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까지 나섰지만…대한항공 마일리지 논란 계속

입력 2020.01.24 (21:28) 수정 2020.01.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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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내놓은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대한항공은 설명자료까지 만들어 고객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 유리한 점만 부각해 설명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개편이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의 20%까지 마일리지로 쓸 수 있는 '복합결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 항공권으로 한정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팩트체크자료에서 홈페이지 판매 항공권이 다른 곳보다 비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행사 항공권보다 싼 표를 홈페이지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성수기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인기 장거리 노선은 10만 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김윤경/인천광역시 연수구 : "저렴한 티켓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구매하다 보니까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를 많이 해요."]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적립률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이 타는 일반석 적립률은 최고 25%까지 떨어집니다.

또,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경우 공제해야 하는 마일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석은 변동을 최소화했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또 해외 주요 항공사에 비하면 혜택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납득이 어렵다며 공정위 고발을 준비 중입니다.

[박현식/소비자 측 대리 변호사 : "마일리지가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는 15~20원의 가치가 있는 이 경제적 권리인 데 그것을 현저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대한항공에 요청한 공정위는 약관심사를 통해 불공정 여부를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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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까지 나섰지만…대한항공 마일리지 논란 계속
    • 입력 2020-01-24 21:30:44
    • 수정2020-01-24 21: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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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내놓은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대한항공은 설명자료까지 만들어 고객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에 유리한 점만 부각해 설명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개편이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의 20%까지 마일리지로 쓸 수 있는 '복합결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 항공권으로 한정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팩트체크자료에서 홈페이지 판매 항공권이 다른 곳보다 비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행사 항공권보다 싼 표를 홈페이지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성수기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인기 장거리 노선은 10만 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김윤경/인천광역시 연수구 : "저렴한 티켓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구매하다 보니까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를 많이 해요."]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적립률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이 타는 일반석 적립률은 최고 25%까지 떨어집니다.

또,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경우 공제해야 하는 마일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석은 변동을 최소화했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또 해외 주요 항공사에 비하면 혜택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납득이 어렵다며 공정위 고발을 준비 중입니다.

[박현식/소비자 측 대리 변호사 : "마일리지가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는 15~20원의 가치가 있는 이 경제적 권리인 데 그것을 현저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대한항공에 요청한 공정위는 약관심사를 통해 불공정 여부를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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