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찾은 겨울 철새…‘큰고니떼’의 겨울나기

입력 2020.01.22 (06:45) 수정 2020.01.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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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조로 불리는 큰고니는 해마다 월동을 위해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입니다.

요즘 겨울나기를 하는 큰고니떼가 서해안 지역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근한 햇살을 받으며 큰고니떼 수십여 마리가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칩니다.

무리지어 한가롭게 노닐며 한낮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이따금 날갯짓을 하며 기지개를 펴 물을 털어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이곳은 큰고니들에겐 제2의 고향입니다.

[김영필/마을 주민 : "헤엄치고 노는 거 보면 반갑죠. 또 신기하기도 하고요. 우리 마을에 아주 좋은 귀한 손님이기도 합니다."]

천수만 인근 저수지에도 수많은 큰고니떼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마치 노래하듯 서로 소리를 내 주변을 경계하는가 하면, 고개를 숨긴 채 달콤한 낮잠도 즐깁니다.

연 뿌리나 갈대 뿌리로 배를 채우고도 더 배고픈 녀석들은 근처 농경지를 찾습니다.

[한성우/'서산 버드랜드' 조류 담당 : "천수만에 도래했던 큰고니들이 주변 환경 변화라든지 아니면 식물의 뿌리를 주로 먹는 특성상 먹이를 찾아서 인근 저수지라든지 농경지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람처럼 가족단위로 생활하는 큰고니는 10월 말쯤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난 뒤 3월초 쯤 약 3천km를 날아 다시 시베리아로 돌아갑니다.

머지 않아 다시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큰고니들. 힘차게 날개를 펴고 비상을 준비중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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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찾은 겨울 철새…‘큰고니떼’의 겨울나기
    • 입력 2020-01-22 06:48:13
    • 수정2020-01-22 0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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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조로 불리는 큰고니는 해마다 월동을 위해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입니다.

요즘 겨울나기를 하는 큰고니떼가 서해안 지역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근한 햇살을 받으며 큰고니떼 수십여 마리가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칩니다.

무리지어 한가롭게 노닐며 한낮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이따금 날갯짓을 하며 기지개를 펴 물을 털어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이곳은 큰고니들에겐 제2의 고향입니다.

[김영필/마을 주민 : "헤엄치고 노는 거 보면 반갑죠. 또 신기하기도 하고요. 우리 마을에 아주 좋은 귀한 손님이기도 합니다."]

천수만 인근 저수지에도 수많은 큰고니떼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마치 노래하듯 서로 소리를 내 주변을 경계하는가 하면, 고개를 숨긴 채 달콤한 낮잠도 즐깁니다.

연 뿌리나 갈대 뿌리로 배를 채우고도 더 배고픈 녀석들은 근처 농경지를 찾습니다.

[한성우/'서산 버드랜드' 조류 담당 : "천수만에 도래했던 큰고니들이 주변 환경 변화라든지 아니면 식물의 뿌리를 주로 먹는 특성상 먹이를 찾아서 인근 저수지라든지 농경지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사람처럼 가족단위로 생활하는 큰고니는 10월 말쯤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난 뒤 3월초 쯤 약 3천km를 날아 다시 시베리아로 돌아갑니다.

머지 않아 다시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큰고니들. 힘차게 날개를 펴고 비상을 준비중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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