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도 ‘중국 폐렴’ 환자 첫 확인…“폐렴 환자 접촉 가능성 커”

입력 2020.01.16 (21:28) 수정 2020.01.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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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집단 폐렴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나왔습니다.

연인원 수십억 명이 이동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주변국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에서 발생한 첫 감염 사례인데.. 구체적인 감염 경위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사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입니다.

중국 우한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에 발열 증상을 보였고, 사흘 뒤에 일본으로 귀국했는데요.

상태가 호전돼 어제(15일)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폐렴 증상의 원인이 바로 '중국 폐렴', 즉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남성도 폐렴이 집단 발병한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보건당국 역학 조사에서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당국도 폐렴 환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그럴 경우 사람과 사람 간 전파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도 가족 간 전염 의심 사례가 2건 발견되자 제한적이지만 인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일본 당국이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죠. 그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죠.

우선 사람 간 전파도 접촉 기회가 많은 부부, 또 가족 간에 제한적으로 성립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시 말해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음식점 가까운 곳에 앉는 등 몇 시간 동안 행동을 함께했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 현재로선 지극히 낮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중국 41명, 태국과 일본 1명씩, 모두 43명이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사망했는데요.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지난 3일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중증 환자도 줄고 있다며 불안감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대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변국들의 우려, 완전히 가시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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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도 ‘중국 폐렴’ 환자 첫 확인…“폐렴 환자 접촉 가능성 커”
    • 입력 2020-01-16 21:30:15
    • 수정2020-01-16 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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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집단 폐렴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나왔습니다.

연인원 수십억 명이 이동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주변국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일본에서 발생한 첫 감염 사례인데.. 구체적인 감염 경위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사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입니다.

중국 우한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에 발열 증상을 보였고, 사흘 뒤에 일본으로 귀국했는데요.

상태가 호전돼 어제(15일)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폐렴 증상의 원인이 바로 '중국 폐렴', 즉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남성도 폐렴이 집단 발병한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보건당국 역학 조사에서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당국도 폐렴 환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그럴 경우 사람과 사람 간 전파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도 가족 간 전염 의심 사례가 2건 발견되자 제한적이지만 인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일본 당국이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죠. 그 근거는 뭔가요?

[기자]

네,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죠.

우선 사람 간 전파도 접촉 기회가 많은 부부, 또 가족 간에 제한적으로 성립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시 말해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음식점 가까운 곳에 앉는 등 몇 시간 동안 행동을 함께했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 현재로선 지극히 낮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는 중국 41명, 태국과 일본 1명씩, 모두 43명이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사망했는데요.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도 지난 3일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중증 환자도 줄고 있다며 불안감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대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변국들의 우려, 완전히 가시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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