판단. 어쨌든 왜냐하면 글쎄, 모르겠어요. 윤석열 총장은 실제 청와대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윤석열 총장이 되면 사실은 대통령이 임기 말에 한 번 더 총장을 임명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부분 서초동에서 야, 그러면 차기는 누구일까라는 생각들을 해요. 차기 총장에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윤대진 당시의 검사장이었어요. 왜냐하면 윤대진 검사장은 대학 때 운동권 출신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누나도 좀 운동권을 많이 하세요, 지금도 제가 알기로는. 아실걸요, 아마.

▷ 김경래 : 사회운동에 관여하시는.

▶ 김태현 : 네, 성남 쪽에서. 그래서 청와대 일부 인사들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좀 있고 소위 말해서 청와대 핵심들을 봤을 때 오히려 윤석열 총장보다는 윤대진 검사장을 조금 더 편애, 굉장히 좀 심적으로 가깝게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 다음에는 윤대진 검사장이 유력하다는 게 서초동 쪽에 많이 퍼진 이야기예요. 그래서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 인사청문회 보시면 윤대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사무처장 이야기를 자유한국당이 들고 나오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당시 총장이랑 별 큰 관련도 없는 거거든요. 그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 윤석열 총장보다는 그다음에 올 수 있는 윤대진 검사장의 발을 묶는 그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 정도로 그래도 현 정권과 좀 가까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완전히 좌천됐어요. 제가 봤을 때는 한동훈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 간 거보다 더 좌천일걸요? 부산고검 차장이라도 검사장 차장이지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저희 때는 1천 명이라도 있었죠, 연수생이. 지금은 얼마 있지도 않은데 뭐 하겠어요, 거기 가서. 그러니까 완전 진짜 그런 좌천을 보면서 아, 이제 윤석열 사단이나 특수통은 완전히 해체 수준으로 가는구나 저는 느꼈던.

▷ 김경래 : 그런데 누가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검찰 내에 만약에 사단이 있었다면, 사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었다면 사실 그게 문제 아니냐. 왜 사단이 좌지우지하냐, 검찰이라는 조직을. 그렇게 또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김태현 : 그런데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사단들도 어쨌든 법무부와 대통령의 인사권을 통해서 좋은 자리에 간 거거든요. 그러니.

▷ 김경래 : 그러면 시간이.

▶ 김태현 : 얼마 없죠.

▷ 김경래 : 30초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것만 예상을 좀 해보고 마무리하죠. 이제 중간 간부 인사가 있잖아요.

▶ 김태현 : 있죠.

▷ 김경래 : 더 확전될 것이냐 아니면 서로 좀 봉합하는 단계로 갈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세요?

▶ 김태현 : 그런데 이게 확전이고 봉합이고 할 수가 없는 게 어차피 인사를 내린 이상 검찰은 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항명하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 김경래 : 뭐 검난 이런 것도 있잖아요, 집단 사표.

▶ 김태현 : 아니요. 검난은 그거는 저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참 오묘한 게 인사는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찌됐든 간에 좋은 자리에서 내려온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이 있고 지금 인사의 기본은 기본적으로 형사부는 우대하고 그동안 잘나가던 특수부를 좀 줄이자는 건데 검찰은 특수부보다 형사부가 수적으로 많거든요.

▷ 김경래 : 형사부가 많죠.

▶ 김태현 : 그러니 뭐.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예상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현 : 고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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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한때 검찰총장감으로 거론됐던 ‘소윤’, 지금은
    • 입력 2020-01-16 11:02:25
    최강시사
- 임은정 VS 정유미 두 부장검사의 검찰내부전산망 설전으로 재소환된 소윤(윤대진)
-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1차장, 직책에 맞지 않게 검찰인사 좌지우지했다는 얘기 파다
- ‘차차기’ 검찰총장감 하마평, 윤석열 청문회 때도 한국당은 ‘소윤’ 발 미리 묶으려 애썼는데...
-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면 한동훈·박찬호만 하면 돼...수원에 있던 윤대진의 좌천 의미심장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김태현의 ‘눈’〉
■ 방송시간 : 1월 16일(목) 8:47~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 김경래 : 〈 김태현의 ‘눈’ 〉오늘도 김태현 변호사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현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 검찰 이야기 좀 이어가볼게요. 인사 관련된, 직제 개편 관련된 갈등이 굉장히 큽니다. 검찰 내부의 반발도 크고.

▶ 김태현 : 어디나 인사가 제일 여러 구성원의 관심사 아니겠어요? 내가 어디로 가지? 이런 거.

▷ 김경래 : 밖에서 많이 지금 보도가 되는 내용 중에 하나가 임은정 부장검사 이야기입니다.

▶ 김태현 : 대한민국 검사 중에서 임 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제일 유명하죠.

▷ 김경래 : 임은정 검사하고 또 누구요?

▶ 김태현 : 저기죠. 아, 죄송합니다. 윤 씨군요, 윤석열. 나 갑자기. 왜 이런 걸 잊어버리지?

