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윤정수, 김숙과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연애 상담 안 해”

입력 2020.01.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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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 연예인 윤정수, "경자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찾을 것"
-재도전 '홍보도사' 윤정수, "실패 하지 않는 업은 정상적이지 않아"
-'미스터 라디오' DJ 윤정수, "게시판에 오는 글 다 챙겨봐"
-'TV는 사랑을 싣고' MC 윤정수, 농구부 친구 재회한 '우지원' 편이 가장 기억에 남아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코미디언 윤정수


▷ 오태훈 : 각 분야의 최고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개그맨 윤정수 씨를 검색을 하면 윤정수 나이 이렇게 관련 검색어가 상위에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왜 이분의 나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까. 게다가 또 윤정수 씨를 다양한 연예 예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또 여기에 있다고 하는데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의 진행자. 개그맨 윤정수 씨를 오늘 금요초대석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정수 : 안녕하십니까? 우리 오 선배님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부터 먼저 좀 해주시고요.

▶ 윤정수 : 올해 새해는 만나고 싶어요. 사랑해요 경자 씨. 경자년에는 정말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만나시고 뭐 대박 그런 건 우리 바라지 말고요. 늘 어려웠으니까 우리 마음이 좀 준비를 잘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쥐띠 연예인이시라면서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그것도 꽤 헷갈립니다. 점을 볼 때는 돼지띠로 보고요. 나이로 따질 때는 쥐띠로 따지고요. 제가 쥐띠를 선택한 이유는 쥐띠에 스타급 연예인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제가 쥐띠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태어난 생일은 2월. 음력으로 하려면 12월 24일.

▷ 오태훈 : 그렇군요. 원래 식상하지만 우리가 주로 그런 거 있었어요. 그러니까 무슨 뭐 쥐띠 연예인 그러면 쥐띠 분들 인터뷰를 딱 하면서 새해 소망, 새해 바라는 이런 거 많이 묻잖아요.

▶ 윤정수 : 그렇죠, 그렇죠.

▷ 오태훈 : 그러면 쥐띠 윤정수 씨의 새해 소망은 어떤 걸 꼽으실까요?

▶ 윤정수 : 저는 올해는 좀 제가 뭘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찾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보고 싶어요. 사실 작년까지는 좀 서둘러 결혼한다든지 그런 제 새로운 이제 삶에 관해서 생각을 했는데 이게 결혼이 정말 누구와 다가오느냐지 내 마음가짐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느낌이 있어서. 그리고 이제 최근에도 연예 예능을 했고. 그래서 또 거기에서 좋은 분을 만나서 서로가 이야기 중입니다만 영 쉽지 않아요. 각자의 가치관을 맞추는 건 영 쉽지 않고. 그래서 좀 대화가 단절될 때도 있고. 50 가까이 되어서의 대화 단절은 우리 주부님들의 경력 단절과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단절감을 갖고 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그런데 윤정수 씨의 전체 인생으로 봤을 때 굴곡이 많으신 분으로 제가 들었어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그 굴곡을 잘 대처하고 지금의 자리에 이른 것처럼 연예라든가 이런 것들도 그런 굴복을 잘 극복하실 분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윤정수 : 그것을 여지껏 해왔던 굴곡에 맞추면 안 되는 거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고 의식이 변하니까 예전에 했던 경험에서의 연애를 그대로 들이댔다가는 오히려 더 안 맞는. 그래서 이제 우리 나이에 잘 듣는 단어 있죠. 꼰대라는 단어를 또 듣게 되는 겁니다. 선배님도 사실 꼰대로 활동하신 지 한 2, 3년 됐죠.

▷ 오태훈 : 오래 됐습니다. 저 제작회의 할 때 많이 혼납니다.

▶ 윤정수 : 그 멋진 꼰대가 되고 싶은 거예요. 감출 수는 없으니.

▷ 오태훈 : 꼰대가 안 될 수는 없어요, 우리가.

▶ 윤정수 : 정말 우리 밀레니엄 세대나 Z세대보다 더 스마트한 꼰대가 되고 싶은데 노력을 많이 해야죠.

▷ 오태훈 : 연애 관련해서 김숙 씨와 한 프로그램이 있었죠.

▶ 윤정수 : 예능이 있었죠.

▷ 오태훈 : 그때 엄청난 흥행이 됐고.

▶ 윤정수 : 감사한 한 해였죠.

▷ 오태훈 : 그게 정말 복귀할 수 있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은데.

▶ 윤정수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오태훈 : 이런 연애 상담 같은 거 김숙 씨랑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 윤정수 : 안 합니다.

▷ 오태훈 : 안 해요, 절대?

▶ 윤정수 : 네,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비즈니스 일에 관련한. 과연 남사친, 여사친이 결혼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 여러 가지 로맨틱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이런 것들을 마구 생산해냈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것. 여러분이 또 알아주셔야 하고요. 혹 잘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몇 퍼센트 있었으나 주변에 많은 시민들의 질책 그다음에 고집, 외통수 그런 대화들 때문에 잘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생각해주세요, 여러분. 이 세상에 여러분의 조언으로 안 되는 것이 딱 하나가 바로 사랑입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지나가다 보면 김숙 씨 왜 안 잡았어요라는 이야기 참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 윤정수 : 아유, 만나 왜 그래. 그렇지만 또 김숙 씨도 얼마나 많은 그런 이야기를 본인은 안 들었다고 하는데 들었을 거예요.

▷ 오태훈 : 그럼요.

▶ 윤정수 : 그 사람은 되게 괜찮고 나는 되게 별로로 나올 리는 없어요. 그 사람이 괜찮으면 저도 괜찮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숙 씨도 그런 이야기가 오히려 더 결혼과 멀어지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미안하더라고요. 하지만 미안한 거지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 오태훈 : 타 방송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진행하고 계세요.

▶ 윤정수 : 죄송한데 뭐 시사 이야기 안 하나요?

▷ 오태훈 : 시사 이야기 할까요? 우리 검찰개혁 관련해서 아니면 이런 거 한번 이야기해볼까요?

▶ 윤정수 : 아니요, 너무 무거워요. 가볍게 제가 피해 갈 수 있는 시사를 꺼내야지.

▷ 오태훈 : 그러면 윤정수 씨가 좋아하는 시사 분야라든가 관심 있는 시사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최근에?

▶ 윤정수 : 저는 역시 그래도 여가부 쪽의 그 계획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오태훈 : 여성가족부? 어떤 부분에?

▶ 윤정수 : 아무래도 출산, 임신 그다음에.

▷ 오태훈 : 앞으로 앞두고 있기 때문에.

