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토론회서 “세월호는 교통사고, 왜 난리떠냐”…“개인 의견”

입력 2020.01.16 (17:27) 수정 2020.01.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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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가 연 역사교과서 토론회 참가자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어제(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역사교과서,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 토론회에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담긴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두고, "세월호, 이게 뭐 잘났다고 중학교 교과서에 이렇게 하느냐(싣느냐). 세월호 사고 뒤 해난사고가 있었는데, 9명이 죽은 것은 언론이 공개를 안 하고, 이렇게 많이 죽은 건 난리를 쳐야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교수는 "이거 교통사고에요. 왜 이렇게 난리를 떠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교수는 또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사진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김정은 체제,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냐. 그런데 앉아서 손 모으고 좋다고 이러고 있다"며 "집필진이 문재인 정부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의 힘으로' 이런 식으로 (기술해) 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켰는데, 이것은 제가 알고 있는 좌익 정부 교과서 중 내용이 최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보수성향 역사학자로, 지난 2013년 교학사가 일제 식민지배 미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을 당시 교학사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선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당 교육위원회의 행사가 맞긴 하지만 해당 발언은 이 전 교수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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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6 17:27:01
    • 수정2020-01-16 1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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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가 연 역사교과서 토론회 참가자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어제(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역사교과서,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 토론회에서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담긴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을 두고, "세월호, 이게 뭐 잘났다고 중학교 교과서에 이렇게 하느냐(싣느냐). 세월호 사고 뒤 해난사고가 있었는데, 9명이 죽은 것은 언론이 공개를 안 하고, 이렇게 많이 죽은 건 난리를 쳐야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교수는 "이거 교통사고에요. 왜 이렇게 난리를 떠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교수는 또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사진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김정은 체제,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냐. 그런데 앉아서 손 모으고 좋다고 이러고 있다"며 "집필진이 문재인 정부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의 힘으로' 이런 식으로 (기술해) 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켰는데, 이것은 제가 알고 있는 좌익 정부 교과서 중 내용이 최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보수성향 역사학자로, 지난 2013년 교학사가 일제 식민지배 미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을 당시 교학사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선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당 교육위원회의 행사가 맞긴 하지만 해당 발언은 이 전 교수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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