▷ 김경래 : 왜 그러세요.

▶ 김태현 : 지금 당황하셨죠? 어쨌든.

▷ 김경래 : 그래서 저는 임이 누구지?

▶ 김태현 : 죄송합니다, 잠깐 착각을. 하여튼 윤석열 총장하고 임은정 검사가 이름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제일 많이 언론에서 접하는 검사 아닌가 싶어요.

▷ 김경래 : 임은정 검사는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그런 검사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 김태현 : 많이 보도가 됐죠.

▷ 김경래 :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본인한테 인사 거래 제안을 했었다 이래서 칼럼을 썼어요.

▶ 김태현 : 그러니까 임은정 부장검사 이야기는 뭐냐 하면 쉽게 이야기하면 인사동 모 한정식집에서 검찰 고위 관계자, 그때는 이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하고 본인하고 그다음에 본인의 연수원 동기인 다른 여자 부장검사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검찰 고위 관계자가 본인한테 “야, 서지현 검사 건 때문에 너를 지금 좋은 자리에 못 보내니까, 네가 참고인으로 거기 되어 있으니까 그러니까 뭐 외국에 연수를 좀 갔다 오라”든지 그러면서 자리를 제안했다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가 글을 올린 거예요.

▷ 김경래 : 이름이 나왔죠.

▶ 김태현 : 정유미 부장검사. 그러니까 임은정 부장검사하고 연수인 동기인데 나이는 한 2살 많은 것 같아요. 정유미 부장검사가 아니다.

▷ 김경래 : 아니다?

▶ 김태현 : 당시에 나는 같이 자리에 있었는데 그런 인사 거래 제안한 적 없다. 그리고...

▷ 김경래 : 그런데 연수 가라고 한 건 맞잖아요. 그렇죠? 연수를 권유한 건.

▶ 김태현 : 연수를 권유한 건 맞다고.

▷ 김경래 : 둘 다 인정하는 거고.

▶ 김태현 : 네,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하면서 본인의 개인 의견을 자꾸 검찰 전체의 의견인양 그렇게 외부에 밝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취지의 글을썼어요. 그랬더니 또 그다음에 임은정 부장검사가 이제 또다시 반박 글을 올리면서 나한테 그 자리를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 이걸 또 공개한 거죠. 그게 이제...

▷ 김경래 : 그 사람이.

▶ 김태현 : 당시의 중앙지검 1차장이었던 윤대진. 중앙지검 1차장 하다가 검찰국장으로 갔거든요. 그리고 수원지검장 갔다가 이번에 어디로 가냐 하면 거기로 갔죠.

▷ 김경래 : 어디 좌천인데.

▶ 김태현 : 사법연수원 부원장.

▷ 김경래 : 부원장으로 갔죠.

▶ 김태현 : 네, 완전 좌천이죠, 어쨌든. “윤대진 검사장이다” 이렇게 이름을 공개하면서 또 설전이 시작된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에 또 참전을 누가 했습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 김현주 변호사. 그렇죠? 이현주 변호사. 이현주 변호사가 임은정 검사 편을 든 거죠. 윤대진 검사 그때 인사 좌지우지한 게 맞다. 왜냐하면 정유미 부장검사가 그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때 중앙지검 1차장인데 인사에 관여하는 자리가 아니다.

▶ 김태현 : 그렇죠.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 김경래 : 1차장은 형사 관할이잖아요. 형사부 관할인데.

▶ 김태현 : 원래 차장검사는 언론 담당을 하죠, 일반적으로.

▷ 김경래 : 그런데 이현주 변호사는 그때 당시에 인사를 다 좌지우지했었다, 윤대진 검사가. 그거는 뭐 자기가 떠드는 이야기도 본인이 직접 들었다 이런 이야기예요.

▶ 김태현 : 소위 말해서 당시 실세였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거죠.

▷ 김경래 :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가 이제 다시 소환이 됐습니다. 그렇죠?

▶ 김태현 : 네, 소환이 됐죠. 소환이 됐는데 어쨌든 윤대진 검사장이라는 사람이 대윤, 소윤 이렇게 불리면서.

▷ 김경래 : 대윤이 윤 총장이잖아요.

▶ 김태현 : 윤 총장이고 그리고 윤대진 검사장이.

▷ 김경래 : 이름은 윤대진이지만 소윤인. 이게 헷갈려.

▶ 김태현 : 소윤입니다. 대윤, 소윤. 두 사람이 특수통이에요, 윤씨들 특수통. 그래서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리고 윤대진 검사장이 예전에 저는 저축은행, 2012년에 대검 중수과장 하면서 그때 부장검사 시절입니다. 저축은행 합수단에서 수사한 적 있거든요. 저는 그때 그 수사를 받아봤는데. 변호사로 받은 거죠, 제가 당연히 피의자는 아니고.

▷ 김경래 : 깜짝 놀랐네.

