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가족들도 큰 고통…귀화 후회 한 적도’

입력 2020.01.16 (21:49) 수정 2020.01.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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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 차별 피해를 폭로한 라건아가 참담한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가족까지 심한 고통을 겪어 왔고 한국 귀화를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라건아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지속해서 고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가족들까지 언급한 메시지들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얼마나 흔한 일인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차별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제 아내는 저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여기서 사는 것뿐인데……."]

지난해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은 후 차별은 더 심해졌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귀화 전에도 저에게 한국을 떠나라 이 정도는 받았어요.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귀화 이후) '너희 엄마 죽어라, 딸 죽어라' 이런 가족에 대한 비방은 참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귀화를 후회한 적도 있지만, 여전히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귀화를 후회한 적 있나요?) 네, 후회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강하고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건아는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라고 호소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이런 인종차별은 전 세계에 있습니다. 아시아인도 미국에서 차별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20년이고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더 나아질 수 있고, 다음 세대에 무언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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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건아 ‘가족들도 큰 고통…귀화 후회 한 적도’
    • 입력 2020-01-16 21:51:40
    • 수정2020-01-16 22:07:40
    뉴스 9
[앵커]

인종 차별 피해를 폭로한 라건아가 참담한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가족까지 심한 고통을 겪어 왔고 한국 귀화를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라건아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지속해서 고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가족들까지 언급한 메시지들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얼마나 흔한 일인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차별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제 아내는 저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여기서 사는 것뿐인데……."]

지난해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은 후 차별은 더 심해졌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귀화 전에도 저에게 한국을 떠나라 이 정도는 받았어요.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귀화 이후) '너희 엄마 죽어라, 딸 죽어라' 이런 가족에 대한 비방은 참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귀화를 후회한 적도 있지만, 여전히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귀화를 후회한 적 있나요?) 네, 후회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강하고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건아는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라고 호소했습니다.

[라건아/농구 국가대표/KCC : "이런 인종차별은 전 세계에 있습니다. 아시아인도 미국에서 차별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020년이고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더 나아질 수 있고, 다음 세대에 무언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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