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드론·구조견 투입, 성과 없어…구조대 철수 결정

입력 2020.01.23 (21:22) 수정 2020.01.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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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안타깝게도 중단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구조대가 오늘(23일) 오후 모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석호 특파원! 네팔 구조 당국이 수색을 중단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도 좋지 않고 눈사태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사고현장에는 어제부터 눈이 더 내려 구조대의 접근을 어렵게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오늘(23일) 오후 데우랄리 현장입니다.

안개가 짙게 끼어있고, 어젯(22일)밤에도 또 눈이 내려서 7cm 정도 더 쌓였습니다.

게다가 오늘(23일)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팔 구조당국은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을 했지만 쌓인 눈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탐지견의 후각이나 청각이 제대로 활용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네팔 구조대는 오늘(23일) 모두 철수를 결정하고 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다만 구조대를 다시 정비해서 재투입하겠다는 입장인데 언제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앵커]

현장에서는 한국 구조대도 수색 작업을 해왔는데, 한국 구조대도 철수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구조대도 철수해서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국 구조대는 오늘(23일) 오전에만 해도 베이스캠프에서 추가로 수송한 대형 드론을 투입하며 추가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금속탐지와 적외선 탐지에서 유의미한 추가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눈을 파내는 작업도 두꺼운 얼음층 때문에 쉽지 않고, 탐침봉을 찔러봐도 6미터 길이가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실종자는 사실상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느냐, 이런 의견도 있지만 경사가 심하고 눈사태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중장비를 사고 현장까지 실어나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구조대도 귀국을 결정했고, 수색 작업은 눈이 녹을 때까지 잠정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포카라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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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드론·구조견 투입, 성과 없어…구조대 철수 결정
    • 입력 2020-01-23 21:24:23
    • 수정2020-01-24 10: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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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안타깝게도 중단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구조대가 오늘(23일) 오후 모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석호 특파원! 네팔 구조 당국이 수색을 중단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도 좋지 않고 눈사태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사고현장에는 어제부터 눈이 더 내려 구조대의 접근을 어렵게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오늘(23일) 오후 데우랄리 현장입니다. 안개가 짙게 끼어있고, 어젯(22일)밤에도 또 눈이 내려서 7cm 정도 더 쌓였습니다. 게다가 오늘(23일)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팔 구조당국은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을 했지만 쌓인 눈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탐지견의 후각이나 청각이 제대로 활용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네팔 구조대는 오늘(23일) 모두 철수를 결정하고 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다만 구조대를 다시 정비해서 재투입하겠다는 입장인데 언제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앵커] 현장에서는 한국 구조대도 수색 작업을 해왔는데, 한국 구조대도 철수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구조대도 철수해서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국 구조대는 오늘(23일) 오전에만 해도 베이스캠프에서 추가로 수송한 대형 드론을 투입하며 추가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금속탐지와 적외선 탐지에서 유의미한 추가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눈을 파내는 작업도 두꺼운 얼음층 때문에 쉽지 않고, 탐침봉을 찔러봐도 6미터 길이가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실종자는 사실상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느냐, 이런 의견도 있지만 경사가 심하고 눈사태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중장비를 사고 현장까지 실어나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구조대도 귀국을 결정했고, 수색 작업은 눈이 녹을 때까지 잠정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포카라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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