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입력 2020.01.21 (19:30) 수정 2020.01.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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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맘때 강원도는 강추위속에 눈과 얼음이 맹위를 떨쳤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더니 벌써부터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겨울에도 붕어 낚시로 유명한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 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얇은 얼음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겁니다.

[이용수/강원도 홍천군 시동4리 이장 :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빛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많은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도 잡아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 : "(위험하지 않으세요?) 위험하죠. (왜 하세요 그런데?)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다른 얼음낚시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 : "아니 이 쪽으로만 해야지 저 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 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졌습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 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따뜻한 겨울날씨로 벌써부터 얼음판에서는 해빙기에 맞먹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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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해빙기?’…빙판 깨짐 사고 주의
    • 입력 2020-01-21 19:34:11
    • 수정2020-01-21 1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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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맘때 강원도는 강추위속에 눈과 얼음이 맹위를 떨쳤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더니 벌써부터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겨울에도 붕어 낚시로 유명한 저수집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얼음 낚시를 하던 70대 노인 두 명이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얇은 얼음판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겁니다.

[이용수/강원도 홍천군 시동4리 이장 : "얼음이 거의 안 어는 상황이 됐는데요. 평상시에는 뭐 20cm, 30cm까지 업니다. 그런데 올해는 산 쪽이나 둑방 쪽. 햇빛이 쬐는 쪽은 얼음이 전혀 얼지를 않았고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평일 오전부터 많은 낚시꾼들이 저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의 얼음은 이렇게 얇아서 나뭇가지로도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도 잡아뜯을 수 있을 정돕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 : "(위험하지 않으세요?) 위험하죠. (왜 하세요 그런데?) 허허허.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북한강 상류의 또다른 얼음낚시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출입금지 표지는 있으나 마납니다.

[낚시꾼 : "아니 이 쪽으로만 해야지 저 쪽으로는 못 들어가. 여긴 두꺼운데 저 쪽은 얇아서."]

보통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는 입춘을 지날 무렵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사고가 보름 이상 빨라졌습니다.

[한규영/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 "평년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얼음이 얇게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음 낚시를 위해서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얼음 강도가 약해져서 안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따뜻한 겨울날씨로 벌써부터 얼음판에서는 해빙기에 맞먹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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