▶ 김태현 : 당황하시기는. 하여튼 수사를 굉장히 독하게 하죠. 독하게 하고 당시에 저축은행 관련자들한테는 저승사자였죠, 2012년 말에. 그런데 어쨌든 저는 사실 지난주에 이 이야기 잠깐 드렸나요?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인사가 지난주 검찰 인사 있을 때 대부분의 언론이 한동훈 반부패부장 부산 가고 이런 거에 많이 관심이 있었는데.

▷ 김경래 : 박찬호, 한동훈 이 이야기 많이 했죠.

▶ 김태현 : 저는 윤대진 수원지검장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보낸 걸 제일 놀랐어요, 개인적으로는. 왜냐하면.

▷ 김경래 : 윤대진 검사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김태현 : 아니, 그렇다기보다 예를 들면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지금 있는 수사에 대한 뭐랄까요. 질책성이라고 하면 한동훈, 박찬호 두 사람만 가면 되는데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수원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관여한 게 없잖아요. 그런데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갔다는 거예요. 그 인사를 보고, 인사폭이 굉장히 커진 거거든요. 아, 이게 어떻게 보면 작년 7월에 영전을 했던 그동안 잘 나갔던 윤석열 사단이 완전히 궤멸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거죠.

▷ 김경래 : 윤석열 사단의 해체?

▶ 김태현 : 네, 해체.

▷ 김경래 : 이걸로.

▶ 김태현 : 완전히.

▷ 김경래 : 윤대진 검사 인사를 보고?

▶ 김태현 : 윤대진 검사장까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가면서 그거를 보고 아, 이거는 완전히 윤석열 사단의 해체구나. 제가 뭐 그거를 잘했다, 못했다 하는 평가는 안 하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가치 판단. 어쨌든 왜냐하면 글쎄, 모르겠어요. 윤석열 총장은 실제 청와대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윤석열 총장이 되면 사실은 대통령이 임기 말에 한 번 더 총장을 임명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부분 서초동에서 야, 그러면 차기는 누구일까라는 생각들을 해요. 차기 총장에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윤대진 당시의 검사장이었어요. 왜냐하면 윤대진 검사장은 대학 때 운동권 출신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누나도 좀 운동권을 많이 하세요, 지금도 제가 알기로는. 아실걸요, 아마.

▷ 김경래 : 사회운동에 관여하시는.

▶ 김태현 : 네, 성남 쪽에서. 그래서 청와대 일부 인사들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좀 있고 소위 말해서 청와대 핵심들을 봤을 때 오히려 윤석열 총장보다는 윤대진 검사장을 조금 더 편애, 굉장히 좀 심적으로 가깝게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 다음에는 윤대진 검사장이 유력하다는 게 서초동 쪽에 많이 퍼진 이야기예요. 그래서 당시에 윤석열 총장 때 인사청문회 보시면 윤대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사무처장 이야기를 자유한국당이 들고 나오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당시 총장이랑 별 큰 관련도 없는 거거든요. 그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봤을 때 윤석열 총장보다는 그다음에 올 수 있는 윤대진 검사장의 발을 묶는 그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 정도로 그래도 현 정권과 좀 가까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완전히 좌천됐어요. 제가 봤을 때는 한동훈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 간 거보다 더 좌천일걸요? 부산고검 차장이라도 검사장 차장이지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저희 때는 1천 명이라도 있었죠, 연수생이. 지금은 얼마 있지도 않은데 뭐 하겠어요, 거기 가서. 그러니까 완전 진짜 그런 좌천을 보면서 아, 이제 윤석열 사단이나 특수통은 완전히 해체 수준으로 가는구나 저는 느꼈던.

▷ 김경래 : 그런데 누가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검찰 내에 만약에 사단이 있었다면, 사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었다면 사실 그게 문제 아니냐. 왜 사단이 좌지우지하냐, 검찰이라는 조직을. 그렇게 또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김태현 : 그런데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사단들도 어쨌든 법무부와 대통령의 인사권을 통해서 좋은 자리에 간 거거든요. 그러니.

▷ 김경래 : 그러면 시간이.

▶ 김태현 : 얼마 없죠.

▷ 김경래 : 30초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것만 예상을 좀 해보고 마무리하죠. 이제 중간 간부 인사가 있잖아요.

▶ 김태현 : 있죠.

▷ 김경래 : 더 확전될 것이냐 아니면 서로 좀 봉합하는 단계로 갈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세요?

▶ 김태현 : 그런데 이게 확전이고 봉합이고 할 수가 없는 게 어차피 인사를 내린 이상 검찰은 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항명하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 김경래 : 뭐 검난 이런 것도 있잖아요, 집단 사표.

▶ 김태현 : 아니요. 검난은 그거는 저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참 오묘한 게 인사는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찌됐든 간에 좋은 자리에서 내려온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 가는 사람이 있고 지금 인사의 기본은 기본적으로 형사부는 우대하고 그동안 잘나가던 특수부를 좀 줄이자는 건데 검찰은 특수부보다 형사부가 수적으로 많거든요.

▷ 김경래 : 형사부가 많죠.

▶ 김태현 : 그러니 뭐.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예상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현 : 고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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