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공단 지반침하는 사회재난"…한전 행정조치 검토

입력 2020.01.16 (21:56) 수정 2020.01.1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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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당진 부곡공단 입주 업체들이
1년 넘게 지반 침하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당진시가 이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원인을 제공한 한전에 대한
행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8년 갯벌을 매립해
만든 당진 부곡공단

이 곳 입주업체의 20%인
29곳에서 지반이 내려앉아
건물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일부는 붕괴 위험까지 있습니다.

송근상/피해업체 대표[인터뷰]
"사무실 입구쪽에 추락 위험이 있어서 안전펜스를 지금 설치를 해놓고 출입정지를 시켜놓은 상태입니다."

피해 업체들은 모두
한전이 2017년부터 시작한
전력구 공사 현장 반경
7백 미터 안에 있습니다.

당진시가 실시한
단층 촬영에서도 이 일대
지하 곳곳에 빈 공간이 생겨
최근 3년간 지반이 40센티미터가량
내려 앉은 게 확인됐습니다.

당진시는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 일대를 지하안전특별법에 따른
'중점관리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중점관리지역'이 되면
피해 조사와 복구비용을 국비로
지원받게 됩니다.

당진시는 또
한전에도 피해복구 명령 등
행정 조치를 검토중 입니다.

김홍장/당진시장[인터뷰]
"한전이나 건설사측에서도 저 부분(지반침하)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초기에 대응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지만 한전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 일대 지반침하는
공사 이전부터 진행됐고
직접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조현준 차장/[인터뷰]
한전 중부건설본부
발진 수직구 주변은 최대 200미터, 도달수직구 주변은 최대 100미터가량 저희 공사로 인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진시는
조만간 피해업체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양측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고
피해 원인과 규모를 확정 짓기로 했지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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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곡공단 지반침하는 사회재난"…한전 행정조치 검토
    • 입력 2020-01-16 21:56:45
    • 수정2020-01-17 02:28:26
    뉴스9(대전)
[앵커멘트] 당진 부곡공단 입주 업체들이 1년 넘게 지반 침하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당진시가 이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원인을 제공한 한전에 대한 행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8년 갯벌을 매립해 만든 당진 부곡공단 이 곳 입주업체의 20%인 29곳에서 지반이 내려앉아 건물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일부는 붕괴 위험까지 있습니다. 송근상/피해업체 대표[인터뷰] "사무실 입구쪽에 추락 위험이 있어서 안전펜스를 지금 설치를 해놓고 출입정지를 시켜놓은 상태입니다." 피해 업체들은 모두 한전이 2017년부터 시작한 전력구 공사 현장 반경 7백 미터 안에 있습니다. 당진시가 실시한 단층 촬영에서도 이 일대 지하 곳곳에 빈 공간이 생겨 최근 3년간 지반이 40센티미터가량 내려 앉은 게 확인됐습니다. 당진시는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 일대를 지하안전특별법에 따른 '중점관리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중점관리지역'이 되면 피해 조사와 복구비용을 국비로 지원받게 됩니다. 당진시는 또 한전에도 피해복구 명령 등 행정 조치를 검토중 입니다. 김홍장/당진시장[인터뷰] "한전이나 건설사측에서도 저 부분(지반침하)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초기에 대응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지만 한전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 일대 지반침하는 공사 이전부터 진행됐고 직접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조현준 차장/[인터뷰] 한전 중부건설본부 발진 수직구 주변은 최대 200미터, 도달수직구 주변은 최대 100미터가량 저희 공사로 인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진시는 조만간 피해업체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양측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고 피해 원인과 규모를 확정 짓기로 했지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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