▶ 윤정수 : 저는 여성, 남성을 별로 이렇게 나누지를 않습니다. 뭐 체력적으로 피지컬적으로 남성이 조금 우세한 건 그건 인정을 해야지. 그래서 그런 쪽으로 배려는 하는 거는 있어도 그 외 출산이라든가 특히나 경력 단절 제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엄청나게 관심이 많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여성가족부 분들에게 윤정수 씨가 이렇게 결혼 계획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어떤 것들을 해줘야 한다는 것 주장하실 거 있으면 이 자리에서 말씀해주세요.

▶ 윤정수 : 그게 복잡합니까? 돈입니다, 돈. 아니, 3명을 낳아야 그걸 대우를 해준다 이런. 그럼 한둘은 막 살고 세 번째만 고급지게 살아라예요, 그게? 아니잖아요.

▷ 오태훈 : 안 되죠.

▶ 윤정수 : 그리고 정책이고 뭐고 필요 없고요. 돈을 좀 내려주면 신나서 낳습니다. 좀 표현이 그만큼 부담감을 던다는 거죠. 애를 안 갖거나 결혼을 멀리 하는 건 둘 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뭐냐 하면 내 삶을 살자 혹은 애 키울 자신이 없다 이게 둘 다 돈에 관련한 거 아닙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윤정수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여가부에 목소리 큰 분이 가서 새해 예산을 많이 걷어오는 수밖에 없어요.

▷ 오태훈 : 여가부에서?

▶ 윤정수 :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한 뭐랄까. 삶의 의식주라고 있잖아요, 기본. 저는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태훈 : 여성가족부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직접적으로 거기 가셔서 또 의견 개진을 하실 수 있는 위치도 될 것 같기도 하고.

▶ 윤정수 : 그거는 뭐 홍보대사도 약간의 어떤 페이도 있어야 하고 서로가 이야기가 좀 되어야. 그래서 실질적으로 좀 많이 내려야 한다는. 그런데 이건 농담인데 저는 그쪽에 관심이 많아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 질문을 좀 안 들을까 하다가도 말씀을 하셔서. 그러니까 충분히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윤정수 씨가 그동안 금전적인 것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던 굴곡들이 있으셨다는 이야기를 드렸거든요. 당시에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좀 많이 있었고요.

▶ 윤정수 : 뭐 오히려 그때 당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그분만 보고 일단 잘 살아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혼자였다면 더 멋대로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걱정도 있고요. 우려도 있죠.

▷ 오태훈 : 상당히 힘드셨다면서요? 규모도 컸다면서요, 그때?

▶ 윤정수 : 규모는 각에 따라서 크기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한테는 그렇죠. 모든 걸 내려놔야 하니까. 집도 경매를 당하고 나왔어야 하고. 그런 것들. 그거는 좀 쉽지 않은 거죠. 그다음에 이제 빚이 자꾸 늘어나니까 돈을 벌 수 없고. 뭐 이거 파산해야 하나 했는데 어쩜 그렇게 파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법원에서 1의 걱정도 고민도 안 하고 이건 파산 조건이 맞다고 할 정도로. 그러면 쉽지 않은 내가 삶을 살았구나. 살 때는 몰랐는데 지나오면서 쳐다보면. 그런데 뭐든지 해결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윤정수 : 해결을 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각자마다 케이스가 너무 달라요. 경우가 달라서 그렇지 해결의 방법이 있어요.

▷ 오태훈 :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지금 앞서서 고민하셨던 그 상황까지. 정말 앞이 안 보인다는 상황에 내몰리는 분이 계실 거예요. 그분들게 좀 희망의 말씀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정수 : 더 많겠죠. 뭐 지금은 이야기도 잘 안 들어오고 전화도 받기 싫고 엄청나게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그런데 뭐 우리가 100년 사는 거잖아요. 그 사는 동안에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장기적으로 계획을. 주변에서는 상당한 압박이 올 겁니다. 그 압박을 견디거나 해결하는 방법부터 다른 사람들한테 조금 조언을 구해야 해요. 본인이 그걸 못하는 사람인데 이겨내려고 하면 이겨낼 수가 없어요. 남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는 어떤 생각으로 해야 하는지 또 뭘 원하는지 그런 걸 알아야 합니다. 사실은 빚 독촉하는 사람은 돈이 필요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가 나서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좀 심리적으로 서로 교감을 갖는 게. 물론 쉽지 않지만 쉽겠어요, 그게? 쉽지 않죠. 그렇지만 좀 교감을 시도해야 한다, 어떻게든.

▷ 오태훈 : 앞서 여가부 홍보대사 말씀을 드렸더니 보니까 재도전 홍보대사 경험도 있으시네요?

▶ 윤정수 : 지금은 홍보도사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재도전.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는 이제 창업 혹은 일이 몇 번 미끄러진 분들 다시 재창업을 할 때 그런 경우의 것을 많이 이야기했죠.

▷ 오태훈 : 실패가 상당히 위험하고 두려운 것이지만 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서 다시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보잖아요. 다시 성공해서 정말 잘 된 분들 많이 있으니까.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걸 좀 이렇게 모범으로 삼아서 활동하시면 참 좋지 않을까, 많은 분들께서 이 이야기 들으시면서.

▶ 윤정수 : 실패를 하지 않은 업은 창업이나 사업이나 장사는 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뭔가를 하면서 실패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 선배님도 멘트를 하면서 여러 번의 실패를 겪지 않습니까?

▷ 오태훈 : 숱하게 했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 윤정수 : 시사에서의 멘트라면 이건 뭐.

▷ 오태훈 : 댓글 보면 정말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특히 시사는 또 각자의 철학을 가진 분들이 자기의 주장을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뭐 그거를 극복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하셔야 할 수도 있겠고.

▷ 오태훈 : 명심하겠습니다.

▶ 윤정수 : 어쨌든 그래서 지치면 안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지치면 안 되고 실패를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이유를 알게 되면 준비가 됐을 때 승부를 볼 수 있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개그맨 윤정수 씨와 함께하는 금요초대석. 재도전 홍보대사의 역할까지 말씀해주셨는데요. 다시 돌아와서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진행하시는 데까지 말씀드렸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 윤정수 : 저는 시사와 약간 섞어야 하기 때문에.

▷ 오태훈 : 충분히 섞으셨어요.

▶ 윤정수 : 제가 생각하는 빅피처가 있거든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나의 모양새가.

▷ 오태훈 : 그래요? 계속 가볼까요? 아니면 다시 돌아올까요?

▶ 윤정수 : 아니요, 아니요. 그만 가시죠. 다 떨어졌어요, 준비한 게.

