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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공짜 마사지라더니 2백만 원 뜯겼어요”…‘호갱님’ 만든 무료 이벤트
입력 2020.01.19 (14:00) 수정 2020.01.21 (11:43) 속고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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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고살지마] “공짜 마사지라더니 2백만 원 뜯겼어요”…‘호갱님’ 만든 무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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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피부관리 이벤트라고 해서 갔다가 졸지에 2백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라고 해서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125만 원을 냈습니다.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사기인 듯 사기 아닌 사기 같은 너. 바로 무료 이벤트입니다. 〈속고살지마〉는 '공짜이니 어서와'라는 이야기를 믿고 갔다가 큰돈 날리는 뒤통수를 맞고서 돌아와 스트레스와 울분을 토한 제보들에 주목했습니다.


먼저, 서울의 34살 직장인 A 씨가 무료가 아닌 무료 이벤트에 당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올해 초에 길을 가다 한 유명 화장품업체의 피부 타입 측정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며칠 뒤, "무료 스킨 케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연락이 왔고, A 씨는 안내에 따라 서울 강남에 있는 업체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피부관리용 화장품 앰플 값 3만 원부터 현금으로 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30분가량의 피부 관리 뒤에 벌어졌습니다. 직원이 A 씨를 작은 상담실로 데리고 가서는 1시간가량 200만 원짜리 상품 설명을 늘어놓으면서 구입을 압박했습니다. 부담스럽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집요함에 지치고 질린 A 씨는 200만 원을 카드로 결제하고서야 풀려나듯 업체 문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부산의 29살 대학생 B 씨의 사연도 기가 막힙니다. B 씨는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던 한 사진관의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과 동생까지 네 식구가 집에서 30분 떨어진 사진관까지 가서 1시간 넘게 사진을 촬영했는데, 역시나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사진관 직원은 무료 이벤트는 작은 액자에 담긴 사진 한 장만 제공된다고 했습니다. 촬영 원본 파일은 안 주느냐고 하자, "100만 원 이상 액자를 사지 않으면 원본은 못 받는다"면서 고액의 액자 구입을 집요하게 권유했습니다. B 씨는 고심 끝에 130만 원 액자를 골랐고, 현금으로 하면 5만 원을 깎아준다는 말에 결국 125만 원을 계좌로 이체해주고서야 사진관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A 씨와 B 씨는 KBS에 제보하면서 하나같이 "무료라고 해서 갔다가 원치 않게 큰돈만 쓰고 왔다. 돈도 날리고, 기분도 망치고, 내가 바보 같아서 너무 우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속고살지마〉가 두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눈에 띄는 공통점들이 있었습니다. 업체들이 쓴 교묘하고 치밀한 마케팅 기법이었습니다.


우선, 사회심리학 용어로 '문전 걸치기(Foot In The Door)' 기법을 썼습니다. 가정을 방문해서 상품 판매나 회원 가입을 유도할 때 일단 벨을 눌러서 문부터 열게 하는 데서 비롯된 표현으로, 작은 요구에서 시작해 커다란 승낙을 얻어내는 전략입니다.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SNS 참여 이벤트가 바로 그 '작은 요구'였습니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절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무료 마사지만 한다고 했지, 상품 판매 설명이 있을 거란 이야기를 안 해 줬고, 사진의 경우는 무료 촬영하면 기본 액자만 주고 원본 파일은 안 준다는 이야기를 안 해 줬습니다. 고객들이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최대한 쏟게 만들어서 그게 아까워서라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든 겁니다.

