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영화 ‘기생충’이 불러온 북미 한류의 경제효과

입력 2020.01.16 (18:08) 수정 2020.01.16 (1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다음 달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생충'과 더불어 'BTS'로 대변되는 K-pop도 북미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제 화장품, 패션, 음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류 수출의 경제효과를 로스앤젤레스 지국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연일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또 오스카에도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면서 북미 관객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한국영화 사상 첫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지역 관객들에게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했는데요,

지난 7일 기준으로 기생충은 북미 지역에서만 278억 4천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골든글로브 수상을 전후해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기생충 상영관이 155개에서 222개로 늘어날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 티켓 매출도 전주 대비 56%나 늘어났습니다.

[브라이언 클루치/영화 '기생충' 관객 :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고 재미 있었습니다. 많은 반전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저를 집중하게 했죠.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생충이 그동안 높기만 했던 할리우드 장벽도 뚫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미국 최고의 권위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관심이 기생충의 '오스카 캠페인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권위 오스카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립니다.

오스카 무대에서 기생충은 작품, 감독,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기생충 관계자들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송강호/배우 : "골든글로브도 굉장히 크고 중요한 시상식이지만, 그보다 이제 그 뒤에 있는 오스카 시상식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정말 메인은 오스카다..."]

[앵커]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시상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죠?

[기자]

골든글로브 수상, 또 오스카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생충의 티켓파워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북미지역과 글로벌 흥행 수익을 꼼꼼히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올린 극장 수익이 지난해에만 1억2천970만 달러에 달합니다.

포브스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다음 달 9일까지 글로벌 수익이 1천7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생충에 투입된 제작비는 135억 원인데요, 순 제작비의 13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북미 투어에 나섰던 BTS도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 영화까지 한류 열풍에 가세한 셈인데, 한류 수출의 경제효과가 대단하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BTS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벌인 콘서트 투어에서만 거둔 수익이 510억 원이 넘습니다.

음원 판매, 캐릭터, 기념품, 광고 수익도 더하면 한류 콘텐츠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흥행 수익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한류 수출 품목으로서 'BTS'의 힘이 엄청나다고 말합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제가 비록 지금 골든글로브에 와 있기는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한 3천 배는 넘는 거니까요,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한국이."]

[앵커]

기생충과 같은 K무비, BTS의 K팝은 한류 수출의 효자 품목이 됐는데, 이 같은 한류 열풍이 화장품, 식품, 의류 등 다른 소비재 수출까지 견인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현지에서는 K팝 K무비 열풍에 한류 효과가 K뷰티 K푸드 K패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BTS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식당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2년 전 5천여 개 수준이던 미국 내 한식당이 지난해 8천 4백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올린 매출만 대략 7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 화장품, 패션 제품들도 인기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문화 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 시,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은 약 250달러 증가를 견인한다고 합니다.

특히 K팝, 음악 수출이 가장 견인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제 우리 영화도 한류 수출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영화 ‘기생충’이 불러온 북미 한류의 경제효과
    • 입력 2020-01-16 18:19:31
    • 수정2020-01-16 18:29:26
    통합뉴스룸ET
[앵커]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다음 달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생충'과 더불어 'BTS'로 대변되는 K-pop도 북미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제 화장품, 패션, 음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류 수출의 경제효과를 로스앤젤레스 지국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최동혁 특파원!

연일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또 오스카에도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면서 북미 관객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죠?

[기자]

네, 한국영화 사상 첫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지역 관객들에게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개봉했는데요,

지난 7일 기준으로 기생충은 북미 지역에서만 278억 4천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골든글로브 수상을 전후해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기생충 상영관이 155개에서 222개로 늘어날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 티켓 매출도 전주 대비 56%나 늘어났습니다.

[브라이언 클루치/영화 '기생충' 관객 :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고 재미 있었습니다. 많은 반전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저를 집중하게 했죠.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생충이 그동안 높기만 했던 할리우드 장벽도 뚫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미국 최고의 권위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관심이 기생충의 '오스카 캠페인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권위 오스카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립니다.

오스카 무대에서 기생충은 작품, 감독, 각본, 편집, 미술, 국제영화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기생충 관계자들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송강호/배우 : "골든글로브도 굉장히 크고 중요한 시상식이지만, 그보다 이제 그 뒤에 있는 오스카 시상식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정말 메인은 오스카다..."]

[앵커]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시상식까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죠?

[기자]

골든글로브 수상, 또 오스카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생충의 티켓파워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북미지역과 글로벌 흥행 수익을 꼼꼼히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올린 극장 수익이 지난해에만 1억2천970만 달러에 달합니다.

포브스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다음 달 9일까지 글로벌 수익이 1천7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생충에 투입된 제작비는 135억 원인데요, 순 제작비의 13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북미 투어에 나섰던 BTS도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 영화까지 한류 열풍에 가세한 셈인데, 한류 수출의 경제효과가 대단하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BTS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벌인 콘서트 투어에서만 거둔 수익이 510억 원이 넘습니다.

음원 판매, 캐릭터, 기념품, 광고 수익도 더하면 한류 콘텐츠 수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흥행 수익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도 한류 수출 품목으로서 'BTS'의 힘이 엄청나다고 말합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제가 비록 지금 골든글로브에 와 있기는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한 3천 배는 넘는 거니까요,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한국이."]

[앵커]

기생충과 같은 K무비, BTS의 K팝은 한류 수출의 효자 품목이 됐는데, 이 같은 한류 열풍이 화장품, 식품, 의류 등 다른 소비재 수출까지 견인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현지에서는 K팝 K무비 열풍에 한류 효과가 K뷰티 K푸드 K패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BTS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한식당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2년 전 5천여 개 수준이던 미국 내 한식당이 지난해 8천 4백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올린 매출만 대략 7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 화장품, 패션 제품들도 인기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문화 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 시,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은 약 250달러 증가를 견인한다고 합니다.

특히 K팝, 음악 수출이 가장 견인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제 우리 영화도 한류 수출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