▷ 오태훈 : 미스터 라디오는 어떤 프로그램이에요?

▶ 윤정수 : 시간대가 4시부터 6시이다 보니까 조금 신기루 같이 흩어지는 그런 좀.

▷ 오태훈 : 일에 집중될 수는 없는 상황이고.

▶ 윤정수 : 깨알개그를 많이 던져야 합니다. 이금희 씨처럼 최적의 톤으로 해서 해주거나 그러면 안 되고요. 4시, 6시는 조금은 그냥 지나가다 듣고 아무 때나 끄고 나갈 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 오태훈 : 윤정수 씨가 TV 쪽에서 보면 무슨 직접 참여하거나 하는 이런 예능들을 참 많이 하시잖아요. 현장을 간다거나.

▶ 윤정수 : 야외를 가거나.

▷ 오태훈 : 그런데 라디오는 또 그것과는 다른 거 아니에요. 내 집이 있고 내 스튜디오를 지켜야 하고.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나에게 연락을 오는 분들과 반응을 해야 하잖아요.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매력이 좀 다르죠?

▶ 윤정수 : 게시판을 보고 혹은 여러분의 느낌을 빨리 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은 라디오 DJ는 저랑 맞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을 빨리 빨리 보거든요. 물론 놓치는 것도 있지만.

▷ 오태훈 : 게시판에 오는 글들을 다 챙겨보세요?

▶ 윤정수 :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엄청나게 많잖아요.

▶ 윤정수 : 많이 옵니다. 그래도 제가 봅니다. 후들후들 다 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욕하는 분도 있고.

▷ 오태훈 : 욕도 해요?

▶ 윤정수 : 하죠.

▷ 오태훈 : 시사가 아닌데.

▶ 윤정수 : 그게 그들한테 시사인가 봐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시사적인 말을 간혹 합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프로그램에서? 그럴 수 있죠. 우리의 생활이 다 시사니까요.

▶ 윤정수 : 제가 했던 사과는 제가 지나고 나면 그때는 그런 뜻이 아니어서 저도 속상했지만 그렇게 들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창희 씨는 김치를 담가먹느냐. 사먹는다. 김치를 담글 줄 알아야 남창희 씨 부인한테 사랑 받죠.

▷ 오태훈 : 그러면 반찬가게에서 난리 날 텐데요.

▶ 윤정수 : 그러니까 예쁜 며느리가 되죠, 했더니 며느리는 김치를 담가야 하면서.

▷ 오태훈 : 그런 것도 있겠군요.

▶ 윤정수 : 그래서 저는 남창희를 그냥 상대 파트너로 내게 예쁨을 받으려면 요리를 잘하라는 뜻이었는데 그것이 그렇게 들렸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도 그냥 기분은 안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 뜻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뭐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 말 조심해야죠, 진행자는.

▷ 오태훈 : 그리고 최근에 또 활동하시는 것 중에 TV는 사랑을 싣고 김용만 씨와 함께 하시잖아요.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이 프로그램도 저는 솔직히 다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만든다 했을 때는 그 왜. 요즈음은 휴대전화 연락하고 인터넷으로 다 연락했는데 옛날 분을 왜 다시 찾아라는 궁금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 같았어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일단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하고요. 본인이 추억의 장소를 가는 것과 남이 추억의 장소를 이야기해주는 것과는 너무나 차원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직접 가니까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감정선을 여실히 살릴 수 있고 저희도 그 부분을 보면서 함께 또 몰입해주고 몰입이 됩니다, 진짜. 그런데 힘든 것은 각자의 고향으로 늘 가야 하기 때문에. 인천에 갔다가 김천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 오태훈 : 상당히 멀잖아요.

▶ 윤정수 : 서울에서 촬영하다가 부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비행기를 타고 그런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죠, 하루에.

▷ 오태훈 : 기억에 남는 출연자. 아니면 가끔씩 우시던데 보니까. 김용만 씨랑 같이 눈물을 훔치는 것.

▶ 윤정수 : 눈물이 자꾸 나더라고요.

▷ 오태훈 : 정말 그건 그 당시까지는 몰라요? 만나는 걸?

▶ 윤정수 : 저는 알고 있죠. 저는 추적을 해서 그분들이 있는 위치와 포지션을 정해서. 물론 바로 찾으면 바로 전화 연결 해드릴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어떤 감정의 선을 극대화해서 보는 사람들이 좋게 만들어줘야지 그걸 그렇게 바로 해주면. 또 바로 해주면 어색해요. 찾아가면서 그 과정이 있어야 내가 몇십 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 상태에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윤정수 : 마치 최면처럼 그런 과정들을 우리 제작진들이 정말 너무 고생을 해서 잘 만들죠. 남의 추억인데 자기 추억처럼 그들이 막 고민해서 이렇게 하루 만에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주면 의뢰자가 너무나 흡족하게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다.

▷ 오태훈 : 가장 극적인 만남으로 기억되는 만남은 어떤 거예요?

▶ 윤정수 : 저는 역시 우지원 씨와 많이 가까웠는데.

▷ 오태훈 : 저 그거 봤어요.

▶ 윤정수 : 함께 농구를 하던 3인방. 그런데 이제 운동을 하는 분들이 다 성공하지는 않죠. 그건 승부잖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명은 Y대 연세대를 가고 한 명 전희철 씨는 고려대를 하고 또 연고대가 유명한 고연전이 유명한 우리의 대결 아니었겠어요. 나라의 또 자랑이었고.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꼭 그렇게 뭐지. 본인의 어떤 능력치를 발휘 못한 한 친구가 있었어요.

▷ 오태훈 : 부상도 있었고 여러 가지.

▶ 윤정수 : 또 인생은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때마침 또 희한하게 뇌출혈을 당해서 교통사고가 났었나 뇌출혈이었나 제가 지금 기억이 안 나는데 거의 뭐 좀 마비가 좀 있어요. 운동은 고사하고.

▷ 오태훈 : 농구장에서 뭔가에 의지해서 이렇게 만나는 장면이 너무.

▶ 윤정수 : 지금 삶도 조금은 많이 불편하신. 그래도 대화 정도는 가능하니까 그런 분이었는데. 격세지감. 세월의 무상 그걸 느꼈습니다. 우리가 이제 좀 있으면 5자를 그리는데 나이가. 그러면 이제 인생을 조금씩 정리하고 되돌아볼 그런 나이거든요. 그런 게 많이 더 와닿죠. 아마 그런 느낌의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마 TV는 사랑을 싣고를 즐겁게 봐주실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TV는 사랑을 싣고에 윤정수 씨가 MC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윤정수 : 굳이 이야기하자면 일 양이 김용만 씨보다 훨씬 많다는. 그리고 미스터 라디오 같은 경우도 주파주 원정대라고 해서.

