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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너무 잘 나가도 문제…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입력 2020.01.22 (07:00) 취재K
삼성전자 너무 잘 나가도 문제…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는 다소 주춤거렸지만, 이달 9일부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9일 종가 5만 8,600원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가였고, 현재는 6만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고가 경신 뉴스가 나오면서 뒤따라 나오는 뉴스가 있는데요. 바로 '시총 30% 상한제'에 대한 뉴스입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200의 전체 비중에서 33%를 넘었는데, 이걸 30%로 다시 낮춰야 한다는 얘깁니다. 한국거래소도 수시조정을 통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왜 낮춰야 하나?

시총 30% 상한제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다음 달(6월과 12월)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코스피200 이외에 코스피100, 코스피50 및 전체시장 대표지수인 KRX300에도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가 한 기업에 좌지우지되는 걸 막기 위해서 지난해 6월에 도입됐는데요. 특정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지수 투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리스크 관리나 자산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정한 '30%' 비중은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정한 수준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주요 지수들의 상한 비중은 10~20% 사이였고, 도입을 논의할 때 삼성전자 비중이 이미 20%를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30%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비중 어떻게 조정하나?

시가총액은 상장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서 계산하는데요. 코스피200 지수는 시가총액에다가 유동비율과 캡(CAP) 비율을 곱합니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선 캡 비율(0~1 사이 값) 가중치를 변경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캡 비율을 1 이하로 설정해서 그 비중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상한제 적용 여부 논의는 수시조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기조정이 6월과 12월인데 6월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선 벌써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관련 규정을 토대로 거래소가 나선 겁니다.

코스피200 방법론에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연계상품 운용이 곤란한 경우에는 정기조정 전이라도 수시로 캡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너무 잘 나가도 문제…애타는 삼성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만 합니다. 조정이 이뤄질 경우 바로 다음 거래일부터 상한이 적용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나오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제약받는 상황이 될 수 있죠. 삼성전자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적용 시기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옵션 만기일에 맞춰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월이나 3월 만기일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 너무 잘 나가도 문제…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 입력 2020.01.22 (07:00)
    취재K
삼성전자 너무 잘 나가도 문제…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는 다소 주춤거렸지만, 이달 9일부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9일 종가 5만 8,600원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에 최고가였고, 현재는 6만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고가 경신 뉴스가 나오면서 뒤따라 나오는 뉴스가 있는데요. 바로 '시총 30% 상한제'에 대한 뉴스입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200의 전체 비중에서 33%를 넘었는데, 이걸 30%로 다시 낮춰야 한다는 얘깁니다. 한국거래소도 수시조정을 통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시총 30% 상한제가 뭐길래? 왜 낮춰야 하나?

시총 30% 상한제는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 거래일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다음 달(6월과 12월)에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코스피200 이외에 코스피100, 코스피50 및 전체시장 대표지수인 KRX300에도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가 한 기업에 좌지우지되는 걸 막기 위해서 지난해 6월에 도입됐는데요. 특정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지수 투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리스크 관리나 자산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정한 '30%' 비중은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정한 수준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주요 지수들의 상한 비중은 10~20% 사이였고, 도입을 논의할 때 삼성전자 비중이 이미 20%를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30%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비중 어떻게 조정하나?

시가총액은 상장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서 계산하는데요. 코스피200 지수는 시가총액에다가 유동비율과 캡(CAP) 비율을 곱합니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선 캡 비율(0~1 사이 값) 가중치를 변경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캡 비율을 1 이하로 설정해서 그 비중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상한제 적용 여부 논의는 수시조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기조정이 6월과 12월인데 6월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선 벌써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관련 규정을 토대로 거래소가 나선 겁니다.

코스피200 방법론에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연계상품 운용이 곤란한 경우에는 정기조정 전이라도 수시로 캡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너무 잘 나가도 문제…애타는 삼성

문제는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만 합니다. 조정이 이뤄질 경우 바로 다음 거래일부터 상한이 적용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나오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제약받는 상황이 될 수 있죠. 삼성전자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부작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적용 시기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옵션 만기일에 맞춰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월이나 3월 만기일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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