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독자파병’이라지만…이란 관계·연루 위험은 과제

입력 2020.01.22 (21:11) 수정 2020.01.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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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렵게 독자 파병을 결정했지만 고민이 끝난 게 아닙니다.

이란과의 관계나 또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유감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이란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입장에선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거라면서도 독자 파병을 택해 이란에도 명분을 주고 우리도 명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설명에도 한국과 이란의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금은 다소 잦아든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이란이 우리 선박에 대한 검문 검색이나 감시를 강화할 가능성이 우선 제기됩니다.

정부가 조만간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이란과의 관계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유입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란과의 민간 교류를 전폭 확대해서 공공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고, 의약품이나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교역관련 무역 재개도..."]

유사시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 문제도 과제입니다.

청해부대 왕건함이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는 있지만, 배 한척으로 모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작전 지역이 기존의 3.5배로 넓어졌는데도, 국방부는 여전히 보급 등 군수지원에 대한 소요 파악도 마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한미 양국 모두가 필요할 경우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에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 충돌에 청해부대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는 우리가 필요할 경우 미국 주도 호위연합체의 도움을 받을 거라면서도, 유사시 우리가 미국의 호위연합체를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가정적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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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독자파병’이라지만…이란 관계·연루 위험은 과제
    • 입력 2020-01-22 21:13:06
    • 수정2020-01-22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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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렵게 독자 파병을 결정했지만 고민이 끝난 게 아닙니다.

이란과의 관계나 또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 등 과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유감의 뜻을 표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이란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입장에선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거라면서도 독자 파병을 택해 이란에도 명분을 주고 우리도 명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설명에도 한국과 이란의 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금은 다소 잦아든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이란이 우리 선박에 대한 검문 검색이나 감시를 강화할 가능성이 우선 제기됩니다.

정부가 조만간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이란과의 관계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유입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란과의 민간 교류를 전폭 확대해서 공공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고, 의약품이나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교역관련 무역 재개도..."]

유사시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 문제도 과제입니다.

청해부대 왕건함이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는 있지만, 배 한척으로 모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작전 지역이 기존의 3.5배로 넓어졌는데도, 국방부는 여전히 보급 등 군수지원에 대한 소요 파악도 마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한미 양국 모두가 필요할 경우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에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 충돌에 청해부대가 개입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는 우리가 필요할 경우 미국 주도 호위연합체의 도움을 받을 거라면서도, 유사시 우리가 미국의 호위연합체를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가정적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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