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을 얼려라”…제설기에 잠수부까지 동원

입력 2020.01.16 (19:25) 수정 2020.01.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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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날씨에 폭우까지.

지난주까지만해도 강원도의 겨울축제장들은 축제 무산 위기까지 맞았었는데요.

해당 시군들은 제설기에 잠수부까지 동원해 축제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밀리미터 넘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얼음판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결국, 축제 개막이 이달 27일로 연기됐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제설기가 쉼 없이 하얀 눈보라를 일으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은 스키장 대신 축제장 상류의 하천에 뿌려집니다.

수온을 낮춰, 얼음을 만들기 위해섭니다.

물 속에서도 제빙작업이 한창입니다.

잠수부들이 투입돼 하천 바닥까지 오탁방지망을 설치합니다.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얼음을 빨리 얼게 하는 겁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보시다시피 얼음 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저쪽에 녹았던 부분이 아직 안전도를 확보하기는 좀 미숙한데 좀 약한 부분이 있는데."]

최근에는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얼음판은 한결 단단해졌습니다.

현재 화천 산천어축제장의 얼음판 두께는 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이달 8일 8~9㎝가 측정된 점을 감안하면, 열흘 사이 두 배 가까이 두꺼워진 겁니다.

이번 주말 빙어축제가 시작되는 소양호 상류에선 얼음판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정수/인제군 축제사업팀장 : "최근 이어진 한파로 인해서 현재 축제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지장 없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소양호가 덜 얼어 축제장 면적을 예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인 상태.

인제군은 얼음이 더 두꺼워지면 낚시터 면적도 좀 더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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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장을 얼려라”…제설기에 잠수부까지 동원
    • 입력 2020-01-16 19:27:37
    • 수정2020-01-16 19: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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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날씨에 폭우까지.

지난주까지만해도 강원도의 겨울축제장들은 축제 무산 위기까지 맞았었는데요.

해당 시군들은 제설기에 잠수부까지 동원해 축제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밀리미터 넘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얼음판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결국, 축제 개막이 이달 27일로 연기됐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제설기가 쉼 없이 하얀 눈보라를 일으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은 스키장 대신 축제장 상류의 하천에 뿌려집니다.

수온을 낮춰, 얼음을 만들기 위해섭니다.

물 속에서도 제빙작업이 한창입니다.

잠수부들이 투입돼 하천 바닥까지 오탁방지망을 설치합니다.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얼음을 빨리 얼게 하는 겁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보시다시피 얼음 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저쪽에 녹았던 부분이 아직 안전도를 확보하기는 좀 미숙한데 좀 약한 부분이 있는데."]

최근에는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얼음판은 한결 단단해졌습니다.

현재 화천 산천어축제장의 얼음판 두께는 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이달 8일 8~9㎝가 측정된 점을 감안하면, 열흘 사이 두 배 가까이 두꺼워진 겁니다.

이번 주말 빙어축제가 시작되는 소양호 상류에선 얼음판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정수/인제군 축제사업팀장 : "최근 이어진 한파로 인해서 현재 축제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지장 없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소양호가 덜 얼어 축제장 면적을 예년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인 상태.

인제군은 얼음이 더 두꺼워지면 낚시터 면적도 좀 더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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