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공공임대·분양주택으로 탈바꿈…주택 1,200호 공급

입력 2020.01.20 (10:35) 수정 2020.01.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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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서울 영등포역 인근의 집창촌과 쪽방촌이 주거, 상업, 복지 기능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합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오늘(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안을 보면 서울 영등포역 앞 부지 1만㎡의 쪽방촌을 철거하고, 최고 36층짜리 주상복합 등 건물 4동이 들어섭니다.

새로 건설되는 주상복합 건물 등 4동에는 쪽방촌 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민간 분양주택 등 1천2백 호가 공급될 계획입니다.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 영등포역 인근으로 현재 집창촌과 쪽방촌이 들어서 있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노후 주거지에 현재 360여 명 정도가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과거 영등포 쪽방촌 일대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여러 차례 추진됐으나 쪽방 주민의 이주대책 등이 부족해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신도시 개발과 같은 방식인 공공주택 특별법을 통해 정비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은 공공주택 사업으로 진행되며, LH·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합니다.

아울러 쪽방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개발이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상태가 양호한 기존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한 '선이주단지'를 만들어 쪽방 주민들이 임시 거주하게 하고, 공공주택이 먼저 지어지면 이들을 입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후 쪽방 주민들의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끝나면 '선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고층 주상복합 등 민간부문 건축물을 조성해 일반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쪽방촌에 들어서 있는 자활과 상담, 돌봄 등의 기능을 하는 시설들도 이곳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행복주택단지에는 국공립유치원과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이 설치됩니다.

쪽방촌이 공공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기존 쪽방보다 2~3배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현재보다 20% 정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지구지정, 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3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새뜰마을사업)과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역·남대문·창신동 쪽방촌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 쪽방촌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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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10:35:21
    • 수정2020-01-20 10:39:09
    경제
50년 된 서울 영등포역 인근의 집창촌과 쪽방촌이 주거, 상업, 복지 기능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합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오늘(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안을 보면 서울 영등포역 앞 부지 1만㎡의 쪽방촌을 철거하고, 최고 36층짜리 주상복합 등 건물 4동이 들어섭니다.

새로 건설되는 주상복합 건물 등 4동에는 쪽방촌 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민간 분양주택 등 1천2백 호가 공급될 계획입니다.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 영등포역 인근으로 현재 집창촌과 쪽방촌이 들어서 있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노후 주거지에 현재 360여 명 정도가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과거 영등포 쪽방촌 일대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여러 차례 추진됐으나 쪽방 주민의 이주대책 등이 부족해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신도시 개발과 같은 방식인 공공주택 특별법을 통해 정비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은 공공주택 사업으로 진행되며, LH·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합니다.

아울러 쪽방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개발이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상태가 양호한 기존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한 '선이주단지'를 만들어 쪽방 주민들이 임시 거주하게 하고, 공공주택이 먼저 지어지면 이들을 입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후 쪽방 주민들의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끝나면 '선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고층 주상복합 등 민간부문 건축물을 조성해 일반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쪽방촌에 들어서 있는 자활과 상담, 돌봄 등의 기능을 하는 시설들도 이곳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행복주택단지에는 국공립유치원과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이 설치됩니다.

쪽방촌이 공공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기존 쪽방보다 2~3배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 현재보다 20% 정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지구지정, 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3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새뜰마을사업)과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역·남대문·창신동 쪽방촌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 쪽방촌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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