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지표면에 마그마 존재, 추가 폭발 가능성”

입력 2020.01.21 (21:43) 수정 2020.01.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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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탈 화산이 폭발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곧 추가 폭발이 예상되는 경보 4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필리핀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걱정이 많이 되실텐데요.

필리핀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영민 기자! 경보 4단계가 유지되고 있다면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건가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오늘(21일) 오전, 이곳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경보 4단계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탈 화산에서 어제(20일) 하루에만 176회의 지진활동이 관측되는 등 여전히 추가 폭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화산 활동이 잦아들었지만 화산 바로 아래에서는 의미있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게 지진화산 연구소측 설명입니다.

화산 폭발 이후 9일째.

2k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는 현재 500~600m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700회 넘는 여진과 떨림 현상이 탈 화산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 아래에서 마그마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윈첼레 세빌라/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대변인 : "화산성 지진이라고 하는 지진동이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마그마가 지표면까지 올라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로썬 화산 활동이 언제쯤 끝날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연구소는 직원 70명이 비상 근무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연구소는 카메라 3대와 지진 기록계를 이용해 화산 상황을 24시간 관찰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또, 매일 브리핑 내용을 포함해 실시간 지진 발생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첫 화산 폭발 직후부터 규모 7.5가 넘는 지진이 곧 추가로 발생한다는 등 가짜뉴스가 SNS에서 유통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언론도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 팩트 체크 형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이같은 대응은 재난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시민들의 혼선을 막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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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탈 화산 “지표면에 마그마 존재, 추가 폭발 가능성”
    • 입력 2020-01-21 21:46:19
    • 수정2020-01-22 08:41:58
    뉴스 9
[앵커] 필리핀 탈 화산이 폭발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곧 추가 폭발이 예상되는 경보 4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필리핀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걱정이 많이 되실텐데요. 필리핀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영민 기자! 경보 4단계가 유지되고 있다면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건가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오늘(21일) 오전, 이곳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경보 4단계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탈 화산에서 어제(20일) 하루에만 176회의 지진활동이 관측되는 등 여전히 추가 폭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화산 활동이 잦아들었지만 화산 바로 아래에서는 의미있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게 지진화산 연구소측 설명입니다. 화산 폭발 이후 9일째. 2k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는 현재 500~600m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700회 넘는 여진과 떨림 현상이 탈 화산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 아래에서 마그마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윈첼레 세빌라/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대변인 : "화산성 지진이라고 하는 지진동이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마그마가 지표면까지 올라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로썬 화산 활동이 언제쯤 끝날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연구소는 직원 70명이 비상 근무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연구소는 카메라 3대와 지진 기록계를 이용해 화산 상황을 24시간 관찰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또, 매일 브리핑 내용을 포함해 실시간 지진 발생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첫 화산 폭발 직후부터 규모 7.5가 넘는 지진이 곧 추가로 발생한다는 등 가짜뉴스가 SNS에서 유통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언론도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 팩트 체크 형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이같은 대응은 재난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시민들의 혼선을 막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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