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인력·병상·헬기 두고 대립…외상센터 ‘10년 갈등’ 폭발

입력 2020.01.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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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유희석 의료원장의 욕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괴롭힘을 막아야 하는 최고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교수회는 유 원장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며, 유 원장의 사과와 사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습니다.

교수회의 성명은 욕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외상센터의 인력과 병상, 닥터헬기 등을 두고 10년 가까이 쌓인 갈등입니다.

이국종 교수는 정부에서 사람을 더 뽑으라고 준 예산을 병원이 기존 인력 인건비로 썼고, 병상이 있으면서도 내주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소음 등의 민원을 핑계로 닥터헬기 운영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미 법적 기준보다 많은 인력을 쓰고 있어서 새 지원금을 기존 인력의 인건비로 쓴 건 보건복지부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병상은 지난해 리모델링 때문에 잠시 부족했던 것이고, 닥터헬기는 민원이 많아 회의 때 딱 한 번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 해명을 접한 이 교수는 일부 언론에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군 훈련에서 돌아온 이 교수는 병원에 나오진 않고 있고, 병원 측은 다음 주쯤 공식 입장을 내는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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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6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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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유희석 의료원장의 욕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괴롭힘을 막아야 하는 최고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교수회는 유 원장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며, 유 원장의 사과와 사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습니다.

교수회의 성명은 욕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외상센터의 인력과 병상, 닥터헬기 등을 두고 10년 가까이 쌓인 갈등입니다.

이국종 교수는 정부에서 사람을 더 뽑으라고 준 예산을 병원이 기존 인력 인건비로 썼고, 병상이 있으면서도 내주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소음 등의 민원을 핑계로 닥터헬기 운영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미 법적 기준보다 많은 인력을 쓰고 있어서 새 지원금을 기존 인력의 인건비로 쓴 건 보건복지부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병상은 지난해 리모델링 때문에 잠시 부족했던 것이고, 닥터헬기는 민원이 많아 회의 때 딱 한 번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 해명을 접한 이 교수는 일부 언론에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군 훈련에서 돌아온 이 교수는 병원에 나오진 않고 있고, 병원 측은 다음 주쯤 공식 입장을 내는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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