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방역 뚫렸다…진원지 ‘중국 우한’은 지금?

입력 2020.01.21 (06:32) 수정 2020.01.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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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이처럼)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광둥성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KBS 특파원이 현지에 급파됐습니다.

보도에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 화난 수산시장입니다.

우한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으로 지난 1일 폐쇄됐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모두 떠난 시장에 적막이 감돕니다.

화난시장은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점포가 쭉 들어서 있습니다.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저쪽 상가입니다.

상인들은 물건 챙길 새도 없이 시장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우한 화난 수산시장 상인 : " 점포가 560개에, 한 점포에 상인이 4명이에요. 계산해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초기 환자는 모두 이 시장 상인이거나 그들의 가족입니다.

이 때만 해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을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환자 격리 병동엔 쉴새없이 응급차가 드나듭니다.

이 병원은 후베이 성정부와 우한 시가 설립한 감염병 전문병원입니다.

우한 폐렴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일반 환자는 모두 다른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병실 간호사들의 옷차림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 알려줍니다.

[우한 진인탄 병원 간호사 : "일반 환자들이 감히 오겠어요. 다른 병원에 가죠. 우리 옷 입은 거 보세요."]

중국에선 지금 정체 불명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등 17년 전 사스 사태에 버금가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통제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가 국민들의 이런 불안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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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방역 뚫렸다…진원지 ‘중국 우한’은 지금?
    • 입력 2020-01-21 06:35:16
    • 수정2020-01-21 06:39:47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이처럼)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광둥성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KBS 특파원이 현지에 급파됐습니다.

보도에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 화난 수산시장입니다.

우한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으로 지난 1일 폐쇄됐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모두 떠난 시장에 적막이 감돕니다.

화난시장은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점포가 쭉 들어서 있습니다.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저쪽 상가입니다.

상인들은 물건 챙길 새도 없이 시장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우한 화난 수산시장 상인 : " 점포가 560개에, 한 점포에 상인이 4명이에요. 계산해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초기 환자는 모두 이 시장 상인이거나 그들의 가족입니다.

이 때만 해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을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환자 격리 병동엔 쉴새없이 응급차가 드나듭니다.

이 병원은 후베이 성정부와 우한 시가 설립한 감염병 전문병원입니다.

우한 폐렴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일반 환자는 모두 다른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병실 간호사들의 옷차림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 알려줍니다.

[우한 진인탄 병원 간호사 : "일반 환자들이 감히 오겠어요. 다른 병원에 가죠. 우리 옷 입은 거 보세요."]

중국에선 지금 정체 불명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등 17년 전 사스 사태에 버금가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통제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가 국민들의 이런 불안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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