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뛰고 달리고…올해 첫 ‘체육의 날’ 외

입력 2020.01.18 (08:03) 수정 2020.01.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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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체육의 날’ 로 지정해 주민들에게 체육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은 올해 첫 체육의 날이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의 체육 행사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체력 단련에 한창인 북한 주민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체육의 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김일성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색색의 체육복을 맞춰 입고 소속된 기관의 팻말을 따라 줄지어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동료들과 보폭을 맞추며 광장을 벗어나 평양 시내를 달립니다.

사람들의 표정엔 의욕이 넘칩니다.

[북한 주민 : "집단달리기 전 구간을 정말 힘든 줄 모르고 달려왔습니다."]

[북한 주민 : "오늘처럼 우리 일꾼들 모두가 이렇게 마음과 발걸음을 맞춰 달린다면 그 어떤 난관도 정면에서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신심이 생깁니다."]

새해 첫 체육의 날 행사는 북한 전역에서 열렸는데요.

평양에선 직장과 단체별로 팀을 나눠 배구, 농구, 수영 경기와 줄다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철/평양 이동통신운영국 국장 : "오늘 첫 체육의 날을 맞으면서 ‘자력’, ‘자강’ 팀으로 나눠가지고 이런 대중체육들을 하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얼마나 그 승부욕이 강한지 정말 끝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신의주시 어린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팽이치기와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습니다.

최근 새로 건설된 삼지연시에서도 체육관에선 농구경기가, 스키장에선 스키경기가 열렸습니다.

[김광일/삼지연시 체육지도위원회 : "달마다 맞곤 하는 체육의 날이지만 천지개벽된 우리 삼지연에서 새해 첫 체육의 날인 것으로 하여 별로(특별히) 더 흥성거리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해 주민들의 체력 향상과 집단주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렁이 겨울잠 재우기…‘유기농법’ 권장

[앵커]

국내에는 잡초를 먹는 우렁이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은데요.

북한에서도 이 우렁이 농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우렁이가 겨울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돕는 사업까지 벌인다고 하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살아있는 우렁이가 한가득 놓여있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논에서 거둬들여 습기를 말리고 있는 건데요.

우렁이가 겨우 내 죽지 않고 겨울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까지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리광애/룡북협동농장 농장원 : "우렁이를 하나하나 선별해서 모래를 5cm 깔고 그 위에 우렁이는 2cm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덮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잠을 잔 우렁이들을 모내기가 끝난 논에 풀어 놓는데요.

우렁이가 새로 자라나는 잡초를 먹는 습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림정섭/오국협동농장 기사장 : "우선 이 우렁이라는 게 물 밑에 있는 풀을 다 뜯어먹으니까 김이 하나도 없고 지력이 높아집니다. 또 우렁이라는 게 자체로 포전에다 알을 낳고 번식하니까 번식도 빠르고 정말 좋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유기농법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요.

특히 우렁이가 경제적 이익이 크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렝이를 정보당 50kg을 뿌려줬을 때 한 달 만에 98.6%의 김잡이(김매기)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농약과 비료가 부족한 북한이 그 대안으로 우렁이 농법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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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뛰고 달리고…올해 첫 ‘체육의 날’ 외
    • 입력 2020-01-18 08:08:16
    • 수정2020-01-18 0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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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체육의 날’ 로 지정해 주민들에게 체육 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은 올해 첫 체육의 날이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의 체육 행사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체력 단련에 한창인 북한 주민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체육의 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김일성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색색의 체육복을 맞춰 입고 소속된 기관의 팻말을 따라 줄지어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동료들과 보폭을 맞추며 광장을 벗어나 평양 시내를 달립니다.

사람들의 표정엔 의욕이 넘칩니다.

[북한 주민 : "집단달리기 전 구간을 정말 힘든 줄 모르고 달려왔습니다."]

[북한 주민 : "오늘처럼 우리 일꾼들 모두가 이렇게 마음과 발걸음을 맞춰 달린다면 그 어떤 난관도 정면에서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신심이 생깁니다."]

새해 첫 체육의 날 행사는 북한 전역에서 열렸는데요.

평양에선 직장과 단체별로 팀을 나눠 배구, 농구, 수영 경기와 줄다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철/평양 이동통신운영국 국장 : "오늘 첫 체육의 날을 맞으면서 ‘자력’, ‘자강’ 팀으로 나눠가지고 이런 대중체육들을 하고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얼마나 그 승부욕이 강한지 정말 끝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신의주시 어린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팽이치기와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습니다.

최근 새로 건설된 삼지연시에서도 체육관에선 농구경기가, 스키장에선 스키경기가 열렸습니다.

[김광일/삼지연시 체육지도위원회 : "달마다 맞곤 하는 체육의 날이지만 천지개벽된 우리 삼지연에서 새해 첫 체육의 날인 것으로 하여 별로(특별히) 더 흥성거리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해 주민들의 체력 향상과 집단주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렁이 겨울잠 재우기…‘유기농법’ 권장

[앵커]

국내에는 잡초를 먹는 우렁이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은데요.

북한에서도 이 우렁이 농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우렁이가 겨울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돕는 사업까지 벌인다고 하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살아있는 우렁이가 한가득 놓여있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논에서 거둬들여 습기를 말리고 있는 건데요.

우렁이가 겨우 내 죽지 않고 겨울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까지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리광애/룡북협동농장 농장원 : "우렁이를 하나하나 선별해서 모래를 5cm 깔고 그 위에 우렁이는 2cm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덮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잠을 잔 우렁이들을 모내기가 끝난 논에 풀어 놓는데요.

우렁이가 새로 자라나는 잡초를 먹는 습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림정섭/오국협동농장 기사장 : "우선 이 우렁이라는 게 물 밑에 있는 풀을 다 뜯어먹으니까 김이 하나도 없고 지력이 높아집니다. 또 우렁이라는 게 자체로 포전에다 알을 낳고 번식하니까 번식도 빠르고 정말 좋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유기농법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요.

특히 우렁이가 경제적 이익이 크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렝이를 정보당 50kg을 뿌려줬을 때 한 달 만에 98.6%의 김잡이(김매기)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농약과 비료가 부족한 북한이 그 대안으로 우렁이 농법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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