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인 감염” 국내도 메르스처럼 되나?

입력 2020.01.21 (21:18) 수정 2020.01.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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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중국에서 '슈퍼 전파자'가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도 비상입니다.

이 슈퍼 전파자가 얼마나 빠르게 감염을 퍼뜨리는지, 이미 2015년, 메르스 당시 경험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 그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으로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다수를 감염시킨 이른바 '슈퍼 전파자'는 5명입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메르스 환자 1명은 3일 동안 82명을 감염시켰습니다.

그중 의료인이 8명이었습니다.

이렇게 환차를 치료하던 의료인 다수가 감였됐다는 건, 강력한 슈퍼 전파자가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매우 유사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메르스 당시 '슈퍼 전파자'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이었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호흡기 증상,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침방울)을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트릴 수 있는 증상이 심한 분들이 슈퍼 스프레더(슈퍼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심한 분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르스의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슈퍼 전파자'가 국내에서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게 급선무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 감염병 유행의 포커스(초점)가 되고 방역의 일선 현장이 의료기관입니다. 그만큼 의료기관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종사자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주의를 하고 만약 의심되는 환자가 있으면 빨리 격리하고 보고하는…"]

이 과정에서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보호장구를 잘 갖춰 2차 감염을 피해야 합니다.

또,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만큼 국민들이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도 발병 지역을 다녀왔거나 환자와 접촉을 한 뒤에 증상이 있다면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에 잘 협조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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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의료인 감염” 국내도 메르스처럼 되나?
    • 입력 2020-01-21 21:19:53
    • 수정2020-01-21 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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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중국에서 '슈퍼 전파자'가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도 비상입니다.

이 슈퍼 전파자가 얼마나 빠르게 감염을 퍼뜨리는지, 이미 2015년, 메르스 당시 경험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 그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으로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다수를 감염시킨 이른바 '슈퍼 전파자'는 5명입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메르스 환자 1명은 3일 동안 82명을 감염시켰습니다.

그중 의료인이 8명이었습니다.

이렇게 환차를 치료하던 의료인 다수가 감였됐다는 건, 강력한 슈퍼 전파자가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매우 유사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메르스 당시 '슈퍼 전파자'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이었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호흡기 증상,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침방울)을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트릴 수 있는 증상이 심한 분들이 슈퍼 스프레더(슈퍼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심한 분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르스의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슈퍼 전파자'가 국내에서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게 급선무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 감염병 유행의 포커스(초점)가 되고 방역의 일선 현장이 의료기관입니다. 그만큼 의료기관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기관종사자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주의를 하고 만약 의심되는 환자가 있으면 빨리 격리하고 보고하는…"]

이 과정에서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보호장구를 잘 갖춰 2차 감염을 피해야 합니다.

또,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만큼 국민들이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일반 국민들도 발병 지역을 다녀왔거나 환자와 접촉을 한 뒤에 증상이 있다면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에 잘 협조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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