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자 수색대 잠정 철수 완료…“눈 녹아야 재개”

입력 2020.01.24 (17:53) 수정 2020.01.24 (1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3명이 실종된 지 8일째인 오늘(24일), 모든 수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사고 현장의 기온이 영하 15도∼영하 19도이고, 눈이 내려서 현장 상황이 어렵다"며 "어제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서 잠정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수색 대원들이 버티기 힘들고 구조견은 얼음이 털에 달라붙어 움직이기 어렵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팔 기상 당국은 사고지점에 오는 28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군 수색대 9명은 현지 시간 오늘 오후 한 시 반쯤 전원 안나푸르나 산 아래 포카라로 복귀했고, 주민 수색대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T드론운영팀은 하루 전 포카라로 돌아왔습니다.

KT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곧 귀국길에 오릅니다.

엄 대장은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기상 상황 호전 등 여건이 개선되면 네팔 당국과 수색 재개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네팔 현지인들은 날씨가 맑으면 2주 안에 눈이 약간 녹을 수 있지만, 눈이 많이 녹으려면 한 달에서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카라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잠정 중단과 관련해 '일단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충남교육청 지원단도 남아서 실종자 가족을 계속 지원합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팔 실종자 수색대 잠정 철수 완료…“눈 녹아야 재개”
    • 입력 2020-01-24 17:53:03
    • 수정2020-01-24 17:54:24
    국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3명이 실종된 지 8일째인 오늘(24일), 모든 수색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사고 현장의 기온이 영하 15도∼영하 19도이고, 눈이 내려서 현장 상황이 어렵다"며 "어제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서 잠정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수색 대원들이 버티기 힘들고 구조견은 얼음이 털에 달라붙어 움직이기 어렵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팔 기상 당국은 사고지점에 오는 28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군 수색대 9명은 현지 시간 오늘 오후 한 시 반쯤 전원 안나푸르나 산 아래 포카라로 복귀했고, 주민 수색대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T드론운영팀은 하루 전 포카라로 돌아왔습니다.

KT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곧 귀국길에 오릅니다.

엄 대장은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기상 상황 호전 등 여건이 개선되면 네팔 당국과 수색 재개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네팔 현지인들은 날씨가 맑으면 2주 안에 눈이 약간 녹을 수 있지만, 눈이 많이 녹으려면 한 달에서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카라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잠정 중단과 관련해 '일단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충남교육청 지원단도 남아서 실종자 가족을 계속 지원합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