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군, 바시해협 관통훈련…“타이완 독립국가” 차이잉원 겨냥했나

입력 2020.01.24 (10:17) 수정 2020.01.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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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오늘(현지시간 24일) 중국 공군이 어제 H-6K 전략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타이완 남쪽 바시(巴士)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지역을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km 정도 해협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역입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의 출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경보를 내리지 않았다면서 타이완 군이 육상과 해상에서 지속해서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타이완 국방부는 "국가안보에는 휴일이 없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타이완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군의 바시해협 관통 훈련은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은 이미 독립국가"라고 언급한 지 1주일여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일각에선 이번 훈련이 차이 총통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은 이미 독립된 국가이기에 독립 국가라고 선언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 등을 통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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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군, 바시해협 관통훈련…“타이완 독립국가” 차이잉원 겨냥했나
    • 입력 2020-01-24 10:17:16
    • 수정2020-01-24 10:36:27
    국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오늘(현지시간 24일) 중국 공군이 어제 H-6K 전략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타이완 남쪽 바시(巴士)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지역을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km 정도 해협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역입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의 출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경보를 내리지 않았다면서 타이완 군이 육상과 해상에서 지속해서 인민해방군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타이완 국방부는 "국가안보에는 휴일이 없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타이완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군의 바시해협 관통 훈련은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은 이미 독립국가"라고 언급한 지 1주일여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일각에선 이번 훈련이 차이 총통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은 이미 독립된 국가이기에 독립 국가라고 선언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 등을 통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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