▷ 오태훈 : 거기서도 또 어디 가요?

▶ 윤정수 : 남창희 씨는 안에 있고 저는 자꾸 밖을 나가서. 여기 이 프로그램에 있던 담당 PD.

▷ 오태훈 : 최지원 프로듀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윤정수 : 최 PD와 함께 나가서. 최 PD가 약간 무모해요. 서울역에서 남대문시장까지 걸어가고.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지난주였어요, 한파. 그래서 내용은 좋을지 모르지만 역시 영 쉽지 않다, 그 말씀드리고 싶네요.

▷ 오태훈 : 가만 있어 보자. SBS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셨어요?

▶ 윤정수 : 제가 92년.

▷ 오태훈 : 92년이요?

▶ 윤정수 : 우리 오 선배님보다 5년 제가 선배죠.

▷ 오태훈 : 그러네요. 저는 97년에 KBS로 입사를 했기 때문에.

▶ 윤정수 : 얼굴 못 쳐다보죠, 똑바로는 사실.

▷ 오태훈 : SBS 1기. 동료가 누구예요, 그러면?

▶ 윤정수 : 저 때는 이제 정선희 씨나 김경식 씨. 또 누가 있나. 김경민 씨 있고 이제 제 1년 선배가 신동엽 씨 있었고. 박명수 씨 같은 경우 같이 시험 봤는데 그분은 떨어지고.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MBC로 가셨나요?

▶ 윤정수 : 떨어져서 막 신경질 내는 그게 트라우마처럼 저한테 남아 있어요. 박명수 씨가.

▷ 오태훈 : 92년 데뷔면 상당히 오래 됐네요, 이제. 거의 지금 있으면 30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지금 SBS는 개그가 없어졌잖아요.

▶ 윤정수 : 공개 코미디가 그렇죠.

▷ 오태훈 : 없어지고 지금 KBS에도 개그콘서트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은 못한 것 같고.

▶ 윤정수 : 흐름이 조금.

▷ 오태훈 : 그리고 또 상당수의 개그맨들, 후배들 이런 분들은 지금 주로 유튜브나 이런 쪽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윤정수 : 케이블 채널에 한 군데 또 빅리그라고 하는 프로그램.

▷ 오태훈 : 코미디 프로그램 하고 있죠. 어떻게 보세요, 이런 지형을?

▶ 윤정수 : 저는 그것에 대해서 하나도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네. 이거는 흐름의 변화고 보이는 것에 대한 그런 모습이 지금 사실상 방송만 급격히 안 변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 오태훈 : 그건 맞습니다.

▶ 윤정수 : 다른 건 지금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어요. 그럼 라디오도 너무 구세대의 전유물 아닐까. 오히려 라디오는 한 바퀴를 돌아서 이제 직접적으로 귀에다가 소리를 전달해줍니다, 라이브로. 오히려 지금같이 SNS 바로 바로 전달되는 그것과 오히려 일맥상통해요.

▷ 오태훈 : 쌍방 소통을 가장 먼저 한.

▶ 윤정수 : 라디오는 오히려 한 바퀴 돌았어요. 하지만 이제 코미디가 만약에 보는 사람이 조금 뭔가 멀리 하거나 관심을 안 갖는다면 거기에 흡족하는 걸 만들어내야 하는 게 코미디를 하는 사람들의 몫이지 그것의 흐름을 한탄하거나 그런 거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됐어요.

▶ 윤정수 : 저를 위한 시간 편성이 몇 분 정도 구성이 되어 있었죠?

▷ 오태훈 : 제가 1시간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저희가 구성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 윤정수 : 저 1시간 이야기 듣고 왔는데.

▷ 오태훈 : 거기까지는 안 될 거고 딱 잘라서 절반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여쭙겠습니다.

▶ 윤정수 : 계획을 저는 잡지 않는 게 저의 계획입니다. 재작년까지 계획을 많이 잡았는데요. 결국은 뭐 그냥 바닥까지 갔다 왔어요. 그래서 계획을 나 혼자 막 세우는 거는 의미가 없고 그때그때 카멜레온처럼 변화해서 적당히 사는 게 저의 계획입니다.

▷ 오태훈 : 끝으로 윤정수 씨가 추천해주시는 노래 들으려고 합니다. 어떤 곡 준비하셨을까요?

▶ 윤정수 : 저는 이제 팝송은 토토의 리아나 그리고 문득 제가 며칠 전에 들었던 이주원 씨의 아껴둔 사랑을 위해. 잠깐 커피 한잔 마셨거든요.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노래 좀 틀어달라고 해서. 그런데 노래가 좋아요.

▷ 오태훈 : 토토의 리아는 굉장히 상당히 옛곡인데 이 곡을 뽑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 윤정수 : 이 노래 잘 모르는데 아시네요?

▷ 오태훈 : 저 알죠.

▶ 윤정수 : 옛사람이시네. 고등학교 때 보통 토토의 리아 하면 사람들이 에이 리아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토토의 리아를 아시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고 되게 좀 몽환적인 느낌이 좋아서 그 노래를 좋아하고요.

▷ 오태훈 : 토토의 아프리카도 참 좋았던 곡이었고.

▶ 윤정수 : 좋았고.

▷ 오태훈 : 윤정수 씨가 뽑은 곡입니다. 토토의 리아.

▶ 윤정수 : 둘 중에 그걸 선택하신 건가요? 그건 제가 DJ의 몫으로 남겨놨거든요.

▷ 오태훈 : 고맙습니다. 리아 들으면서 윤정수 씨와 함께했던 금요초대석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윤정수 : 올해도 저희가 4시부터 6시까지 또 89.1에서 남창희 씨와 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미스터 라디오로 계속해서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정수 :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건강하시고 또 올 한 해 행복한 가정 많은 가정.

▶ 윤정수 : 많은 가정이요? 이거 고소 건인데요. 이거는 결혼이 늦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 오태훈 : 구성원이 많아질 수 있는 그런 활동 해주시고.

▶ 윤정수 : 가정 속에서 많은 구성원이요. 많은 가정이라니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 오태훈 : 제가 또 실수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예요?

▶ 윤정수 : 그냥 넘어가시면 돼요.