아울러, 고객 자존심을 건드는 수법도 썼습니다. 체면 깎이기 싫어서라도 결제를 하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그럼, 이런 무료 이벤트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품·서비스 판매자들의 작은 요청이라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뜻하지 않은 구매 요구는 단호히 거절하기 ▲혼자 뿌리치기 힘들면 주변에 전화로 물어보기 등의 해법이 제시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소비자 뒤통수치는 무료 이벤트의 함정. 그 실태와 예방법은 〈속고살지마〉 영상으로 생생히 배울 수 있습니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 KBS 제보창은 사기 피해로 넘쳐 납니다. 온라인이 일상화된 사회는 사기가 판을 치기 더 좋은 세상이죠.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기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해법까지 제시합니다. 대국민 사기방지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 [속고살지마] “공짜 마사지라더니 2백만 원 뜯겼어요”…‘호갱님’ 만든 무료 이벤트
    • 입력 2020.01.19 (14:00)
    • 수정 2020.01.21 (11:43)
    속고살지마
[속고살지마] “공짜 마사지라더니 2백만 원 뜯겼어요”…‘호갱님’ 만든 무료 이벤트
무료 피부관리 이벤트라고 해서 갔다가 졸지에 2백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라고 해서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125만 원을 냈습니다.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사기인 듯 사기 아닌 사기 같은 너. 바로 무료 이벤트입니다. 〈속고살지마〉는 '공짜이니 어서와'라는 이야기를 믿고 갔다가 큰돈 날리는 뒤통수를 맞고서 돌아와 스트레스와 울분을 토한 제보들에 주목했습니다.


먼저, 서울의 34살 직장인 A 씨가 무료가 아닌 무료 이벤트에 당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올해 초에 길을 가다 한 유명 화장품업체의 피부 타입 측정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며칠 뒤, "무료 스킨 케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연락이 왔고, A 씨는 안내에 따라 서울 강남에 있는 업체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피부관리용 화장품 앰플 값 3만 원부터 현금으로 내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30분가량의 피부 관리 뒤에 벌어졌습니다. 직원이 A 씨를 작은 상담실로 데리고 가서는 1시간가량 200만 원짜리 상품 설명을 늘어놓으면서 구입을 압박했습니다. 부담스럽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집요함에 지치고 질린 A 씨는 200만 원을 카드로 결제하고서야 풀려나듯 업체 문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부산의 29살 대학생 B 씨의 사연도 기가 막힙니다. B 씨는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던 한 사진관의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과 동생까지 네 식구가 집에서 30분 떨어진 사진관까지 가서 1시간 넘게 사진을 촬영했는데, 역시나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사진관 직원은 무료 이벤트는 작은 액자에 담긴 사진 한 장만 제공된다고 했습니다. 촬영 원본 파일은 안 주느냐고 하자, "100만 원 이상 액자를 사지 않으면 원본은 못 받는다"면서 고액의 액자 구입을 집요하게 권유했습니다. B 씨는 고심 끝에 130만 원 액자를 골랐고, 현금으로 하면 5만 원을 깎아준다는 말에 결국 125만 원을 계좌로 이체해주고서야 사진관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A 씨와 B 씨는 KBS에 제보하면서 하나같이 "무료라고 해서 갔다가 원치 않게 큰돈만 쓰고 왔다. 돈도 날리고, 기분도 망치고, 내가 바보 같아서 너무 우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속고살지마〉가 두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눈에 띄는 공통점들이 있었습니다. 업체들이 쓴 교묘하고 치밀한 마케팅 기법이었습니다.


우선, 사회심리학 용어로 '문전 걸치기(Foot In The Door)' 기법을 썼습니다. 가정을 방문해서 상품 판매나 회원 가입을 유도할 때 일단 벨을 눌러서 문부터 열게 하는 데서 비롯된 표현으로, 작은 요구에서 시작해 커다란 승낙을 얻어내는 전략입니다.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SNS 참여 이벤트가 바로 그 '작은 요구'였습니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절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무료 마사지만 한다고 했지, 상품 판매 설명이 있을 거란 이야기를 안 해 줬고, 사진의 경우는 무료 촬영하면 기본 액자만 주고 원본 파일은 안 준다는 이야기를 안 해 줬습니다. 고객들이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최대한 쏟게 만들어서 그게 아까워서라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든 겁니다.

아울러, 고객 자존심을 건드는 수법도 썼습니다. 체면 깎이기 싫어서라도 결제를 하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그럼, 이런 무료 이벤트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품·서비스 판매자들의 작은 요청이라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뜻하지 않은 구매 요구는 단호히 거절하기 ▲혼자 뿌리치기 힘들면 주변에 전화로 물어보기 등의 해법이 제시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소비자 뒤통수치는 무료 이벤트의 함정. 그 실태와 예방법은 〈속고살지마〉 영상으로 생생히 배울 수 있습니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 KBS 제보창은 사기 피해로 넘쳐 납니다. 온라인이 일상화된 사회는 사기가 판을 치기 더 좋은 세상이죠.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기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해법까지 제시합니다. 대국민 사기방지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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