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 없이는 못 타”…닥터헬기 재개 난항

입력 2020.01.22 (07:36) 수정 2020.01.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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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점검 때문에 운항이 중단됐던 아주대병원 닥터헬기가 운항을 다시 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이국종 교수가 이끌어온 외상센터 의료진이 헬기 전담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헬기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닥터헬기가 언제 다시 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닥터헬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의 의료진이 타고 출동합니다.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 헬기를 24시간 문제없이 운항하기 위해선 의사는 7명, 간호사는 7~9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도입했는데, 지금까지 의사는 1명도 충원되지 않았습니다.

2명을 뽑기로 한 간호사도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닥터헬기 도입을 주도한 이국종 외상센터장까지 병원 측과의 갈등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런 상황에서 인력 충원이 없으면 닥터헬기에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외상센터는 닥터헬기가 도입되기 전 소방헬기 출동 때도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텼다는 입장입니다.

[이국종/교수 : "욕은 욕대로 먹으면서 목숨 걸고 헬기타는데, 간호사들은 부러지고 쓰러져 나가는데…. (간호사들한테) 조금만 참으라고 제가 '지원해주겠다, 해주겠다' 그러면서 버텼을거 아니에요."]

닥터헬기는 안전점검 때문에 지난해 11월 운항이 중단되기 전까지 2달 동안 25번 출동해 모두 환자 이송에 성공했습니다.

비행훈련까지 마치고 이르면 오늘부터 다시 운항할 예정이었는데, 의료진이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는 어제 병원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인력 등 헬기 운항 관련 사항을 점검해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헬기 운항 시점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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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충원 없이는 못 타”…닥터헬기 재개 난항
    • 입력 2020-01-22 07:44:54
    • 수정2020-01-22 0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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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점검 때문에 운항이 중단됐던 아주대병원 닥터헬기가 운항을 다시 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이국종 교수가 이끌어온 외상센터 의료진이 헬기 전담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헬기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닥터헬기가 언제 다시 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닥터헬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의 의료진이 타고 출동합니다.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 헬기를 24시간 문제없이 운항하기 위해선 의사는 7명, 간호사는 7~9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도입했는데, 지금까지 의사는 1명도 충원되지 않았습니다.

2명을 뽑기로 한 간호사도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닥터헬기 도입을 주도한 이국종 외상센터장까지 병원 측과의 갈등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런 상황에서 인력 충원이 없으면 닥터헬기에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외상센터는 닥터헬기가 도입되기 전 소방헬기 출동 때도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텼다는 입장입니다.

[이국종/교수 : "욕은 욕대로 먹으면서 목숨 걸고 헬기타는데, 간호사들은 부러지고 쓰러져 나가는데…. (간호사들한테) 조금만 참으라고 제가 '지원해주겠다, 해주겠다' 그러면서 버텼을거 아니에요."]

닥터헬기는 안전점검 때문에 지난해 11월 운항이 중단되기 전까지 2달 동안 25번 출동해 모두 환자 이송에 성공했습니다.

비행훈련까지 마치고 이르면 오늘부터 다시 운항할 예정이었는데, 의료진이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아주대병원과 외상센터는 어제 병원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인력 등 헬기 운항 관련 사항을 점검해보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헬기 운항 시점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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