▷ 오태훈 : 윤정수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추천곡입니다. 토토의 리아 들으면서 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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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윤정수, 김숙과는 철저하게 비즈니스, 연애 상담 안 해”
    • 입력 2020-01-17 16:47:13
    최영일의 시사본부
-쥐띠 연예인 윤정수, "경자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찾을 것"
-재도전 '홍보도사' 윤정수, "실패 하지 않는 업은 정상적이지 않아"
-'미스터 라디오' DJ 윤정수, "게시판에 오는 글 다 챙겨봐"
-'TV는 사랑을 싣고' MC 윤정수, 농구부 친구 재회한 '우지원' 편이 가장 기억에 남아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1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코미디언 윤정수


▷ 오태훈 : 각 분야의 최고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개그맨 윤정수 씨를 검색을 하면 윤정수 나이 이렇게 관련 검색어가 상위에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왜 이분의 나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까. 게다가 또 윤정수 씨를 다양한 연예 예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또 여기에 있다고 하는데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의 진행자. 개그맨 윤정수 씨를 오늘 금요초대석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정수 : 안녕하십니까? 우리 오 선배님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부터 먼저 좀 해주시고요.

▶ 윤정수 : 올해 새해는 만나고 싶어요. 사랑해요 경자 씨. 경자년에는 정말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만나시고 뭐 대박 그런 건 우리 바라지 말고요. 늘 어려웠으니까 우리 마음이 좀 준비를 잘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쥐띠 연예인이시라면서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그것도 꽤 헷갈립니다. 점을 볼 때는 돼지띠로 보고요. 나이로 따질 때는 쥐띠로 따지고요. 제가 쥐띠를 선택한 이유는 쥐띠에 스타급 연예인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제가 쥐띠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태어난 생일은 2월. 음력으로 하려면 12월 24일.

▷ 오태훈 : 그렇군요. 원래 식상하지만 우리가 주로 그런 거 있었어요. 그러니까 무슨 뭐 쥐띠 연예인 그러면 쥐띠 분들 인터뷰를 딱 하면서 새해 소망, 새해 바라는 이런 거 많이 묻잖아요.

▶ 윤정수 : 그렇죠, 그렇죠.

▷ 오태훈 : 그러면 쥐띠 윤정수 씨의 새해 소망은 어떤 걸 꼽으실까요?

▶ 윤정수 : 저는 올해는 좀 제가 뭘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찾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보고 싶어요. 사실 작년까지는 좀 서둘러 결혼한다든지 그런 제 새로운 이제 삶에 관해서 생각을 했는데 이게 결혼이 정말 누구와 다가오느냐지 내 마음가짐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느낌이 있어서. 그리고 이제 최근에도 연예 예능을 했고. 그래서 또 거기에서 좋은 분을 만나서 서로가 이야기 중입니다만 영 쉽지 않아요. 각자의 가치관을 맞추는 건 영 쉽지 않고. 그래서 좀 대화가 단절될 때도 있고. 50 가까이 되어서의 대화 단절은 우리 주부님들의 경력 단절과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단절감을 갖고 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그런데 윤정수 씨의 전체 인생으로 봤을 때 굴곡이 많으신 분으로 제가 들었어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그 굴곡을 잘 대처하고 지금의 자리에 이른 것처럼 연예라든가 이런 것들도 그런 굴복을 잘 극복하실 분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윤정수 : 그것을 여지껏 해왔던 굴곡에 맞추면 안 되는 거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고 의식이 변하니까 예전에 했던 경험에서의 연애를 그대로 들이댔다가는 오히려 더 안 맞는. 그래서 이제 우리 나이에 잘 듣는 단어 있죠. 꼰대라는 단어를 또 듣게 되는 겁니다. 선배님도 사실 꼰대로 활동하신 지 한 2, 3년 됐죠.

▷ 오태훈 : 오래 됐습니다. 저 제작회의 할 때 많이 혼납니다.

▶ 윤정수 : 그 멋진 꼰대가 되고 싶은 거예요. 감출 수는 없으니.

▷ 오태훈 : 꼰대가 안 될 수는 없어요, 우리가.

▶ 윤정수 : 정말 우리 밀레니엄 세대나 Z세대보다 더 스마트한 꼰대가 되고 싶은데 노력을 많이 해야죠.

▷ 오태훈 : 연애 관련해서 김숙 씨와 한 프로그램이 있었죠.

▶ 윤정수 : 예능이 있었죠.

▷ 오태훈 : 그때 엄청난 흥행이 됐고.

▶ 윤정수 : 감사한 한 해였죠.

▷ 오태훈 : 그게 정말 복귀할 수 있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은데.

▶ 윤정수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오태훈 : 이런 연애 상담 같은 거 김숙 씨랑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 윤정수 : 안 합니다.

▷ 오태훈 : 안 해요, 절대?

▶ 윤정수 : 네,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비즈니스 일에 관련한. 과연 남사친, 여사친이 결혼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 여러 가지 로맨틱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이런 것들을 마구 생산해냈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것. 여러분이 또 알아주셔야 하고요. 혹 잘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몇 퍼센트 있었으나 주변에 많은 시민들의 질책 그다음에 고집, 외통수 그런 대화들 때문에 잘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생각해주세요, 여러분. 이 세상에 여러분의 조언으로 안 되는 것이 딱 하나가 바로 사랑입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지나가다 보면 김숙 씨 왜 안 잡았어요라는 이야기 참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 윤정수 : 아유, 만나 왜 그래. 그렇지만 또 김숙 씨도 얼마나 많은 그런 이야기를 본인은 안 들었다고 하는데 들었을 거예요.

▷ 오태훈 : 그럼요.

▶ 윤정수 : 그 사람은 되게 괜찮고 나는 되게 별로로 나올 리는 없어요. 그 사람이 괜찮으면 저도 괜찮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숙 씨도 그런 이야기가 오히려 더 결혼과 멀어지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미안하더라고요. 하지만 미안한 거지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 오태훈 : 타 방송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진행하고 계세요.

▶ 윤정수 : 죄송한데 뭐 시사 이야기 안 하나요?

▷ 오태훈 : 시사 이야기 할까요? 우리 검찰개혁 관련해서 아니면 이런 거 한번 이야기해볼까요?

▶ 윤정수 : 아니요, 너무 무거워요. 가볍게 제가 피해 갈 수 있는 시사를 꺼내야지.

▷ 오태훈 : 그러면 윤정수 씨가 좋아하는 시사 분야라든가 관심 있는 시사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최근에?

▶ 윤정수 : 저는 역시 그래도 여가부 쪽의 그 계획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오태훈 : 여성가족부? 어떤 부분에?

▶ 윤정수 : 아무래도 출산, 임신 그다음에.

▷ 오태훈 : 앞으로 앞두고 있기 때문에.

