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로 도시 청주 가능할까?

입력 2020.01.16 (17:30) 수정 2020.01.1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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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 충북뉴스는
새해 연중 기획으로
'쓰레기 없는 청주'를
연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청주시는
'쓰레기 제로 도시'를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먼저
쓰레기 수거부터 소각까지
실태와 문제점을
최승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짙은 새벽의 한 주택가.

환경 관리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쓰레기를 쓸어담습니다.

불에 타는 생활 폐기물만
소각장에 옮기고
나머지는 재활용돼야 하지만

한 봉투 안에도
여러 쓰레기가 섞여 있는 건 다반삽니다.

권훈휘/ 환경 관리원[인터뷰]
"손도 많이 다치는 경우가 있고...재활용은 재활용대로 따로 배출해서 수거해야 되는데, 혼합적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가 수거하는 양이 엄청 많아요."

이렇게 지난해
청주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 폐기물 14만여 톤 가운데
83%인 11만여 톤이 소각됐고
매립량도 2만 4천여 톤에 이릅니다.

이미 처리 용량을 50톤이나 초과한
청주권 광역소각장에는
하루 평균 450여 톤의 폐기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미경/ 청주시 환경관리본부 자원관리과 운영팀장[인터뷰]
"(용량이) 일 400톤인데 400톤 넘게 들어올 때는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쌓아놓고 처리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 악취도 나고."

2017년 기준
청주 시민 1인당 하루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1.33㎏으로
전국 평균보다 30%가량 많습니다.

또 인구 84만 명인
청주시의 하루 평균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1,124톤으로
수원과 비슷했습니다.

수원의 인구는 120만 명
청주보다 50% 많습니다.

결국, 지난해부터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청주시

주민센터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시민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터뷰]
유용관/청주시 환경관리원 노조위원장
"전체적으로 지금 수거를 못하고 있어요.그러니까 일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배출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자원 순환과
생활 쓰레기 감량 대책 등
정책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소각장으로 가야할 쓰레기만 생활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고요.
(청주시가)쓰레기 소각량을 400톤으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 안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게 맞는거죠."

청주시가
쓰레기 제로도시까지 선포했지만
실질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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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제로 도시 청주 가능할까?
    • 입력 2020-01-17 01:06:42
    • 수정2020-01-17 02:51:25
    뉴스9(청주)
[앵커멘트] KBS 충북뉴스는 새해 연중 기획으로 '쓰레기 없는 청주'를 연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청주시는 '쓰레기 제로 도시'를 선포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먼저 쓰레기 수거부터 소각까지 실태와 문제점을 최승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짙은 새벽의 한 주택가. 환경 관리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쓰레기를 쓸어담습니다. 불에 타는 생활 폐기물만 소각장에 옮기고 나머지는 재활용돼야 하지만 한 봉투 안에도 여러 쓰레기가 섞여 있는 건 다반삽니다. 권훈휘/ 환경 관리원[인터뷰] "손도 많이 다치는 경우가 있고...재활용은 재활용대로 따로 배출해서 수거해야 되는데, 혼합적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가 수거하는 양이 엄청 많아요." 이렇게 지난해 청주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 폐기물 14만여 톤 가운데 83%인 11만여 톤이 소각됐고 매립량도 2만 4천여 톤에 이릅니다. 이미 처리 용량을 50톤이나 초과한 청주권 광역소각장에는 하루 평균 450여 톤의 폐기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미경/ 청주시 환경관리본부 자원관리과 운영팀장[인터뷰] "(용량이) 일 400톤인데 400톤 넘게 들어올 때는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쌓아놓고 처리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 악취도 나고." 2017년 기준 청주 시민 1인당 하루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1.33㎏으로 전국 평균보다 30%가량 많습니다. 또 인구 84만 명인 청주시의 하루 평균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1,124톤으로 수원과 비슷했습니다. 수원의 인구는 120만 명 청주보다 50% 많습니다. 결국, 지난해부터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청주시 주민센터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시민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터뷰] 유용관/청주시 환경관리원 노조위원장 "전체적으로 지금 수거를 못하고 있어요.그러니까 일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배출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자원 순환과 생활 쓰레기 감량 대책 등 정책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소각장으로 가야할 쓰레기만 생활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고요. (청주시가)쓰레기 소각량을 400톤으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 안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게 맞는거죠." 청주시가 쓰레기 제로도시까지 선포했지만 실질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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