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대형화…골목상권 고사위기

입력 2020.01.16 (22:05) 수정 2020.01.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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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지역 상인들의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식자재 마트가
줄줄이 들어서더니,
이젠 창고형 매장 입점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심층 K,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창고형 매장.

채소와 육류, 의류에 공산품까지,

웬만한 물건들은 다 갖추고 있어
한산할 법도 할 평일 낮 시간대인데도
북적입니다.


근처 대학가의 한 카페를 찾아가 봤습니다.

음료와 과자 대부분은
창고형 매장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구보람/ 카페 사장[인터뷰]
"물건도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고 그다음에 대량으로 싸게 살 수 있어서 그래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사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것으로.."


익산 왕궁에 들어설
물류단지입니다.

대규모 점포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일부 상업용지에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익산 왕궁물류단지 관계자[녹취]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 구매, 또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또 어떻게 보면 지역에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지역 상인들은
다른 대형마트보다도
더 큰 위협이 될 거라며
우려합니다.

홍규철/전북 소상공인협회장[인터뷰]
"범위도 반경 2~3킬로미터가 아니고 예를 들어서 만약 (익산) 왕궁에 들어올 경우 전라북도 전체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코스트코는
두 해 전 전주 에코시티에 진출하려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대형마트가 없는 에코시티에,
이번에는 이마트가 입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창고형 매장 입점에
반대했던 전주시가
대형마트는 허용하기로 한 건데,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녹취]
"그쪽에서 정식으로 저희가 공문으로 받은 내용은 아직 세부적으로는 없거든요."


수년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나며
골목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식자재 마트도
상인들에겐
큰 골칫거리입니다.


대형마트 못지않게
규모가 크지만,
입점이나 영업시간과 휴무일 제한도
없습니다.

전북에만 50여 곳이
성업하고 있습니다.

복태만/ 군산시장상인연합회장[인터뷰]
"거기는 대형으로 물량을 받아오고 저희는 원협이나 이런 데서 수수료를 주고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 갖고 오다 보니까.."


자본을 앞세운
유통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지역 상인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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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시장 대형화…골목상권 고사위기
    • 입력 2020-01-16 22:05:49
    • 수정2020-01-17 00:27:29
    뉴스9(전주)
[앵커멘트]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지역 상인들의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유통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식자재 마트가 줄줄이 들어서더니, 이젠 창고형 매장 입점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심층 K,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창고형 매장. 채소와 육류, 의류에 공산품까지, 웬만한 물건들은 다 갖추고 있어 한산할 법도 할 평일 낮 시간대인데도 북적입니다. 근처 대학가의 한 카페를 찾아가 봤습니다. 음료와 과자 대부분은 창고형 매장에서 사온 것들입니다. 구보람/ 카페 사장[인터뷰] "물건도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고 그다음에 대량으로 싸게 살 수 있어서 그래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사장님들도 굉장히 많이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것으로.." 익산 왕궁에 들어설 물류단지입니다. 대규모 점포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일부 상업용지에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익산 왕궁물류단지 관계자[녹취]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 구매, 또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또 어떻게 보면 지역에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지역 상인들은 다른 대형마트보다도 더 큰 위협이 될 거라며 우려합니다. 홍규철/전북 소상공인협회장[인터뷰] "범위도 반경 2~3킬로미터가 아니고 예를 들어서 만약 (익산) 왕궁에 들어올 경우 전라북도 전체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코스트코는 두 해 전 전주 에코시티에 진출하려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대형마트가 없는 에코시티에, 이번에는 이마트가 입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창고형 매장 입점에 반대했던 전주시가 대형마트는 허용하기로 한 건데,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녹취] "그쪽에서 정식으로 저희가 공문으로 받은 내용은 아직 세부적으로는 없거든요." 수년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나며 골목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식자재 마트도 상인들에겐 큰 골칫거리입니다. 대형마트 못지않게 규모가 크지만, 입점이나 영업시간과 휴무일 제한도 없습니다. 전북에만 50여 곳이 성업하고 있습니다. 복태만/ 군산시장상인연합회장[인터뷰] "거기는 대형으로 물량을 받아오고 저희는 원협이나 이런 데서 수수료를 주고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 갖고 오다 보니까.." 자본을 앞세운 유통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지역 상인들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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