▶ 윤정수 : 저는 여성, 남성을 별로 이렇게 나누지를 않습니다. 뭐 체력적으로 피지컬적으로 남성이 조금 우세한 건 그건 인정을 해야지. 그래서 그런 쪽으로 배려는 하는 거는 있어도 그 외 출산이라든가 특히나 경력 단절 제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엄청나게 관심이 많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여성가족부 분들에게 윤정수 씨가 이렇게 결혼 계획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어떤 것들을 해줘야 한다는 것 주장하실 거 있으면 이 자리에서 말씀해주세요.

▶ 윤정수 : 그게 복잡합니까? 돈입니다, 돈. 아니, 3명을 낳아야 그걸 대우를 해준다 이런. 그럼 한둘은 막 살고 세 번째만 고급지게 살아라예요, 그게? 아니잖아요.

▷ 오태훈 : 안 되죠.

▶ 윤정수 : 그리고 정책이고 뭐고 필요 없고요. 돈을 좀 내려주면 신나서 낳습니다. 좀 표현이 그만큼 부담감을 던다는 거죠. 애를 안 갖거나 결혼을 멀리 하는 건 둘 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뭐냐 하면 내 삶을 살자 혹은 애 키울 자신이 없다 이게 둘 다 돈에 관련한 거 아닙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윤정수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여가부에 목소리 큰 분이 가서 새해 예산을 많이 걷어오는 수밖에 없어요.

▷ 오태훈 : 여가부에서?

▶ 윤정수 :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한 뭐랄까. 삶의 의식주라고 있잖아요, 기본. 저는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태훈 : 여성가족부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직접적으로 거기 가셔서 또 의견 개진을 하실 수 있는 위치도 될 것 같기도 하고.

▶ 윤정수 : 그거는 뭐 홍보대사도 약간의 어떤 페이도 있어야 하고 서로가 이야기가 좀 되어야. 그래서 실질적으로 좀 많이 내려야 한다는. 그런데 이건 농담인데 저는 그쪽에 관심이 많아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 질문을 좀 안 들을까 하다가도 말씀을 하셔서. 그러니까 충분히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윤정수 씨가 그동안 금전적인 것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던 굴곡들이 있으셨다는 이야기를 드렸거든요. 당시에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좀 많이 있었고요.

▶ 윤정수 : 뭐 오히려 그때 당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그분만 보고 일단 잘 살아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혼자였다면 더 멋대로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걱정도 있고요. 우려도 있죠.

▷ 오태훈 : 상당히 힘드셨다면서요? 규모도 컸다면서요, 그때?

▶ 윤정수 : 규모는 각에 따라서 크기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한테는 그렇죠. 모든 걸 내려놔야 하니까. 집도 경매를 당하고 나왔어야 하고. 그런 것들. 그거는 좀 쉽지 않은 거죠. 그다음에 이제 빚이 자꾸 늘어나니까 돈을 벌 수 없고. 뭐 이거 파산해야 하나 했는데 어쩜 그렇게 파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법원에서 1의 걱정도 고민도 안 하고 이건 파산 조건이 맞다고 할 정도로. 그러면 쉽지 않은 내가 삶을 살았구나. 살 때는 몰랐는데 지나오면서 쳐다보면. 그런데 뭐든지 해결은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 윤정수 : 해결을 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각자마다 케이스가 너무 달라요. 경우가 달라서 그렇지 해결의 방법이 있어요.

▷ 오태훈 :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지금 앞서서 고민하셨던 그 상황까지. 정말 앞이 안 보인다는 상황에 내몰리는 분이 계실 거예요. 그분들게 좀 희망의 말씀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정수 : 더 많겠죠. 뭐 지금은 이야기도 잘 안 들어오고 전화도 받기 싫고 엄청나게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그런데 뭐 우리가 100년 사는 거잖아요. 그 사는 동안에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장기적으로 계획을. 주변에서는 상당한 압박이 올 겁니다. 그 압박을 견디거나 해결하는 방법부터 다른 사람들한테 조금 조언을 구해야 해요. 본인이 그걸 못하는 사람인데 이겨내려고 하면 이겨낼 수가 없어요. 남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는 어떤 생각으로 해야 하는지 또 뭘 원하는지 그런 걸 알아야 합니다. 사실은 빚 독촉하는 사람은 돈이 필요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가 나서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좀 심리적으로 서로 교감을 갖는 게. 물론 쉽지 않지만 쉽겠어요, 그게? 쉽지 않죠. 그렇지만 좀 교감을 시도해야 한다, 어떻게든.

▷ 오태훈 : 앞서 여가부 홍보대사 말씀을 드렸더니 보니까 재도전 홍보대사 경험도 있으시네요?

▶ 윤정수 : 지금은 홍보도사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재도전.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는 이제 창업 혹은 일이 몇 번 미끄러진 분들 다시 재창업을 할 때 그런 경우의 것을 많이 이야기했죠.

▷ 오태훈 : 실패가 상당히 위험하고 두려운 것이지만 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서 다시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보잖아요. 다시 성공해서 정말 잘 된 분들 많이 있으니까.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걸 좀 이렇게 모범으로 삼아서 활동하시면 참 좋지 않을까, 많은 분들께서 이 이야기 들으시면서.

▶ 윤정수 : 실패를 하지 않은 업은 창업이나 사업이나 장사는 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뭔가를 하면서 실패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우리 선배님도 멘트를 하면서 여러 번의 실패를 겪지 않습니까?

▷ 오태훈 : 숱하게 했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 윤정수 : 시사에서의 멘트라면 이건 뭐.

▷ 오태훈 : 댓글 보면 정말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특히 시사는 또 각자의 철학을 가진 분들이 자기의 주장을 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뭐 그거를 극복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하셔야 할 수도 있겠고.

▷ 오태훈 : 명심하겠습니다.

▶ 윤정수 : 어쨌든 그래서 지치면 안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지치면 안 되고 실패를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이유를 알게 되면 준비가 됐을 때 승부를 볼 수 있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개그맨 윤정수 씨와 함께하는 금요초대석. 재도전 홍보대사의 역할까지 말씀해주셨는데요. 다시 돌아와서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를 진행하시는 데까지 말씀드렸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 윤정수 : 저는 시사와 약간 섞어야 하기 때문에.

▷ 오태훈 : 충분히 섞으셨어요.

▶ 윤정수 : 제가 생각하는 빅피처가 있거든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나의 모양새가.

▷ 오태훈 : 그래요? 계속 가볼까요? 아니면 다시 돌아올까요?

▶ 윤정수 : 아니요, 아니요. 그만 가시죠. 다 떨어졌어요, 준비한 게.

