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우한 시민들 혼란…신선식품 동나·쇼핑몰 등은 인적 끊겨

입력 2020.01.23 (15:44) 수정 2020.01.23 (15: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오전 10시부터 우한을 오고 가는 기차와 항공편 등 대중교통이 전격 중단된 가운데, 우한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경영망은 우한의 한 마트를 찾았을 때 일부 상품은 동났고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시민들이 대거 사재기에 나선 탓에 채소 등 식품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불과 몇 위안인 배추 한 포기에 35위안(5천 원)짜리 가격표가 붙어있는 사진도 웨이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많은 누리꾼은 "필요한 물품과 마스크는 떨어져선 안 된다. 가격도 올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트와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다른 곳은 인적이 끊겨 한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한에 거주하는 알렉스 왕은 많은 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사려고 마트에 몰려갔지만, 사람들로 붐비던 쇼핑몰과 식당, 대로는 지금 텅 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습니다.

그는 "유령도시 같다. 차가 많이 다닐 시간에도 도로가 비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한 공무원들은 도시 봉쇄령 발표 며칠 전부터 이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시민은 미리 도시를 빠져나갔다는 말도 했습니다.

우한의 한 호텔 종사자는 자신이 일하는 호텔이 새로운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웨이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우한을 떠나 고향에 돌아갔는데 더 빨리 도시를 봉쇄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봉쇄령’ 우한 시민들 혼란…신선식품 동나·쇼핑몰 등은 인적 끊겨
    • 입력 2020-01-23 15:44:31
    • 수정2020-01-23 15:48:22
    국제
현지시각 23일 오전 10시부터 우한을 오고 가는 기차와 항공편 등 대중교통이 전격 중단된 가운데, 우한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경영망은 우한의 한 마트를 찾았을 때 일부 상품은 동났고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시민들이 대거 사재기에 나선 탓에 채소 등 식품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불과 몇 위안인 배추 한 포기에 35위안(5천 원)짜리 가격표가 붙어있는 사진도 웨이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많은 누리꾼은 "필요한 물품과 마스크는 떨어져선 안 된다. 가격도 올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트와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다른 곳은 인적이 끊겨 한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한에 거주하는 알렉스 왕은 많은 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사려고 마트에 몰려갔지만, 사람들로 붐비던 쇼핑몰과 식당, 대로는 지금 텅 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습니다.

그는 "유령도시 같다. 차가 많이 다닐 시간에도 도로가 비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한 공무원들은 도시 봉쇄령 발표 며칠 전부터 이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시민은 미리 도시를 빠져나갔다는 말도 했습니다.

우한의 한 호텔 종사자는 자신이 일하는 호텔이 새로운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웨이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우한을 떠나 고향에 돌아갔는데 더 빨리 도시를 봉쇄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