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국 1위 여전히 ‘일본’…적자액은 16년만 최저

입력 2020.01.26 (11:06) 수정 2020.0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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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무역적자국 1위는 5년 연속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역풍 등으로 적자액은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습니다.

오늘(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천300만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무역대상국 중 가장 큰 적자 규모입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81억1천300만달러), 3위는 호주(127억1천600만달러), 4위는 카타르(126억8천300만달러), 5위는 독일(112억5천1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의 무역적자국 1위를 유지했지만, 적자액은 2003년 190억3천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액은 475억7천500만달러로 전년(546억400만달러)보다 12.9% 감소했습니다. 한국 전체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9.5%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 수출액도 305억2천900만달러에서 284억1천200만달러로 6.9%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5.2%로 소폭 늘었습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분석됩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습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아 규제 초기에는 업계의 우려가 컸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경우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총수출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5년 5월 이후 14년 5개월 만에 4위로 떨어졌고 11월에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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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26 11:13:27
    경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국 1위는 5년 연속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역풍 등으로 적자액은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습니다.

오늘(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무역에서 191억6천300만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무역대상국 중 가장 큰 적자 규모입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81억1천300만달러), 3위는 호주(127억1천600만달러), 4위는 카타르(126억8천300만달러), 5위는 독일(112억5천1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의 무역적자국 1위를 유지했지만, 적자액은 2003년 190억3천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액은 475억7천500만달러로 전년(546억400만달러)보다 12.9% 감소했습니다. 한국 전체 수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9.5%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 수출액도 305억2천900만달러에서 284억1천200만달러로 6.9%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한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5.2%로 소폭 늘었습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분석됩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습니다.

이들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아 규제 초기에는 업계의 우려가 컸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산 차질로 이어진 경우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총수출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5년 5월 이후 14년 5개월 만에 4위로 떨어졌고 11월에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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