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이번엔 ‘북한 개별관광’ 콕 집어 “美와 협의해야”

입력 2020.01.16 (19:09) 수정 2020.01.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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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으로 '개별 관광'을 언급한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국은 북한과 어떠한 계획 실행이든 이행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오늘(16일)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관광 재개와 같은 한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워싱턴과 서울이 서로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미 워킹 그룹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NK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제재 하에 관광은 허용된다"면서도 북한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반입하는 짐에 포함된 물건 일부가 제재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독립된 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방북 루트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시 하면서 "관광객들은 어떻게 북한에 도착하느냐. 중국을 거쳐 갈 것인가. DMZ를 지날 것인가. 이는 유엔군 사령부와 관련 있다. 어떻게 돌아올 것이냐"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독자적인 남북협력 공간 확대' 정책과 관련해, '개별 관광 재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한미 간 공조를 강조한 겁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낙관주의로 희망을 거는 것 같은데, 그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그 낙관론에 대한 행동과 관련하여, 나는 미국과 협의하여 일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앞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에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입장 차를 좁혀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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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16 2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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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으로 '개별 관광'을 언급한 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국은 북한과 어떠한 계획 실행이든 이행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오늘(16일)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관광 재개와 같은 한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워싱턴과 서울이 서로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미 워킹 그룹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NK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제재 하에 관광은 허용된다"면서도 북한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반입하는 짐에 포함된 물건 일부가 제재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독립된 관광"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방북 루트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시 하면서 "관광객들은 어떻게 북한에 도착하느냐. 중국을 거쳐 갈 것인가. DMZ를 지날 것인가. 이는 유엔군 사령부와 관련 있다. 어떻게 돌아올 것이냐"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독자적인 남북협력 공간 확대' 정책과 관련해, '개별 관광 재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한미 간 공조를 강조한 겁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낙관주의로 희망을 거는 것 같은데, 그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그 낙관론에 대한 행동과 관련하여, 나는 미국과 협의하여 일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앞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에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입장 차를 좁혀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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