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 돌입…사스와 동일 ‘갑류’ 수준 대응

입력 2020.01.22 (10:44) 수정 2020.0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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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을류' 전염병 지정에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양잔치우 우한대 병원생물학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는 투명하고 시의적절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사스보다 길지만 증상이 가벼워 환자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주임은 우한이 중국의 교통 요충지라면서 "우한의 공항과 기차역에는 체온기 등 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인력이 배치돼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습니다.

또한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위 검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한 보건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시 치료비가 의료보험 범위를 넘어서면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면서 아플 경우 즉각 병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춘제를 맞아 '우한 폐렴' 확산을 막는 관건은 재빠른 정보 공개와 대응이라면서 현재 정부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 훌륭하므로 정부를 믿고 따라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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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10:44:08
    • 수정2020-01-22 10:45:57
    국제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을류' 전염병 지정에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양잔치우 우한대 병원생물학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는 투명하고 시의적절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사스보다 길지만 증상이 가벼워 환자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주임은 우한이 중국의 교통 요충지라면서 "우한의 공항과 기차역에는 체온기 등 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인력이 배치돼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습니다.

또한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위 검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한 보건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시 치료비가 의료보험 범위를 넘어서면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면서 아플 경우 즉각 병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춘제를 맞아 '우한 폐렴' 확산을 막는 관건은 재빠른 정보 공개와 대응이라면서 현재 정부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 훌륭하므로 정부를 믿고 따라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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