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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고이즈미 日 환경상, 육아휴가 ‘화제’
입력 2020.01.16 (20:40) 수정 2020.01.16 (20:5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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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고이즈미 日 환경상, 육아휴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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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가 매우 높은 정치인이죠.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육아휴가’를 쓰겠다고 밝혀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도쿄 연결해 보죠.

이민영 특파원!

일본에서는 남성 장관이 육아휴가를 쓰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해부터 “첫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휴직을 쓰고 싶다” 이렇게 공공연히 말해왔는데요.

어제 브리핑을 통해서 이번 달 ‘육아휴가’를 쓰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 : "분만 후 3개월 동안 산모의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저도 유연하게 2주 동안 육아휴가를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장관과 정치인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일본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요.

고이즈미 장관은 업무에 소홀하지 않는 선에서 재택 원격 근무를 병행하면서 육아휴가를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 : "(장관의 육아휴직이)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기간과 방법 등은 부처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981년생, 30대 청년 정치인이구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금수저’ 정치인이지만, 수려한 외모와 독특한 언변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유력한 차기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촉망받는 정치인이 육아휴가를 결정한 것은 저출산 사회인 일본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육아휴가 말고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 일본사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도는 잘 마련돼 있지만 보수적인 사회분위기 탓에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은 아직 극소수입니다.

제도개선 뿐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낯설게 보는 사회적 시선 때문이기도 하구요, 육아휴직을 쓰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거라고 우려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보고서에서도 이런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데요.

법으로 보장하는 남성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한국과 일본이 50주 이상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이지만, “제도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국가 간 편차를 설명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사회적 규범과 문화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남성 육아휴직을 정부가 적극 장려할 이유는 충분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남성 공무원부터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남성 국가공무원은 육아휴직을 한 달 이상 반드시 쓰도록 의무화 했습니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에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일본 공무원은 남녀 구분 없이 최장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남성들은 잘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때문에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실적을 간부들의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실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후생노동성은 올해 남성 육아휴직률을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고이즈미 日 환경상, 육아휴가 ‘화제’
    • 입력 2020.01.16 (20:40)
    • 수정 2020.01.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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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고이즈미 日 환경상, 육아휴가 ‘화제’
[앵커]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가 매우 높은 정치인이죠.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육아휴가’를 쓰겠다고 밝혀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요.

도쿄 연결해 보죠.

이민영 특파원!

일본에서는 남성 장관이 육아휴가를 쓰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해부터 “첫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휴직을 쓰고 싶다” 이렇게 공공연히 말해왔는데요.

어제 브리핑을 통해서 이번 달 ‘육아휴가’를 쓰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 : "분만 후 3개월 동안 산모의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저도 유연하게 2주 동안 육아휴가를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장관과 정치인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일본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은데요.

고이즈미 장관은 업무에 소홀하지 않는 선에서 재택 원격 근무를 병행하면서 육아휴가를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 : "(장관의 육아휴직이)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기간과 방법 등은 부처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981년생, 30대 청년 정치인이구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금수저’ 정치인이지만, 수려한 외모와 독특한 언변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유력한 차기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촉망받는 정치인이 육아휴가를 결정한 것은 저출산 사회인 일본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육아휴가 말고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 일본사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도는 잘 마련돼 있지만 보수적인 사회분위기 탓에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은 아직 극소수입니다.

제도개선 뿐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낯설게 보는 사회적 시선 때문이기도 하구요, 육아휴직을 쓰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거라고 우려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보고서에서도 이런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데요.

법으로 보장하는 남성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한국과 일본이 50주 이상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이지만, “제도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국가 간 편차를 설명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사회적 규범과 문화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남성 육아휴직을 정부가 적극 장려할 이유는 충분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남성 공무원부터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남성 국가공무원은 육아휴직을 한 달 이상 반드시 쓰도록 의무화 했습니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에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일본 공무원은 남녀 구분 없이 최장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남성들은 잘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때문에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실적을 간부들의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실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후생노동성은 올해 남성 육아휴직률을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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