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날씨, 추위 실종·겨울비 속 강원 산지 대설·해안 강풍

입력 2020.01.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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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설 연휴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1월 하순 이맘때는 연중 가장 추운 시기인데요. 이번 설 연휴 기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온화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설 연휴 동안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3~10도 정도 높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야외 활동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비구름 자주 통과, 잦은 비·눈 주의

그러나 비구름이 자주 통과하면서 '겨울비'가 잦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년만큼 추웠다면 폭설이 쏟아졌겠지만, 올해는 포근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로 내리고, 강원 산지 등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첫날인 24일(금)과 25일(설날)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만 다소 끼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특히 24일(금) 오전부터 밤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최대 5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26일(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와 강원 영동 지역은 이번 설 연휴 내내 거의 비나 눈이 이어진다고 보면 되는데요.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월)에는 비구름이 더욱 북상하면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고,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도는 28일(화)까지 비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도·남해안 많은 비, 강원 산지 대설특보 가능성

기온이 높은 만큼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설 연휴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또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월) 밤에는 강원 산지에 대설특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동안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데다가 산지와 내륙 지역의 도로는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커서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반도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북쪽의 고기압과의 기압 차이도 커지기 때문에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전형적인 '북고남저'형 기압 배치로 26일(일)부터 동해안과 남해안에는 시속 54~108km(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소형 태풍급 바람입니다. 또, 그 밖의 내륙 지역에도 시속 36~54km(초속 10~1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휴 기간 내내 남해와 동해 상에는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특히 26일(일)부터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바닷길을 오가는 귀성·귀경객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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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날씨, 추위 실종·겨울비 속 강원 산지 대설·해안 강풍
    • 입력 2020-01-22 11:49:40
    취재K
올해는 설 연휴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1월 하순 이맘때는 연중 가장 추운 시기인데요. 이번 설 연휴 기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온화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설 연휴 동안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3~10도 정도 높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야외 활동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비구름 자주 통과, 잦은 비·눈 주의

그러나 비구름이 자주 통과하면서 '겨울비'가 잦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년만큼 추웠다면 폭설이 쏟아졌겠지만, 올해는 포근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로 내리고, 강원 산지 등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첫날인 24일(금)과 25일(설날)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만 다소 끼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특히 24일(금) 오전부터 밤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최대 5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26일(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와 강원 영동 지역은 이번 설 연휴 내내 거의 비나 눈이 이어진다고 보면 되는데요.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월)에는 비구름이 더욱 북상하면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고,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도는 28일(화)까지 비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제주도·남해안 많은 비, 강원 산지 대설특보 가능성

기온이 높은 만큼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설 연휴 동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또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월) 밤에는 강원 산지에 대설특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동안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데다가 산지와 내륙 지역의 도로는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커서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반도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북쪽의 고기압과의 기압 차이도 커지기 때문에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전형적인 '북고남저'형 기압 배치로 26일(일)부터 동해안과 남해안에는 시속 54~108km(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소형 태풍급 바람입니다. 또, 그 밖의 내륙 지역에도 시속 36~54km(초속 10~1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휴 기간 내내 남해와 동해 상에는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특히 26일(일)부터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바닷길을 오가는 귀성·귀경객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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