▷ 오태훈 : 미스터 라디오는 어떤 프로그램이에요?

▶ 윤정수 : 시간대가 4시부터 6시이다 보니까 조금 신기루 같이 흩어지는 그런 좀.

▷ 오태훈 : 일에 집중될 수는 없는 상황이고.

▶ 윤정수 : 깨알개그를 많이 던져야 합니다. 이금희 씨처럼 최적의 톤으로 해서 해주거나 그러면 안 되고요. 4시, 6시는 조금은 그냥 지나가다 듣고 아무 때나 끄고 나갈 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 오태훈 : 윤정수 씨가 TV 쪽에서 보면 무슨 직접 참여하거나 하는 이런 예능들을 참 많이 하시잖아요. 현장을 간다거나.

▶ 윤정수 : 야외를 가거나.

▷ 오태훈 : 그런데 라디오는 또 그것과는 다른 거 아니에요. 내 집이 있고 내 스튜디오를 지켜야 하고.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나에게 연락을 오는 분들과 반응을 해야 하잖아요.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매력이 좀 다르죠?

▶ 윤정수 : 게시판을 보고 혹은 여러분의 느낌을 빨리 봐야 하기 때문에 사실은 라디오 DJ는 저랑 맞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을 빨리 빨리 보거든요. 물론 놓치는 것도 있지만.

▷ 오태훈 : 게시판에 오는 글들을 다 챙겨보세요?

▶ 윤정수 :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엄청나게 많잖아요.

▶ 윤정수 : 많이 옵니다. 그래도 제가 봅니다. 후들후들 다 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욕하는 분도 있고.

▷ 오태훈 : 욕도 해요?

▶ 윤정수 : 하죠.

▷ 오태훈 : 시사가 아닌데.

▶ 윤정수 : 그게 그들한테 시사인가 봐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시사적인 말을 간혹 합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프로그램에서? 그럴 수 있죠. 우리의 생활이 다 시사니까요.

▶ 윤정수 : 제가 했던 사과는 제가 지나고 나면 그때는 그런 뜻이 아니어서 저도 속상했지만 그렇게 들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창희 씨는 김치를 담가먹느냐. 사먹는다. 김치를 담글 줄 알아야 남창희 씨 부인한테 사랑 받죠.

▷ 오태훈 : 그러면 반찬가게에서 난리 날 텐데요.

▶ 윤정수 : 그러니까 예쁜 며느리가 되죠, 했더니 며느리는 김치를 담가야 하면서.

▷ 오태훈 : 그런 것도 있겠군요.

▶ 윤정수 : 그래서 저는 남창희를 그냥 상대 파트너로 내게 예쁨을 받으려면 요리를 잘하라는 뜻이었는데 그것이 그렇게 들렸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도 그냥 기분은 안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 뜻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뭐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 말 조심해야죠, 진행자는.

▷ 오태훈 : 그리고 최근에 또 활동하시는 것 중에 TV는 사랑을 싣고 김용만 씨와 함께 하시잖아요.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이 프로그램도 저는 솔직히 다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만든다 했을 때는 그 왜. 요즈음은 휴대전화 연락하고 인터넷으로 다 연락했는데 옛날 분을 왜 다시 찾아라는 궁금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 같았어요.

▶ 윤정수 : 그렇습니다. 일단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하고요. 본인이 추억의 장소를 가는 것과 남이 추억의 장소를 이야기해주는 것과는 너무나 차원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직접 가니까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감정선을 여실히 살릴 수 있고 저희도 그 부분을 보면서 함께 또 몰입해주고 몰입이 됩니다, 진짜. 그런데 힘든 것은 각자의 고향으로 늘 가야 하기 때문에. 인천에 갔다가 김천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 오태훈 : 상당히 멀잖아요.

▶ 윤정수 : 서울에서 촬영하다가 부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비행기를 타고 그런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죠, 하루에.

▷ 오태훈 : 기억에 남는 출연자. 아니면 가끔씩 우시던데 보니까. 김용만 씨랑 같이 눈물을 훔치는 것.

▶ 윤정수 : 눈물이 자꾸 나더라고요.

▷ 오태훈 : 정말 그건 그 당시까지는 몰라요? 만나는 걸?

▶ 윤정수 : 저는 알고 있죠. 저는 추적을 해서 그분들이 있는 위치와 포지션을 정해서. 물론 바로 찾으면 바로 전화 연결 해드릴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어떤 감정의 선을 극대화해서 보는 사람들이 좋게 만들어줘야지 그걸 그렇게 바로 해주면. 또 바로 해주면 어색해요. 찾아가면서 그 과정이 있어야 내가 몇십 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 상태에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 윤정수 : 마치 최면처럼 그런 과정들을 우리 제작진들이 정말 너무 고생을 해서 잘 만들죠. 남의 추억인데 자기 추억처럼 그들이 막 고민해서 이렇게 하루 만에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주면 의뢰자가 너무나 흡족하게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다.

▷ 오태훈 : 가장 극적인 만남으로 기억되는 만남은 어떤 거예요?

▶ 윤정수 : 저는 역시 우지원 씨와 많이 가까웠는데.

▷ 오태훈 : 저 그거 봤어요.

▶ 윤정수 : 함께 농구를 하던 3인방. 그런데 이제 운동을 하는 분들이 다 성공하지는 않죠. 그건 승부잖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명은 Y대 연세대를 가고 한 명 전희철 씨는 고려대를 하고 또 연고대가 유명한 고연전이 유명한 우리의 대결 아니었겠어요. 나라의 또 자랑이었고.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꼭 그렇게 뭐지. 본인의 어떤 능력치를 발휘 못한 한 친구가 있었어요.

▷ 오태훈 : 부상도 있었고 여러 가지.

▶ 윤정수 : 또 인생은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때마침 또 희한하게 뇌출혈을 당해서 교통사고가 났었나 뇌출혈이었나 제가 지금 기억이 안 나는데 거의 뭐 좀 마비가 좀 있어요. 운동은 고사하고.

▷ 오태훈 : 농구장에서 뭔가에 의지해서 이렇게 만나는 장면이 너무.

▶ 윤정수 : 지금 삶도 조금은 많이 불편하신. 그래도 대화 정도는 가능하니까 그런 분이었는데. 격세지감. 세월의 무상 그걸 느꼈습니다. 우리가 이제 좀 있으면 5자를 그리는데 나이가. 그러면 이제 인생을 조금씩 정리하고 되돌아볼 그런 나이거든요. 그런 게 많이 더 와닿죠. 아마 그런 느낌의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마 TV는 사랑을 싣고를 즐겁게 봐주실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TV는 사랑을 싣고에 윤정수 씨가 MC로 활동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윤정수 : 굳이 이야기하자면 일 양이 김용만 씨보다 훨씬 많다는. 그리고 미스터 라디오 같은 경우도 주파주 원정대라고 해서.

