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대1 영수회담 하자…현역 50% 교체, 총선 압승”

입력 2020.01.22 (11:56) 수정 2020.0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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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서"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는 등 4월 총선 압승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꼽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안보 심판, 경제 심판, 부동산 심판, 정치 심판에 나서 달라. 한국당이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마음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

황 대표는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의아했다"며 "대통령 마음속에 어려운 경제에 눈물 흘리는 서민, 이 나라에서 기업 못하겠다면 해외로 가는 기업인,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없었다.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길 촉구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뒤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벌써 청와대 등에서 100여 명의 후보를 민주당에 출마시키려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4.15 총선에 대한 엄정한 선거 중립 내각을 요구했습니다.


"혁신의 핵심은 공천…현역 의원 50%까지 교체"

황 대표는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정부 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황 대표는 우선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한국당이었다는 것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느낀다"고 사과하면서 과감한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기존에 마련한 국회의원 3분의 1 컷오프(공천배제)를 통한 현역의원 50% 교체 계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신이 절대적"이라며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책임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압승 다음은 '개헌'

개헌 얘기도 꺼냈습니다. 총선 압승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된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질풍노도와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야당 대표로서 삭발, 단식, 무기한 농성 같은 극한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 마음 온전히 얻는데 부족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설 연휴 전 1차 밑그림 완성…"통합은 의무"

황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오늘을 잃으면 내일이 없는 것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고 통합에 대한 절박감을 드러냈습니다.

"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라고 강조했고,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보수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안 된다. 통합은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 문제라든지 조직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적 협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보수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국당 지도부 해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에 대해선 "여러 제안을 충분히 숙의하겠다. 그리고 그 제안에 범위가 없다"며 "만나서 얘기를 하면 합리적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다만 새보수당에서 꺼리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 목표를 좀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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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11:56:33
    • 수정2020-01-22 11:58:13
    정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서"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는 등 4월 총선 압승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꼽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안보 심판, 경제 심판, 부동산 심판, 정치 심판에 나서 달라. 한국당이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마음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

황 대표는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과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의아했다"며 "대통령 마음속에 어려운 경제에 눈물 흘리는 서민, 이 나라에서 기업 못하겠다면 해외로 가는 기업인,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없었다.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길 촉구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뒤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벌써 청와대 등에서 100여 명의 후보를 민주당에 출마시키려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4.15 총선에 대한 엄정한 선거 중립 내각을 요구했습니다.


"혁신의 핵심은 공천…현역 의원 50%까지 교체"

황 대표는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정부 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황 대표는 우선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한국당이었다는 것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느낀다"고 사과하면서 과감한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기존에 마련한 국회의원 3분의 1 컷오프(공천배제)를 통한 현역의원 50% 교체 계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신이 절대적"이라며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책임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압승 다음은 '개헌'

개헌 얘기도 꺼냈습니다. 총선 압승을 통해 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된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질풍노도와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야당 대표로서 삭발, 단식, 무기한 농성 같은 극한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 마음 온전히 얻는데 부족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설 연휴 전 1차 밑그림 완성…"통합은 의무"

황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오늘을 잃으면 내일이 없는 것이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고 통합에 대한 절박감을 드러냈습니다.

"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라고 강조했고,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보수 더 이상 분열해서는 안 된다. 통합은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 문제라든지 조직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적 협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보수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국당 지도부 해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에 대해선 "여러 제안을 충분히 숙의하겠다. 그리고 그 제안에 범위가 없다"며 "만나서 얘기를 하면 합리적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다만 새보수당에서 꺼리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 목표를 좀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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