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발 폐렴’ 국내 확산 가능성은?

입력 2020.01.20 (21:11) 수정 2020.01.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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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더는 중국발 폐렴과 관련해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이게 얼마나 확산될지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지금 시점에서 중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퍼질 수 있냐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의 유행 상황은 중국의 유행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유행이 계속 퍼지고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많이 양산되며 이 확진자 중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확진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 접촉자들이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전 메르스하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답변]

가장 큰 차이점은 메르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의료기관 그러니까 병원 내에서 유행이 일어났고 또 병원에서 전파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은 바이러스 자체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또 지역사회에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된 이후에도 메르스처럼 병원 간 보다는 지역사회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처음에는 사람끼리는 옮길 가능성이 없다, 이렇게 중국당국, 또 세계보건당국도 내다봤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진건가요?

[답변]

초기 유행 조사에서 사람 간 전파를 확인하지 못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첫 번째 발원지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는 기정사실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중국에선 3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치사율 얼마 정도라고 봐야 하나요?

[답변]

이 유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또는 유행이 끝난 다음에 치사율은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행기간이 지난 뒤에도 폐렴을 앓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스(SARS) 유행을 보면 10%가 조금 넘는 사망률이었고 메르스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30%의 사망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도 추이를 봐야 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높은 사망률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상황으로 돌아와서.. 지금 감염병 위기 '주의' 단계입니다.

'관심'에서 한 단계 올랐는데요. 그다음 경계로 가야 고비인가요? 언제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주의'단계로 올라간 것은 우리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유입된 상황을 확인했기 때문에 '주의' 단계 경보입니다.

이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유행 지역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확진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다음 단계 '경계'로 넘어가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확산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결국,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고 또 치료제라도 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길인데 가장 좋은 예방법은 결국, 이게 호흡기 분비물 '비말'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말을 막기 위한 예방법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 첫 번째가 기침 예절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코와 입을 옷소매나 손수건, 휴지로 동시에 막고 기침, 재채기를 해야 합니다.

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손 위생, 손 소독제를 이용할 뿐 아니라 흐르는 물에 손을 잘 씻는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게 첫 번째가 되겠습니다.

중요한 게 귀국 한 이후가 되겠습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뒤에 2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는 절대 병원을 먼저 가시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1339에 연락하셔서 환자분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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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21:15:16
    • 수정2020-01-20 2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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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더는 중국발 폐렴과 관련해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이게 얼마나 확산될지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지금 시점에서 중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퍼질 수 있냐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의 유행 상황은 중국의 유행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유행이 계속 퍼지고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많이 양산되며 이 확진자 중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확진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 접촉자들이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전 메르스하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답변]

가장 큰 차이점은 메르스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의료기관 그러니까 병원 내에서 유행이 일어났고 또 병원에서 전파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은 바이러스 자체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또 지역사회에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된 이후에도 메르스처럼 병원 간 보다는 지역사회에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처음에는 사람끼리는 옮길 가능성이 없다, 이렇게 중국당국, 또 세계보건당국도 내다봤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진건가요?

[답변]

초기 유행 조사에서 사람 간 전파를 확인하지 못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첫 번째 발원지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는 기정사실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중국에선 3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치사율 얼마 정도라고 봐야 하나요?

[답변]

이 유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또는 유행이 끝난 다음에 치사율은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행기간이 지난 뒤에도 폐렴을 앓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스(SARS) 유행을 보면 10%가 조금 넘는 사망률이었고 메르스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30%의 사망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도 추이를 봐야 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높은 사망률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상황으로 돌아와서.. 지금 감염병 위기 '주의' 단계입니다.

'관심'에서 한 단계 올랐는데요. 그다음 경계로 가야 고비인가요? 언제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주의'단계로 올라간 것은 우리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유입된 상황을 확인했기 때문에 '주의' 단계 경보입니다.

이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유행 지역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확진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다음 단계 '경계'로 넘어가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확산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결국,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고 또 치료제라도 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길인데 가장 좋은 예방법은 결국, 이게 호흡기 분비물 '비말'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말을 막기 위한 예방법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 첫 번째가 기침 예절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코와 입을 옷소매나 손수건, 휴지로 동시에 막고 기침, 재채기를 해야 합니다.

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손 위생, 손 소독제를 이용할 뿐 아니라 흐르는 물에 손을 잘 씻는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게 첫 번째가 되겠습니다.

중요한 게 귀국 한 이후가 되겠습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뒤에 2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는 절대 병원을 먼저 가시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1339에 연락하셔서 환자분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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