▷ 오태훈 : 거기서도 또 어디 가요?

▶ 윤정수 : 남창희 씨는 안에 있고 저는 자꾸 밖을 나가서. 여기 이 프로그램에 있던 담당 PD.

▷ 오태훈 : 최지원 프로듀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윤정수 : 최 PD와 함께 나가서. 최 PD가 약간 무모해요. 서울역에서 남대문시장까지 걸어가고.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지난주였어요, 한파. 그래서 내용은 좋을지 모르지만 역시 영 쉽지 않다, 그 말씀드리고 싶네요.

▷ 오태훈 : 가만 있어 보자. SBS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셨어요?

▶ 윤정수 : 제가 92년.

▷ 오태훈 : 92년이요?

▶ 윤정수 : 우리 오 선배님보다 5년 제가 선배죠.

▷ 오태훈 : 그러네요. 저는 97년에 KBS로 입사를 했기 때문에.

▶ 윤정수 : 얼굴 못 쳐다보죠, 똑바로는 사실.

▷ 오태훈 : SBS 1기. 동료가 누구예요, 그러면?

▶ 윤정수 : 저 때는 이제 정선희 씨나 김경식 씨. 또 누가 있나. 김경민 씨 있고 이제 제 1년 선배가 신동엽 씨 있었고. 박명수 씨 같은 경우 같이 시험 봤는데 그분은 떨어지고.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MBC로 가셨나요?

▶ 윤정수 : 떨어져서 막 신경질 내는 그게 트라우마처럼 저한테 남아 있어요. 박명수 씨가.

▷ 오태훈 : 92년 데뷔면 상당히 오래 됐네요, 이제. 거의 지금 있으면 30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 윤정수 : 맞습니다.

▷ 오태훈 : 지금 SBS는 개그가 없어졌잖아요.

▶ 윤정수 : 공개 코미디가 그렇죠.

▷ 오태훈 : 없어지고 지금 KBS에도 개그콘서트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은 못한 것 같고.

▶ 윤정수 : 흐름이 조금.

▷ 오태훈 : 그리고 또 상당수의 개그맨들, 후배들 이런 분들은 지금 주로 유튜브나 이런 쪽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윤정수 : 케이블 채널에 한 군데 또 빅리그라고 하는 프로그램.

▷ 오태훈 : 코미디 프로그램 하고 있죠. 어떻게 보세요, 이런 지형을?

▶ 윤정수 : 저는 그것에 대해서 하나도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 오태훈 : 그래요?

▶ 윤정수 : 네. 이거는 흐름의 변화고 보이는 것에 대한 그런 모습이 지금 사실상 방송만 급격히 안 변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 오태훈 : 그건 맞습니다.

▶ 윤정수 : 다른 건 지금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어요. 그럼 라디오도 너무 구세대의 전유물 아닐까. 오히려 라디오는 한 바퀴를 돌아서 이제 직접적으로 귀에다가 소리를 전달해줍니다, 라이브로. 오히려 지금같이 SNS 바로 바로 전달되는 그것과 오히려 일맥상통해요.

▷ 오태훈 : 쌍방 소통을 가장 먼저 한.

▶ 윤정수 : 라디오는 오히려 한 바퀴 돌았어요. 하지만 이제 코미디가 만약에 보는 사람이 조금 뭔가 멀리 하거나 관심을 안 갖는다면 거기에 흡족하는 걸 만들어내야 하는 게 코미디를 하는 사람들의 몫이지 그것의 흐름을 한탄하거나 그런 거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됐어요.

▶ 윤정수 : 저를 위한 시간 편성이 몇 분 정도 구성이 되어 있었죠?

▷ 오태훈 : 제가 1시간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저희가 구성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 윤정수 : 저 1시간 이야기 듣고 왔는데.

▷ 오태훈 : 거기까지는 안 될 거고 딱 잘라서 절반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여쭙겠습니다.

▶ 윤정수 : 계획을 저는 잡지 않는 게 저의 계획입니다. 재작년까지 계획을 많이 잡았는데요. 결국은 뭐 그냥 바닥까지 갔다 왔어요. 그래서 계획을 나 혼자 막 세우는 거는 의미가 없고 그때그때 카멜레온처럼 변화해서 적당히 사는 게 저의 계획입니다.

▷ 오태훈 : 끝으로 윤정수 씨가 추천해주시는 노래 들으려고 합니다. 어떤 곡 준비하셨을까요?

▶ 윤정수 : 저는 이제 팝송은 토토의 리아나 그리고 문득 제가 며칠 전에 들었던 이주원 씨의 아껴둔 사랑을 위해. 잠깐 커피 한잔 마셨거든요.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노래 좀 틀어달라고 해서. 그런데 노래가 좋아요.

▷ 오태훈 : 토토의 리아는 굉장히 상당히 옛곡인데 이 곡을 뽑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 윤정수 : 이 노래 잘 모르는데 아시네요?

▷ 오태훈 : 저 알죠.

▶ 윤정수 : 옛사람이시네. 고등학교 때 보통 토토의 리아 하면 사람들이 에이 리아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토토의 리아를 아시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고 되게 좀 몽환적인 느낌이 좋아서 그 노래를 좋아하고요.

▷ 오태훈 : 토토의 아프리카도 참 좋았던 곡이었고.

▶ 윤정수 : 좋았고.

▷ 오태훈 : 윤정수 씨가 뽑은 곡입니다. 토토의 리아.

▶ 윤정수 : 둘 중에 그걸 선택하신 건가요? 그건 제가 DJ의 몫으로 남겨놨거든요.

▷ 오태훈 : 고맙습니다. 리아 들으면서 윤정수 씨와 함께했던 금요초대석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윤정수 : 올해도 저희가 4시부터 6시까지 또 89.1에서 남창희 씨와 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미스터 라디오로 계속해서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정수 :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건강하시고 또 올 한 해 행복한 가정 많은 가정.

▶ 윤정수 : 많은 가정이요? 이거 고소 건인데요. 이거는 결혼이 늦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 오태훈 : 구성원이 많아질 수 있는 그런 활동 해주시고.

▶ 윤정수 : 가정 속에서 많은 구성원이요. 많은 가정이라니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 오태훈 : 제가 또 실수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예요?

▶ 윤정수 : 그냥 넘어가시면 돼요.

▷ 오태훈 : 윤정수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추천곡입니다. 토토의 리아 들으면서 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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