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입력 2020.01.16 (11:33) 수정 2020.0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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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16일)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본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보화담당관실 전산서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보화담당관실은 경찰청의 전자 문서 수발신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리 첩보가 경찰청에 전달돼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과정과 이후 울산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 보고가 경찰청, 청와대로 오고 간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시 첩보를 받은 경찰청과 울산청 관계자들의 경찰 내부망 이메일과 메신저 내역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에도 경찰청 내부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광주광역시 소재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기술상 이유로 경찰청 내 정보화담당관실에서 통합전산센터 서버에 원격 접속해 필요한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다"며 "검찰과 출석 일자를 조율해 당당히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에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첩보를 내려보내 수사하게 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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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 입력 2020-01-16 11:33:27
    • 수정2020-01-16 15:27:12
    사회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16일)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본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보화담당관실 전산서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보화담당관실은 경찰청의 전자 문서 수발신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비리 첩보가 경찰청에 전달돼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된 과정과 이후 울산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 보고가 경찰청, 청와대로 오고 간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시 첩보를 받은 경찰청과 울산청 관계자들의 경찰 내부망 이메일과 메신저 내역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에도 경찰청 내부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광주광역시 소재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기술상 이유로 경찰청 내 정보화담당관실에서 통합전산센터 서버에 원격 접속해 필요한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다"며 "검찰과 출석 일자를 조율해 당당히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에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첩보를 내려보내 수사하게 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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